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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2년 9월호)
  • 등록일 2002.09.03
[종합물가정보] 2002년 9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8월 1일 ∼ 12일)


철근수요 호조세 지속
철근의 수요가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마기간이 길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주춤거리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편으로 제조업체들은 선입금 방식으로 물량을 출고하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이 비수기에도 수요가 많은 것은 주차장관리법 개정이 9월로 확정 발표되면서 다세대 및 다가구 주택의 건축이 개정법 시행전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철근의 수요는 9월이후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유통업체들의 재고량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업계는 올해 사상최대의 판매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제품 인하
8월 들어서도 LME 동시세가 국제경기 침체로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1,400달러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비철금속 8월 고시가격도 전기동이 142원/㎏ 인하되었다. 이에 연동되어 동제품가격도 순동, 황동의 동판 및 동대 제품이 100원/㎏, 인청동 및 양백 스프링제품이 100원/㎏ 각각 인하되었다. 동봉과 동선 제품은 고시가격 그대로 반영되어 142원/㎏ 인하되었으며, 동관은 제조사에 따라 140원~150원/㎏ 까지 차등하여 인하되었다. 동제품시장은 건축용과 전기, 전자 부문의 경기악화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동관 등 일부제품의 경우는 덤핑거래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생태계보호를 위한 토목공사 수요증가
한반도에서 사라지는 생태계보호를 위해 생태이동통로를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자연생태계는 일단 파괴되면 복원이 불가능하거니와 복원시킬지라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자연자원이다. 개량종에서 파생된 질병과 해충의 해결책은 자연의 악조건을 견딘 야생종에서 추출할 수 있으므로 생태계보호 및 종의 다양성 보호를 위해 생태이동통로의 설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미, 유럽 등지에서는 육교형태의 생태다리, 지하통로, 암거 및 흄관 등을 설치하여 생태계의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물론 모든 시설은 설치에 있어서 실제동물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지점의 특징 및 목표 종의 특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후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석재시장 국내산 위축
국내 석재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IMF 한파로 인해 국내 석산 업체들이 많이 도산되거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업계에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밀물처럼 밀려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중국산에 가격 경쟁에서 뒤떨어진 국내산이 시장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석재시장의 규모는 거의 정체상태에서 시장을 중국산에 넘겨주고 있어 국내 석산업계는 생산량을 점차 줄이거나, 폐업을 하는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바닥재 및 벽지 인상 전망
올들어 건축수주 중 주택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90년대 이후 정부 발주공사로 대표되는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 데다 최근 주택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업체들이 대거 주택쪽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재건축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개보수(리모델링) 물량 역시 증가세를 보여 주고 있고, 8월이 지나 이사를 많이 하는 가을철이 다가옴에 따라 바닥재 및 벽지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위생도기 생산량 증가
위생도기의 생산 및 출하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은 9%이상, 출하량도 4%가까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재고량도 지난해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위생도기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다가구주택 및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신규 건축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생산량 증가는 주로 몇 개의 대형업체 위주로만 이루어진 것이고 중소업체들의 생산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중고차 시장 소폭 상승
8월 중고차 시장은 그동안의 정체를 마무리하고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시장이 이처럼 소폭 상승한 데에는 매물부족과 휴가철 등의 호재에도 원인이 있지만 신차시장의 출고적체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차 업체의 노사분규로 인해 일부 차량의 경우 출고가 최소 3~4개월 이상 지체되기 때문에 신차예약 고객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고 시장에서 중소형 차량 중심으로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고, 휴가철을 맞아 RV차량의 수요는 늘어났지만 환경적 요인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는 일부 밴의 수요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전선업체 판매실적 저조
국내 중소전선업체의 판매실적이 저조하여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단체수의계약 실적이 올해 크게 감소하였고, 구매자체를 필요할 때만 하는 등 계약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업체들은 전선 구매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되면서 지속적인 물량 감소와 실적 저조로 경영악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화업계의 대형화와 전문화 추세
세계 시장 점유율 4.9%로 세계 4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는 오는 2010년에도 4강을 고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같은 후발국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업계 수출액은 지난해 84억 달러에서 오는 2010년쯤에는 93억 달러로 10.7%정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점유율은 4.5%로 소폭 하락이 예상되고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이와 같은 상황을 자율적 M&A를 통한 대형화와 전문화로 정면 돌파하려는 방침을 세우는 한편 중동지역 등 산유국과 잠재력이 큰 중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펄프 재고하락으로 상승세 지속
펄프가격이 재고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강세가 이어지긴 했으나, 펄프 구매업체들은 생산업체의 인위적인 가동률조정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역별로 펄프 비수기에 접어드는 점 등을 들어 가까운 시일내 펄프가격의 거품이 걷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가격강세는 재고수준에 대한 수요자 반응이 둔감해지면서 생산자의 재고량에 기반한 가격인상 시도는 앞으로 설득력이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