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02년 7월호)
  • 등록일 2002.07.05
[종합물가정보] 2002년 7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6월 1일 ∼ 12일)

◎ 환율하락으로 물가상승압력 완화 ◎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 활동과 서비스 수요를 중심으로 한 소비수요 그리고 건설투자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과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져 지난 1/4분기 중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5.7%를 기록하였다.

4월 이후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고 출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재고가 계속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 판매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항공 및 항만 물동량도 신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수출은 5월중 전월대비 수출 증가율이 다소 감소하였으나 수출액은 상당폭 증가하였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관련 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선박, 기계류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세도 가시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회복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간 경제성장은 수정전망치(5.7%)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요 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ꡐ5월중 소비자전망조사ꡑ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경제를 견인하던 소비심리가 상승세를 멈추고 2개월째 횡보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앞으로의 경기를 좋게 내다보고 있으나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확신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가구, 가전제품, 승용차 등의 내구소비재도 추가적인 내수 신장세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5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일기불순에 의한 출하부진으로 크게 오르고 석유류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 전세가격 상승으로 집세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하였고 금년 들어 2%대 중반에 머물던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년 동월대비 3%로 상승하였다. 그러나 6월에는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그동안의 원․달러 환율하락이 물가안정 효과를 가져오는데다 국제유가도 중동지역의 긴장완화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물가상승률이 0.2~0.3%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유수의 투자 은행들 조차도 우리 경제의 내수기반이 확고한데다가 수출 역시 점차적으로 개선되는 등 경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여 원화강세 추세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제2 경제위기 경고와, 미국 증시 불안, 국제정세 불안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로 인하여 물가안정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형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5월중 수입물가(원화기준)가 전월대비 2.6% 내려 금년 들어 처음으로 하락하였다. 하락의 주요 요인은 계약통화기준으로 0.7% 상승하였으나 원화환율이 주요국 통화에 대하여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업체간 경쟁도 심화됨에 따라 원자재(-2.7%), 자본재(-2.1%), 소비재(-3.6%)가 모두 내림세를 보인 데 기인한다. 수출물가(원화기준)도 전월대비 3.4% 하락하였는데 이는 환율하락 외에 주요 수출지역에서의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등의 공산품(-3.5%)이 내리고 농림수산물(-3.4%)도 수산품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