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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황(물가정보 2002년 10월호)
  • 등록일 2002.09.30
[종합물가정보] 2002년 10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9월 2일 ∼ 12일)


◎ 태풍, 추석 등으로 물가관리에 비상 ◎

최근 우리경제는 집중호우 및 태풍의 영향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였으나 중앙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인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8월 들어서도 대체로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0.1%)에 그치고 수출(통관기준)도 20.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기본적으로는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흑자기조 위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와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현재의 경기가 6개월전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으며, 내년초 경기 역시 비관적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경제 역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확대, 재정수지 적자 반전, 저조한 기업 수익성, 과다한 가계부채 등의 누적된 불균형과 대이라크 전쟁 임박설 및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경기가 미국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8월중 소비자물가는 공산품․공공요금․개인서비스 요금 등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여 전월대비 0.7% 상승하여 6~7월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전년말대비로는 2.9%,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상승하여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에는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도 "예년의 경우 기상여건 회복시 농산물 가격은 곧 하락했고, 서울시의 경우 올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동결키로 해 공공요금도 안정되어 향후 연평균 3%이내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9월초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성수품과 각종 서비스요금이 물가불안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쌀, 배추, 사과, 배, 쇠고기, 조기, 명태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과 영화관람료, 이․미용료, 목욕료 등 6개 품목을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하여 성수품 공급물량을 120~240% 수준까지 확대하고 산지 및 시장동향을 수시로 점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한편, 물가는 특별소비세 환원으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고 상수도요금,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인상 예정에 있으며, 이외에도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부동산가격,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 높은 임금상승세 그리고 일반의 인플레 기대심리 상승 등이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관련된 부동산가격 상승은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과 특정지역의 수급 불균형,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대체투자 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주택공급 확대와 더불어 저금리와 이에 따른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적절히 규제함으로써 투기억제와 더불어 부동산 거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절실한 실정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전․월세 등 집세 상승이 물가상승에 미친 기여율은 7~8월중 평균 33.6%라는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전세값 상승은 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비중도 점점 더 커지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부동산시장의 동향을 중간점검하고 주택가격 급등세가 수도권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후속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