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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2년 11월호)
  • 등록일 2002.11.05
[종합물가정보] 2002년 11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10월 1일 ∼ 11일)


형강류 일시적 약세
ᄀ형강, ᄃ형강, 평강 등 주요 형강류 가격이 추석이후 성수기를 맞아 재고량 소진과 시장점유율 확대 등 과당경쟁으로 인해 제조업체간에 비공식적으로 할인폭을 확대해 유통점들에 공급하고 있으며, 거래조건에 따라 10,000원~28,000원/톤까지 다양하게 인하되어 유통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10월말 가격을 재조정할 예정으로 있어 조만간 다시 환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형강의 경우 수해지역의 복구공사에 철근, 시트파일 등이 집중 투입되면서 연중 최저수준의 재고량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형강류 수요가 호전되고 있다.

모래 구득난 심화
수해복구공사와 성수기의 건축․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관계로 모래, 자갈, 레미콘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골재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어 부족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과 진도군의 해사채취 불허로 초래된 모래부족 현상이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수도권과 영남, 강원지역 등에서도 모래를 공급받기 위해 장기간 대기를 해야하는 실정으로 건설․건축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수기 동안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채취허가를 내주어 자칫 모래파동 사태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은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수도권의 경우 김포지역의 강사 채취가 허가되어 10월말 경부터 출하될 것으로 보여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도로포장, 효율적인 관리체계 아쉬워
차량 및 기후 등으로 인한 도로의 파손이 증가하면서 국가예산이 낭비되고, 운전자의 안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내 현실에 적합한 포장기술의 개발과 함께 효율적인 도로관리의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도로에 투자된 비용은 정부예산과 지자체 및 기타 부문까지 포함하면 15조원 정도인데, 이들 비용 중에서 약 20~30% 정도가 도로포장에 투자되는 비용으로 약 3~4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도로보수비용만으로 1조 6,320억원이 소요되었다. 도로가 조기에 파손되어 덧씌우기 또는 재포장 등으로 유지보수를 하고 있지만 도로의 과적차량으로 인한 바퀴자국 패임 현상, 비가 온 후 도로포장에 원형 모양의 구멍이 발생하는 포트홀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로포장의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등이 전반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하며, 정부 각 부처간의 이해관계 정립도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점토벽돌 생산량 증가
바닥재로서 점토벽돌의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해 월드컵경기장 납품 등의 호재로 점토벽돌 판매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었다. 올초 주택경기의 호조로 점토벽돌의 경기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데다, 월드컵 기간동안 많은 홍보효과도 기대되었었다. 그러나 국내․외 여건은 그렇지 않았다. 내부요인으로는 건설 경기 침체, 재개발 건축 규제 강화, 하반기 금리 인상 조짐이 있고, 외부요인으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유가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올 들어 과잉생산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그린벨트가 풀리면 수요가 크게 증가하리라 예상되어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판유리 강보합세
수요부진을 감산 등으로 대처해 온 판유리 업계가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회복과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에 있어 아파트분양 열기가 고조되고, 관급공사가 재개되는 등 주택 경기가 다소 활성화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입물량의 약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량 증가와 할인폭 인상 영향으로 제값 받기를 해야하는 국내 업계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소한 연말까지 판유리 수요 증가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가격은 강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동파이프 소폭 인상
7월이후 계속되던 국제 전기동시세는 미국의 이라크공격 가능성 증가와 고용불안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전망이 대두되면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수가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힘입어 10월 동파이프 가격이 kg당 20원 정도 소폭 인상되었다. 10월 초까지는 전기동의 하락세가 계속되었고, 재고도 꾸준히 감소해 재고부담은 개선되었지만, 최근에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전기동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향후 업계의 원가부담이 추가될 전망이다. 한편,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합성수지 가격인상으로 PVC파이프의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나 업계가 서로 눈치를 보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요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고차시장 지프, 오토매틱 차종 약진
10월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형성하면서 지난달의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 8월말로 한시적 특소세 인하 정책이 환원되면서 신차시장에서 승용차와 지프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였다. 중고차 시세는 승용차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형성하였으나 지프차종은 주5일 근무제 확산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쏘렌토, 카니발, 싼타페 7인승, 레조 등의 레저형 차량들의 가격이 일제히 20~50만원 가량 상승하였다. 최근 신차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고차시장에서도 오토매틱 차량의 인기가 높아 소비자들의 70~80%가 오토매틱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지프차종의 선호도도 오토매틱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가 강하다.

아이디어 조명기구의 선전
국내 벤처조명회사들이 조명시장의 틈새를 노려 아이디어 및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위치를 꺼도 잠시 불이 남아 있는 발광램프, 전구식 삼파장 램프, 광케이블을 이용한 램프,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불을 켤 수 있는 조명등 등의 제품 개발이 완료 또는 시판되면서 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 조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수입제품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하여 이미 많은 제품들이 수출계약을 완료하였고,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국내 조명기구 입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화업계 이중고
석유화학업계가 원료인 나프타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생산품인 에틸렌 가격은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 들어 나프타 가격은 지난 1월 평균 톤당 181$에서 3월 235$, 5월 238$ 8월 243$, 9월 263$, 10월초 260$대 유지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 속도도 빨라져 조만간 27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화업체들은 올 초 사업계획에서 나프타가격을 톤당 200~220$로 설정했었으며 현재 가격은 이보다 60$이상 올랐다. 그러나 나프타를 원료로 한 에틸렌 가격은 지난 3월 평균 톤당 476$에서 5월 466$, 7월 408$, 9월 404$, 10월초 385$로 떨어져 심각한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다.

제지업계 지류가 인상 추진
펄프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수요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도매상에 공급하는 지류가격을 인상할 조짐이다. 이처럼 가격인상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국제 펄프가격이 지난달 주춤하기는 했지만 4월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제조원가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부분의 제지업체의 경우 공통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요증가로 인한 수익성 호전으로 지난해를 초과하는 양호한 채산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