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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5년 8월호)
  • 등록일 2015.07.23

철근 판매 때아닌 호황


 제강사들이 때 아닌 철근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7개 제강사들의 철근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 6월 판매량은 93만4300톤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생산량이 85만톤 정도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셈이며 철근 보유 재고도 6월 말 들어 15만톤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2008년 시황 수준까지 떨어지며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올 7~8월에는 장마기에 돌입하더라도 건설현장에 쓰일 가공물량을 비축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며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을 비롯하여 많은 제강사들이 휴가철 비수기 중 본격적인 대보수를 실시하는 만큼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시중 재고가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서 생산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로 현재 제강사들이 대보수 일정을 일제히 연기한 상태이다. 현대제철은 올 8월 예정된 당진 철근공장의 대보수를 9월로, 동국제강도 인천공장 내 제강라인의 대보수 일정을 연기했다. 또한 제강사들이 철근시장 호조에 맞춰 7월에도 유통 할인 폭 축소에 나서면서 철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HC파일, 유례없는 호황기 누려


 건설현장의 PHC파일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주택분양 물량이 작년말부터 속속 착공에 들어가면서 건설공사의 첫 단계인 기초공사에 투입되는 파일수요가 급증한 여파다. 2012년 사상 최대 출하량(542만t)을 기록한 후 2013년, 2014년, 그리고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출하량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PHC파일 출하량은 사상 최대치인 작년보다 소폭 늘어났고 올해는 작년 사상 최대 기록마저 갈아치우면서 사상 초유의 5년 연속 500만t 이상 출하란 초유의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급증하는 주택 착공량 뿐만아니라 비건설쪽 플랜트 물량이 만만치 않게 쏟아지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건축물 등 안전을 위한 기초공사 견실화가 정부의 핵심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파일 투입량 자체가 급증해 이같은 품귀현상은 최소한 내년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파일업계에서는 폭주하는 건설사들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한 공장증설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러한 시장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어 향후 공급과잉에 따른 덤핑과 구조조정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장수명주택 인증제도로 석고보드 주목


 장수명주택 인증제도가 시행되면서 석고보드가 주목받고 있다. 장수명주택이란 현재 평균 27년에 불과한 주택 사용연수를 100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뜻하는데, 건물의 구조체 부분은 유지하되, 내외장재는 쉽게 고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건축물의 고층화와 장수명화에 석고보드는 필수적인 자재인데 불에 타지 않는 데다 가볍고 시공 후 변형이 가능하여 비내력벽의 경우 무거운 습식 콘크리트 벽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석고보드 시장은 지난해 기준 5,000억 원가량인데 장수명주택 인증제 시행으로 수년 안에 지금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차음기능이 강화된 석고보드는 물론, 층고가 높아진 건축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고층고 전용 석고보드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벽체 변형이 불가능한 콘크리트 벽체에 비해 석고보드 벽체는 입주자가 선호하는 공간 구성대로 벽체를 세울 수도, 없앨 수도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 어려운 단열현관문 시장


 단열현관문 업계가 비싼 가격과 부실한 품질 관리 제도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단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단열현관문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품질을 규정하는 제도가 없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한다. 단열 성능을 강화한 단열현관문이 리모델링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체마다 일반 현관문에 단열재를 넣거나, 목재 현관문 내부에 단열 효과가 높은 우레탄을 충진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단열현관문이 일반현관문보다 4배가량 비싸고,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이나 법 제도가 없다 보니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가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단열현관문이라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방화문에 인지도나 가격경쟁력 면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이 스티로폼을 넣어 놓고 단열현관문이라고 파는 경우가 있어 업계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된다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동제품 시세 또다시 하락

 

 이 달 대부분의 신동제품 가격이 또다시 크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자재인 전기동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최근 전기동 가격은 몇 달째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번 달에는 전기동 뿐 아니라 관련 비철금속의 가격 역시 모두 하락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그나마 하락폭은 줄어들었으나, 전반적인 가격 인하는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아연, 주석, 니켈 등의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동제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우선 건축용 동관과 ACR 동관은 모두 톤당 38만원 가량 가격이 인하 되었고, 인청동 제품도 톤당 42만원 가까이 가격이 인하되었다. 다만 황동봉 제품의 가격은 아직까지 변동이 없는 상황인데, 이것은 제조업체들이 추후 상황을 좀 더 지켜 본 후 가격 책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일단 현재와 같이 전기동이나 아연 등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 이 달 중순 즈음에 가격 인하에 대한 재조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굴삭기․덤프) 등 안전 입증돼야 판매


