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가정보] 2002년 4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2년 3월 2일 ∼ 12일)

☞ 형강류, 철근 가격인상
고철가격이 환율상승과 더불어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이형철근과 형강류 가격이 인상되었다. 지난 2월 중순에 인상된 철근가격은 재고량 감소에 성수기가 맞물려 유통시장에서 순조롭게 적용되고 있으며, 형강류는 대형 메이커인 INI STEEL과 동국제강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하면서 인상폭도 차등하여 인상되었다. ㄱ형강, ㄷ형강, I형강, 레일 등을 INI STEEL은 톤당 13,000∼38,000원까지 인상하였고, 동국제강도 ㄱ형강, ㄷ형강, 평강, 환봉 등을 톤당 20,000∼30,000원 정도로 인상하였다. H형강의 경우 소형규격은 과열경쟁으로 오히려 10,000원 인하되었고 중·대형은 10,000원 인상되었다. 철근과 마찬가지로 형강류 인상가격도 성수기 수요증가로 무난히 적용되리라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포장시멘트 가격인상
포장시멘트 가격이 지난 3월 9일 쌍용양회를 시작으로 40㎏入 袋당 2,805원에서 2,992원(부가세 포함)으로 약 6.6% 인상되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지난 동절기의 온화한 날씨로 건설·건축경기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꾸준하게 형성되어 1∼2월 시멘트 내수출하량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지류와 유류비 인상,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제조원가가 상승하여 부득이 인상되었다고 한다. 한편 건설공사비에 큰 영향을 주는 Bulk시멘트 가격은 인상이 보류되어 그나마 건설업계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

☞ 고강도콘크리트파일 품귀현상
2년전인 지난 2000년 상반기에 IMF로 인해 미루었던 공사가 몰리면서 고강도콘크리트파일(PHC)이 극심한 품귀현상을 보였다가 2000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원활한 수급동향을 보여 왔었다. 하지만 올 들어 공사착수 물량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면서 4월에는 PHC파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여져 또 한차례 품귀가 예상된다. 그러나 PHC파일 생산에는 시스템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야간조업 등 생산량 증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의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방수자재 시장경쟁 과열
최근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이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그와 연관된 각종 방수공사의 시공수요와 자재 또한 기능성을 보완한 제품으로 패턴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재료의 성능과 내구연한을 감안한 경제성 있는 제품으로 품종이 다변화하고 있고 작업공정이 까다롭고 힘든 부분은 효율적인 공법개발로 시공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전체 방수공사의 하자율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나아가 완벽시공을 추구하자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 합판 유통가 인상예정
건축경기가 설연휴 이후부터 신규 발주되는 공사가 많고 발주시기도 예전보다 앞당겨지면서 공사원가가 크게 상승하여 주요건자재의 가격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선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할인율을 낮추어 수요량 추이를 파악하고 향후 가격인상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서 합판의 거래는 다소 호전되어 소폭 인상되었으나 국내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여 합판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져 당분간 유통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 PVC 파이프 가격인상 추세
합성수지, 유류 등 원재료 가격인상과 함께 상수도관에 대한 신규 수요증가가 이루어지면서 PVC파이프 및 이음관 등의 단가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요 회복에 따른 업체간의 과열경쟁으로 중·소형 도매상에서는 비정상적인 덤핑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하여 이번 인상분에 대한 유통시장의 즉각적인 반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시장의 활기를 바탕으로 한 건설경기의 회복 기미로 지금까지 침체국면에 빠져 있던 지방업체 및 중소업체들의 기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 중고차시장 보합세
중고차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들어 보합세를 형성하며 가격 조정기에 들어섰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중소형 차종은 매물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특히 중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도심에서의 운전 편의성과 여성 및 젊은 고객층의 증가로 오토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틱기어 차량보다 오토기어를 장착한 차량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기어와 오토의 가격차가 점차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3월 후반부터 가격 상승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구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 모니터용 램프 공급부족 예상
앞으로 LCD 모니터용 광원인 냉음극선램프(CCFL)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CCFL 사용이 많은 모니터용 패널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설비증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현재 CCFL은 전체적으로 2%의 공급과잉에 있지만 모니터용은 이미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TFT-LCD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하지만 모니터 생산업체는 가격상승이 생산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여 램프생산업체 매출과 수익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유화업체 공조바람 가속화될 듯
국내 유화업체들은 나프타 등의 기초원료를 40~5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 경쟁업체간 공동구매와 공동물류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공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동보조를 통해 나프타 구매량을 늘릴 경우 물류비절감 외에도 도입단가가 낮아짐으로써 구매력이 높아져 수익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여겨진다.

☞ 재고량 증가로 펄프가 하락
최근 펄프가의 하락 원인은 펄프 재고를 과다하게 보유하던 생산업체들이 재고 보유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저가를 감수하고 재고를 시장으로 내놓으면서 야기되었다. 따라서 펄프 재고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는 이상 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펄프가격이 이미 손익 분기점에 근접하여 추가로 가격이 하락하는데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펄프가격의 약세는 일정기간 지속되기는 하겠지만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