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가정보] 2002년 7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6월 1일 ∼ 12일)
☞ 철강재 재 인상
철근, H형강, 스테인리스제품 등 철강재 가격이 6월 1일부터 또 다시 인상되었다. 철근의 경우 수요 증가에 의한 재고량 감소와 국제 고철가격의 계속된 강세로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하여 지난 3월에 이어 10,000원/톤 인상되었으며, H형강도 고철가격 상승과 수입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10,000원/톤 인상되었다.
스테인리스강판의 경우는 POSCO에서 6월들어 국제시세의 강세와 LME 니켈가격 인상으로 STS300 계열의 열연제품이 85,000원/톤, 냉연제품이 107,000원/톤 각각 5.2%정도 인상되었으며, 이에 연동되어 스테인리스관, 스테인리스선 가격도 약 5～7%정도 인상되었다. 이같은 철강재 가격의 강세는 수요증가로 인한 재고량 감소와 원자재가 강세로 당분간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 강판류 공급부족 심화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공급부족이 갈수록 심화되어 열연코일, 산세강판 등 일부제품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는 5월 강판가격의 인상으로 수요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는 결과로 유통업계는 재고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냉연 및 강관사들은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건축자재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열연코일 재고량이 적정재고의 30～5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부업체는 가동을 부분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며, 저가의 러시아산을 고가로 구매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또 7월경 열연코일과 냉연강판 인상설이 대두되고 있어 관련업계는 또 한번 긴장하고 있으며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수급사정이 개선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 PHC Pile, 장마철이 고비
고강도 콘크리트파일(PHC Pile)을 중심으로 파일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멘트, 철근 등의 원자재가격의 인상이 주요 원인이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의한 일반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일반 규격도 쬳350, 400 제품에서 쬳400, 450 제품으로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공사 등의 공공공사에서 소화하는 물량이 많은 관계로 시장상황이 가격인상에 반영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시황이 장마철을 고비로 해서 하반기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플라스틱 샤시 인기
샤시시장의 판도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며 수요가 많았던 알루미늄 샤시의 점유율이 이제 서서히 플라스틱(PVC) 샤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창호재는 건설경기와 떨어질 수 없는 업종으로 업계에서는 샤시의 품질향상을 위해 신규 압출라인으로 교체하거나 압출라인 생산공장을 증설하여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플라스틱 샤시의 수요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플라스틱 샤시류의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 급성장한 리모델링 시장
국내 리모델링시장이 일부 소규모 전문건설업체 및 소규모 인테리어 설계사무실 중심의 작은 규모의 수리와 수선(보수)에 초점이 맞춰졌었던 초기 모습에서 벗어나 대형 건설업체의 적극적인 진입과 노후한 대형 건물 및 주택 수요 증가로 보온단열재, 바닥재, 실내장식재, 타일류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바닥재의 경우 방음․단열은 물론 내구성까지 강화시킨 다기능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바닥재 시장이 다양화되면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 배관재 수요증가 지속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인상으로 스테인리스 파이프의 가격이 6월 1일을 기준으로 6%정도 인상되었으며, 스테인리스 파이프의 내수시장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동파이프는 kg당 단가가 5월에 이어 또다시 42원정도 인하되면서 약세 국면이 지속되었는데, 이런 약세는 LME 동시세가 7월경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잠시 주춤하면서 회복될 전망된다. 한편, 최근 아시안게임 및 월드컵 개최와 관련하여 시설 공사 및 화장실 개보수 등의 증가로 위생도기 및 수전금구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중고차 업계의 대형화 추세
최근 몇년 사이 중고차업계의 뚜렷한 추세는 ꡐ대형화ꡑ 또는 ꡐ현대화ꡑ추세를 보이는 특징이 다. 최근 2～3년 사이 중고차시장은 대형화, 현대화라는 큰 흐름에 순응하면서 발전해왔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점이다. 이같은 현상은 98년 신차판매량을 추월한 이후 매년 10%이상의 고성장을 통해 몸집을 거대하게 키워온 중고차시장의 위상과 걸맞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년 5월 개장예정인 동양최대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인 ꡒ서울 오토갤러리ꡓ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 일반전선 판매실적 저조
전선류 공동판매 실적이 크게 떨어져 중․소업체의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단체수의계약 품목(알루미늄전선, 제어용케이블, 옥외용절연전선, 비닐절연전선)의 정부구매 규모가 매년 감소하기 때문이며 이에 중․소업체 생산이 축소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반면 주로 대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난연 케이블의 판매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일반전선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유화업계 설비투자 활발
올들어 석유화학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유화업체들이 신규 설비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국내 유화업계들은 일부 석유화학제품에서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는 등 유화경기 호조가 계속될 조짐을 보이자 업계는 경쟁적으로 주력산업 강화 및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 설비투자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펄프, 수요활기와 재고감소로 상승세 지속
5월이후 원자재가인 펄프가격의 강세반전으로 생산업체들이 원가인상분을 시장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특수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선 2월이후 예견됐으며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펄프 수요업체들의 저항과 생산업체들의 추가적인 생산량 증산 여력을 감안하면 향후의 펄프가격은 6월의 상승폭보다는 감소하여 차츰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