로그인

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02년 12월호)
  • 등록일 2002.12.04
[종합물가정보] 2002년 12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11월 1일 ∼ 12일)


◎ 소비심리, 체감경기 냉각 ◎

국내 실물경제는 수출이 10월 들어서도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및 건설투자 등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설비투자는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건설투자는 추석연휴 및 태풍(루사) 영향 등으로 건설기성액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건축허가면적의 신장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은 고급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의 부동산 안정대책과 10월 중순 이후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투기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이러한 추세가 중장기적인 안정으로 이어질지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저금리 등 부동산가격 급등을 초래한 환경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자금이 규제를 피해 여타 지역의 주택, 상가, 토지로 이동하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중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되었으나 금융기관의 풍부한 대출여력, 기업의 저조한 자금수요 및 가계대출의 높은 수익성 등으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확대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저금리,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 등이 맞물려 가계의 자금수요가 급속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이나 민간경제연구소가 조사/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공히 갈수록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경기를 불안하게 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향후 국내경기 회복세의 둔화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대외여건 면에서는 최근 들어 대이라크 전쟁 및 테러재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주요지표가 악화되어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점증하는 가운데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하는 미국 경제의 기조적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8~9월 중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10월 들어 상당폭 하락함에 따라 전월대비 0.3% 하락하였으며,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9월의 3.1%에서 2.8%로 낮아졌다. 이는 석유류 가격 등의 상승으로 공업제품이 오르고 집세 및 서비스 부문은 상승하였으나 호박, 배추, 시금치, 상추 등의 채소류와 과실류의 추석이후 수요감소와 수확기 도래에 따른 출하증가로 농축산물이 큰 폭 하락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배제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집세 및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0.2%)하였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의 2.9%에서 3.0%로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11월 들어 에너지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체감물가는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요금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인상 반영되었으며 지역난방요금과 6월 전력요금 개편에 따른 겨울철 심야전력 요금이 대폭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국제원자재 중 6월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던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중순 들면서 유엔 안보위 결의안을 이라크가 전격 수용함으로써 유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고철, 철강석 등의 철강소재들은 원화환율 상승과 러시아 등지의 공급량 감소로 상승하였고 동, 니켈, 알루미늄괴 등의 비철금속 가격은 원화환율 상승과 주요 생산업체들의 감산계획 발표 등에 따른 공급량 감소 전망으로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시황이 연말을 기준으로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올해 물가목표관리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