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으며, 설 이동 ․ 연말 밀어내기 생산 영향 등 일시적 요인으로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지표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소비 ․ 투자심리 개선 및 자산시장 회복세 등 긍정적 조짐은 있으나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 엔화 약세 ․ 산유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요국의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제조업 생산 증가와 고용사정이 개선 추세를 이어가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유로직역은 경제주체의 심리가 호전되면서 소매판매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소매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개선되고 투자가 늘어나는 등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수출 및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월 중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량의 감소 전망 등으로 반등하였으나 높은 원유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 달러화 강세로 50달러대 후반에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의 경우 곡물가격은 미국의 저온현상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으며, 비철금속가격은 주요 생산기업의 생산차질 등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내수 및 대외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1월중 소매판매는 설 연휴 이동과 담뱃값 인상 등으로 전월대비 3.1% 감소했으며, 설비투자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큰 폭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로 전월대비 7.1%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과 건축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6.1% 증가를 나타냈다. 2월 중 수출(415억달러)은 전년동월대비 3.4% 감소, 품목별로는 IT제품 수출의 경우 반도체가 늘어났으나 전체적으로는 소폭 줄어들었으며, 비IT제품 수출은 선박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화공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1월 중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3.7% 감소, 2014년 4/4분기 중 생산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생산 증가로 인해 영상음향통신, 비금속광물 등이 증가하였으나 자동차 업체들의 연초 자체휴무로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예술·스포츠·여가, 음식·숙박업 등은 증가하였으나 도소매업, 부동산·입대업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고용에서는 1월 중 취업자수가 농림어업 및 서비스업부분에서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월대비 7만 6천명 증가, 실업률이 3.4%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
2월 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0.5% 상승, 전월대비로는 동절기 출하량 감소로 농산물가격이 상승하였으나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류 가격이 내리면서 상쇄되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오름폭이 확대되고 비수도권도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전월대비 0.3% 상승을 나타냈다.
국내경기는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으로 앞으로 선진국 경기회복, 저유가 등에 따라 개선되겠으나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소비를 제약하면서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