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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황(물가정보 2002년 11월호)
  • 등록일 2002.11.05
[종합물가정보] 2002년 11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10월 1일 ∼ 11일)


◎ 올해 물가목표, 대외변수에 달려 ◎

국내경제는 가계대출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주가하락 등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내수가 둔화되는 등의 불안한 조짐은 있으나 고용,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점차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 나가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이동통신 등의 기술개발,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수출이 작년이래 가장 높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증대, 선진국의 경기회복지연 우려 등으로 수출 환경이 어려워질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기업의 투자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 불안정과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8월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은행의 건전성이 훼손되는 사례가 없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9월중 소비자물가는 사상 최대의 태풍피해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성수품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월(0.7%)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둔화(0.6%)되어 전년말 대비 3.4%, 전년동기(1~9월)대비 상승률은 2.6%로 전년(4.3%)보다 훨씬 낮아 금년 목표(연평균 3% 내외)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전월대비 주요 변동요인을 살펴보면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요금(각 0.1%) 등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 채소류 급등으로 인한 농축수산물(3.6%) 가격 상승과 특소세 환원에 따른 자동차 가격 인상 등으로 공업제품(0.4%)이 오르고, 빠른 상승세를 보이던 전․월세 가격이 둔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집세(0.4%) 등의 영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은 전월의 2.8%에서 2.9%로 소폭 상승하였다. 그러므로 정부는 하반기 물가안정 노력 강화의 일환으로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전․월세 등 서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가격 안정 노력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며, 전세금을 저리 융자 지원하기로 하였다. 또한, 동시에 이동통신요금의 인하율과 인하시기를 10월중 결정하고, 김장철(11월~12월)에 대비하여 채소류, 양념류의 수급안정대책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이라크 전쟁우려에 따른 유가상승과 大選 등에 따른 물가오름세 심리가 우려되므로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자치단체 및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현장 감시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지출은 수입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출 패턴의 고급화, 대형화 및 레저 추구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에 따른 중국 등으로부터의 생필품 수입이 늘어난 데도 원인이 있으나 불요불급한 고급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그러므로 가계는 소득에 걸맞은 합리적인 소비로 가정경제의 내실을 기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하며,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과 가계소비지출의 안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한편 9월중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0.3%)이 추석 수요 증가 및 공급물량 감소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인 데다 공산품(0.4%)도 석유제품,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오른 영향으로 그리고 또한 서비스(0.3%)도 건축설계, 감리비, 점포임대료 등 전문서비스 및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전월대비 0.4% 상승하였다. 이처럼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계속 올라 1~3개월 후 소비자물가도 그만큼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심리 역시 3/4분기 내내 소폭이지만 냉각되고, 이는 지금까지 우리경제의 버팀목으로써 성장을 주도하였던 소비가 무너지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내년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