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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5년 9월호)
  • 등록일 2015.09.03

지지부진한 시멘트․레미콘 가격 협상


시멘트 가격은 시멘트 제조업체․레미콘업체․건설사가 연초에 만나 1년간 시멘트 공급 가격을 협상한다. 하지만 올해는 3월이 돼서야 첫 협상을 시작했고 8월인 현재까지도 시멘트 가격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은 생산원가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가격 인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톤당 80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이 현재 50달러대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시멘트 가격을 작년에 인상했던 만큼이라도 내리자고 하고 있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과거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요인을 일일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가격 인하 요구에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 역시 핵심원료인 플라이애쉬와 골재가격이 여전히 강세인만큼 가격 인하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서로의 입장차이가 너무 크고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협상 재개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가격 협상은 다시 8월로 넘어갔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시멘트업체 가격 담합 조사도 변수가 되고 있다. 공정위는 얼마 전 한일시멘트와 동양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업체의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추가 현장조사를 벌였다.


PHC파일 수급난 지속


 건설현장의 PHC파일 부족난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PHC파일 출하량이 사상 최대(연간 580만t)였던 작년 상반기를 웃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휴가철을 맞은 파일업계의 공장 보수의 영향도 있지만 주택분양 물량이 속속 착공에 들어가면서 건설공사의 첫 단계인 기초공사에 투입되는 파일수요가 급증한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우천이나 폭염도 상관없이 파일주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일업계에서도 공장신설, 설비증설 등에 나서면서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가격인상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격결정에 중요요소인 파일의 원자재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인상가격을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수급부족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섣부른 가격인상은 자제해야한다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이다.


유가 하락이 반영되지 않는 페인트 가격


 국제유가 하락으로 페인트 업계의 수익은 많이 증가하였으나, 유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실 구매가격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페인트의 원재료는 석유화학제품으로 합성되고 있어 유가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페인트의 구성 성분을 크게 나누면 수지 25.5%, 안료 30.3%, 용제 43.4%, 첨가제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원료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환율 약세 등으로 2011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원재료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페인트 출고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는데, 일부 업체의 경우 소폭 가격 인하가 있었으나 B2B 비중이 높은 페인트 산업의 특성상 구매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최종 소비자는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최근 반년 이상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각종 소비제품의 가격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유가 하락이 제품가격 인하에 반영되어 실질구매력이 증대될 경우 국제유가 하락이 전체 경제의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중국산 침엽수 합판, 반덤핑 조사 취하 요청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는 중국산 침엽수 합판이 주로 저가의 포장재용이나 내·외장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 생산 제품은 건설용재인 태고합판, CP 위주의 생산품으로 사용 용도가 다르고, 관급공사시 KS 제품 사용, 군수 물자, 조정 관세 등으로 이미 충분한 보호를 받고 있다며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 취하를 요청했다. 또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이 불가피한 포장재, 내·외장재의 단가 인상이 초래되어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반덤핑 조사는 취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위원회에서 중국산 합판에 대해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자 관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침엽수 합판으로 둔갑해 많은 양을 우회 수입하여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우회덤핑방지법이 있어 우회덤핑 수입을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우회덤핑방지법이 없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반적인 내림세를 맞는 강관시장


 대부분 강관 유통 업체들이 가격 인하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현행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8월 하순부터는 휴가철이 끝나는 시점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가철과 맞물려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된 8월은 영업일이 줄어들어 기대감이 떨어져 있었고, 불확실성이 높은 가을 성수기도 9월이 넘어서야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현장의 재고량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급발주 물량이 많을 것이라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배관용강관의 경우 3개월 정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우 낮은 가격대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으로 판매 가격이 하향 평준화됐다. 배관용 스테인리스강관의 7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한 1만 1,388톤이었는데, 수출량도 전년보다 많이 줄었는데 일부 대형업체의 프로젝트 수주가 부실했다. 동파이프는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인하되었는데, 국제 동가격이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동향은 불투명하지만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굴삭기 등 대상기종 모두 초과공급 예상