 안전시험을 통과한 건설기계만 제작, 판매하도록 하는 ‘건설기계 안전기준 시행세칙’이 제정됐다. 시행세칙은 건설기계 안전기준에서 시험이 필요한 49개 항목 중 이미 한국공업규격(KS)등에서 규정한 34개 항목을 제외한 15개 항목에 대한 시험방법 및 절차 등을 새롭게 규정했다. ‘시행세칙’의 주요 내용을 보면, 시험이 필요한 15개 항목 중 토공 건기에 적용되는 8개 항목인 조종사보호구조, 전복보호구조, 유압배관압력, 내장재 연소성 등에 대한 세부 시험방법 및 절차를 정했다. 토공 건기는 굴삭기, 불도저, 로더, 스크레이퍼, 덤프트럭(비도로용), 모터그레이더, 롤러, 천공기, 항타 및 항발기 등이다. 따라서 건기 제작사는 마련된 시험방법 및 절차에 따라 안전성 검증 후 제작, 판매해야 하며, 건설기계에 대해서 제작결함 발생 시 제작사의 책임 소재 등을 입증할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 건설인력기재과 관계자는 “이번 건기 안전 기준 시행세칙을 통해 제작자가 건설기계 제작 시 자체 시험을 거쳐 안전성이 입증된 건설기계만을 제작, 판매하도록 함으로써 제작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및 건설기계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 전기동 가격 최저


 전기동 국내 판매가가 국제 전기동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큰 폭을 하락했다. 7월 전기동 고시가는 ㎏당 6,863원으로 지난달보다 400원(5.5%) 내렸으며,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전기동 고시가가 다시금 ㎏당 6,000원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 비철금속 시장에서 전기동 가격 또한 톤당 5,5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2011년 최고점인 톤당 10,148원에서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양상이다. 2012년 8,000달러, 2013년 7,000달러, 2014년 6,000달러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현재 비철금속시장은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타결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의 6월 수입이 축소된 점은 가격 상승세를 제한했으며, 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킨 LME 재고 증가 데이터로 압박 받으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동은 런던 개장 후 발표된 재고 증가로 인해 그리스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하락 반전됐다. 또한 미국 경제성장이 다시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점도 가격 하락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외적으로 전기동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LPG수입가격 47.5달러 인하, 국내가격은 동결


 지난달 톤당 5달러 인상됐던 LPG수입가격이 6월 들어서 평균 47.5달러 인하됐다.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6월 수입가격은 프로판 톤당 405달러, 부탄 440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프로판의 경우 전월대비 60달러, 부탄은 35달러가량 내린 것으로 평균 47.5달러 인하된 것이다. LPG수입가격이 안정된 것은 하절기를 맞아 난방용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공급가도 하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반면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동결됐다. 5월에 ㎏당 20원 가량 내렸던 LPG가격이 6월에는 동결된 것인데 프로판과 부탄 모두 공급가격이 동결됐다. 이에 따라 6월부터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은 854.8원/㎏, 산업용은 861.4원, 자동차용 부탄은 1,247원(728.25원/ℓ)을 유지하고 있다. 6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과 부탄 모두 대폭 하락하면서 향후 국내 LPG 가격은 ㎏당 40~50원 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환율이 달러 당 1,100원대를 돌파하고 있어 내림 폭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뭄에 채소ㆍ과일 생산 줄어


 7월 들어 주요 채소와 과일 간 시세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두 부류 모두 농가가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마늘·양파·감자 등 주요 채소류 시장에선 값이 모처럼 올랐지만 정부가 수입 확대를 적극 추진하면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두·포도·복숭아 등 제철 과일류 시장은 가뭄 탓에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값이 올라야 하는데도 초장부터 약세로 출발하며 농가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농수산물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전통시장 도매가격을 보면 이번 주 배추 가격은 가뭄에 따른 상품성저하 등으로 시장반입량이 감소하여 가격은 전주대비 23.8% 증가한 732원(kg)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무 가격은 장마로 인한 산지작업 지연으로 시장 반입량이 감소하여 12,643원(18kg)으로 전주대비 6.3% 상승한 13,445원(18kg)으로 거래되고 있다. 건고추의 경우는 단경기 특별한 소비요인 없어 전주와 같이 8,200원(600g)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양파의 경우 작년대비 수확량이 60~70%정도 줄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정부의 수입 땐 값이 하락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 가격 오름세를 보인 품목은 애호박, 사과, 쇠고기였다. 애호박은 경남(진주)지방의 출하가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사과는 저장물량이 많지 않아 산지에서 출하물량을 줄여서, 쇠고기는 사육마릿수가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여 도축물량의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 오름세로 거래되었다. 가격 내림세를 보인 품목은 대파, 삼겹살, 고등어였다. 대파는 하우스재배분과 더불어 노지물량이 출하되어, 삼겹살은 총 공급량이 전년 동월 보다 많아, 고등어는 대형선망 조업이 재개되어 어획량 증가로 인해 각각 가격 내림세로 거래되었다. 엽채·과채류의 경우, 엽채류는 우천에 따른 출하작업 지연, 과채류는 일조량 감소로 생육부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일류의 경우, 사과·배는 산지에서 출하량 조절, 하우스재배(참외·수박)분은 출하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