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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15년 5월호)
  • 등록일 2015.04.28

상반된 대외 리스크의 혼재

 최근 우리 경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 확대, 설 이동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 생산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주요 실물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으나,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주요국의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저유가에 따른 실질구매력 상승 등으로 가계의 소비여력이 확대되고 소비심리 개선 추세가 지속되겠으나 회복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지역은 ECB의 양적완화조치 시행, 유로화 절하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일본 역시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하락, 법인세 인하효과 등이 가세하여 기업의 수익 증가 및 투자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투자 등이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선행지수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량 증가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유가경로에는 대이란 경제제재조치 해제에 따른 이란의 원유수출 재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동향을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지난해 4/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당분간 가계부채가 저금리로 이자 지급 부담은 경감되겠으나 부채 누증,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조치 등으로 가처분 소득 대비 원금상환액 비중이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고 미약한 소비심리 등이 제약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선도 부문인 IT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전될 전망이며, 금리하락 및 정부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 등으로 내수기업의 투자여건이 개선되면서 장기추세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주택 매수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물량이 전년에 비해 확대되면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목공사의 경우 금년 중 대규모 철도공사 착공이 예정된 가운데 평창올림픽 관련 토목사업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도율을 높일 계획에 있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 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금년 중 3%초반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민간소비 등 내수를 보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3.7%)이 GDP 성장률(3.1%)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중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지속,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연평균 1%를 하회하는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하락, 미국 및 유로지역 성장세 확대 등 상방리스크와 소비 및 투자심리 회복 지연, 중국의 성장세 둔화, 일본의 양적완화 추가 실시에 따른 엔화 약세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물가경로에는 OPEC의 감산 가능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전환,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국제유가 추가 하락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압력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