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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15년 9월호)
  • 등록일 2015.09.03

메르스 사태 진정과 대외 위험요인 상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투자가 회복세이나 메르스 여파로 소비,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하고 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7월 이후 메르스 영향이 점차 축소되면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비스업 회복이 아직 미흡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증시 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고 유로지역은 저유가에 따른 실질가처분소득 증대와 기업 수익성 회복을 토대로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 또한 엔저 및 저유가 등에 힘입어 생산 및 투자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회복세가 주춤하다.


 7월중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중국경기 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등으로 전월대비 하락세이며, OPEC의 원유생산량 증가와 미국의 원유시추설비 가동기수(rig count) 반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타원자재가격의 경우 곡물가격은 기상여건 악화, 생산량 및 재고량 전망치의 하향조정 등으로 상승하였으나 비철금속가격은 중국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경제동향은 6월중 소매 판매가 메르스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품목에서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월대비 3.7% 감소했으며, 이는 대외활동 자제, 방한 외국인수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3.8%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건축이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토목도 큰 폭의 증가로 전환함에 따라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7월중 수출(466억달러, 통관기준)은 IT제품 수출이 감소로 전환되고 비IT제품 수출도 감소를 지속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0.7% 상승하여 전월(0.7%)과 동일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류 가격 및 전기·수도·가스요금이 하락하였으나 서비스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모두 오름세를 보여 전월대비 0.4% 상승, 전세가격 또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내수부문이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수출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6월중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7월중 소비는 메르스 사태 진정으로 상당폭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는 건설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했으며, 7월중 수출은 주요국 통화 약세,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되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메르스 사태 진정,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 정상화, 외국인 관광객 회복속도, 유가 추가 하락,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지속,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