  건설기계 수급조절 연구용역 결과 수급조절 대상기종(굴삭기, 덤프트럭, 믹서트럭, 펌프카) 모두 초과공급으로 인해 수급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건설기계 주요 7개 기종의 향후 수요 공급을 분석한 결과,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이하 믹서트럭)의 경우 지속적인 공급 초과로 인해 수급불균형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덤프트럭을 살펴보면 초과공급 비중이 2015년 2.9%에서 2016년 5.1%까지 늘어나며, 믹서트럭은 2015년 3%에서 2016년 4% 가량 확대돼 초과 공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펌프카의 경우 등록차량 가운데 영업용의 비율이 98%에 달해 신규 장비가 영업용 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수급조절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증가폭이 크지 않다가,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4.7% 증가했으며, 2013년부터 2014년까지 6.2% 증가하는 등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불도저와 롤러는 초과공급 양상이 초과수요로 변할 것으로 판단했다. 등록대수 감소가 불도저와 롤로의 초과수요 원인으로 꼽혔다. 전체 건설기계를 기준으로 전망해도 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가동률도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수급조절을 통한 시장 안정화 효과는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덤프트럭의 경우 수급조절이 시작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등록대수가 5.5%의 증가했다. 수급조절 비대상인 굴삭기는 네 차례의 수급조절 기간 동안 등록대수가 20.8% 증가했다. 업종 관계자는 “수급조절 여부가 수급조절 대상과 비대상 기종 간 현격한 등록대수 차이를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결국 수급조절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 고 결론을 내렸다.


 계속된 전기동 가격 하락


국제 전기동 시세가 톤당 5,150달러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제 선행지표인 전기동 가격이 중국 제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동 수입국인 중국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둔화를 겪으면서 전기동 수요가 현저히 줄자 전기동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며, 이미 골드만삭스는 전기동 가격이 연말까지 추가로 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는 대표적인 경제의 선행 지표. 건설과 제조 등 산업 전 분야에서 두루 쓰이는 핵심 원자재로 구리 수요가 늘면 경기 회복 내지 활황을, 반대의 경우 불황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경고로 받아들인다. 전기산업계에서도 구리가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선업계를 비롯해 주요 기자재 제조 및 유통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기동이나 전선 재고에 대한 평가손실과 계약 파기 등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올해도 전선 수요는 관납과 민수 모두 전년대비 약 20% 이상 줄어 업체들의 매출 급감과 자금난, 적자 누적을 야기했다. 올해는 여기에다 구리 값 폭락에 따라 원자재 가격 헤징으로 인한 평가손실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LPG수입가격 석달 연속 인하, 국내가격은 두달 연속 동결


 8월 LPG수입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인하되면서, 6월 이후 석달 연속 가격이 인하됐다.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8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 톤당 365달러, 부탄 400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대비 30달러, 부탄은 25달러 내린 것으로 국제유가가 미 달러화 강세와 이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하락하면서 LPG 수입가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LPG 가격은 동결 됐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수입가격 인하분이 상쇄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난방용 수요가 적은 비수기인 점도 가격 동결에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LPG 가격은 가정∙상업용은 832.8원/㎏, 산업용은 839.4원/㎏은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225원/㎏(715.40원/ℓ)으로 전월과 동일하다. 근래 국내 LPG 가격 동향을 보면 5월 20원/㎏인하, 6월 동결, 7월 22원/㎏인하, 8월 동결을 유지하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가격도 6월 47.5달러/톤 인하, 7월 12.5달러/톤 인하, 8월 27.5달러/톤 인하로 석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향후 국내 LPG 가격도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인하폭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가뭄으로 치솟은 채소가격 내릴 기미 안보여..


 가뭄 여파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일부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양파의 ㎏당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798원)보다 64.2% 오른 1,310원이다. 전월대비 평균(996원)과 비교하면 31.5% 비싸다. 양파는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8% 줄어든데다가 고온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이 겹쳐 생산량이 평년보다 14%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파 가격은 수확 후인 6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한 달 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산지 출하량이 줄어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해 두는 저장양파 출하가 예년보다 일찍 이뤄진 탓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무 1개의 평균 도매가도 1,501원으로 평년(1,110원)과 비교하면 35.2% 높다. 다만 무 도매가는 6월 하순 1,396원에서 7월 상순 1,974원으로 껑충 뛰었다가 중순 들어 작업이 미뤄졌던 물량이 출하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파 1㎏ 도매가는 평년(1,210원)보다 44.6% 비싼 1,750원이지만 6월 평균 2,171원, 7월 상순 1,801원으로 점점 내려가는 추세다. 지난달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던 배추는 가뭄 해갈로 작황을 회복해 가격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배추 1포기의 평균 도매가는 1,879원으로, 가격이 한창 치솟은 6월 하순 평균(2,441원)보다는 23% 하락했다. 농축산물과 함께 수산물 가격 또한 요동치고 있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올해 상반기에 어획량이 많이 증가하여 풍년이라는 발표한 것과 달리 평년의 2천460원보다 840원 오른 3천3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고등어가 대풍을 맞았지만, 이상고온으로 산란이 늦어져 크기가 작은 것들이 많이 잡혀 큰 상품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당분간 서민들의 식재료 가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