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가정보] 2002년 1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1년 12월 1일 ~ 10일)

☞ 철근수요 지속적 증가
동절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도 철근수요가 그칠 줄 모르고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동절기 대비 마무리공사가 한창인데다 내년부터 건축법 개정에 따른 주차장 요건강화로 건축허가가 까다로워지는 다가구, 다세대주택의 신축 물량이 3/4분기 들어 대폭 증가하면서 연내허가량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10, 13㎜ 소형규격의 수요는 공급부족현상까지 초래하면서 제조업체에서는 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증산을 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당분간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골재가격 인상
각 지자체의 환경영향평가기준강화에 따른 여파로 자갈, 모래 등 골재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자연자갈의 경우 대부분 채취량이 고갈된 상태이나 석산 허가조건이 강화되어 쇄석골재 채취허가마저 쉽게 나지 않아 부족현상이 악화되고 있으며, 2001년 12월 현재 인천 옹진지역의 해사채취허가량이 완결됨으로써 건교부에서는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해사채취를 추가로 허가하였으나 채취업자와 수요자와의 이해타산이 맞물려 반입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따라 자갈, 모래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도권지역에서는 각 업체마다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며 골재조달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환경 친화형 블록 활기
콘크리트블록 제품류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속에서도 환경친화형 블록 제품은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환경친화형 블록을 생산하는 업체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호안블록을 비롯해 어소블록 등 다양한 신소재·신제품 블록이 출시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와 더불어 친환경블록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건자재업계 체감경기 회복 불투명
최근 건설수주가 주거용건축 등의 호조와 함께 건축허가면적의 증가세로 각종 건자재의 수요물량 또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건설부문에 있어서 조적재나 내장타일등 마감재부분의 수요가 두드러져 일부 제품은 공급이 딸리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인테리어공사와 관련된 바닥재, 치장재 등 건자재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으로써 관련업계를 고무시키고 있으나 가계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융부채규모가 확대되는 등 내수경기가 급격히 살아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중소건설업체들과 판매상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회복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 섬유판의 약보합세 전망
섬유판의 수입이 지난 4/4분기 들어서면서 3~4배정도 늘었는데도 국내 생산업체나 대형 수입상의 재고는 소진되었고 수요층이 두터워 아직까지는 강보합선을 그대로 형성하고 있으나, 올 상반기 이후는 反관세덤핑이 해제되는 말레이시아와 저가품인 인도, 태국 등에서 영세업체의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 전망되며 이로 인하여 올 상반기부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배관재 약세 국면 지속
동가격의 국제지표가 되는 런던금속거래소(LME)시장의 인상영향으로 동파이프 가격이 소폭 인상되었지만 세계적인 건설경기 후퇴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축소되면서 여전히 많은 재고가 쌓여 있고, 국내 경기 역시 뚜렷한 매기를 찾지 못하고 있어 현재 상승기조가 계속될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관이음쇠류가 약세인 반면 PE, PP, PVC 등 원료의 안정세와 탄소강의 원자재인 핫코일 가격이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어 제조원가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나 저가수입품이 유통되고 있고, 수요가 없어 업계에서는 일부모델에 대하여 결제조건을 완화하는 등 판매촉진을 강화하고 있다.

☞ 승용차 가격 하락
승용차의 가격이 인하되었다. 11월 20일 국민들의 소비진작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특소세 인하정책을 시행하였다. 배기량에 따라 차이가 있어 1500cc이하 승용차는 7%에서 5%로, 2000cc이상 승용차는 14%에서 10%로 인하되어 차종에 따라 200,000원∼2,500,000원의 인하효과가 나타났다. 경승용차 및 9인 이상 지프·승합차·화물차는 처음부터 특소세가 부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특소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중고차시장도 특소세 인하정책으로 수요층이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력 케이블의 해외수출 호조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설비투자 위축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남미 지역과, 중국에 설비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해외에서 초고압 케이블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수출물량이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한전 또한 투자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국내 건설경기도 서서히 풀리고 있어 전력선 부분은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듯.

☞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개발 시급
미국 테러사태로 석유화학 경기회복이 더디고,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유화업체들이 대표적 수출품목인 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 생산량 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연간 8만t을 생산하는 1개 라인의 가동을 멈췄고, 삼성종합화학도 연간 16만 5천t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30% 낮췄다. 또한, 일부 업체에서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제지 수출호황과, 펄프가 인상
제지시장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의 WTO 가입에 의한 중국내 수입관세 하락으로 국내 제지업계는 수출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펄프시장은 전달까지 연간 저점수준에 근접한 재고량이 펄프업계의 설비가동률 상승으로 펄프재고량이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펄프가격 또한 생산자측의 인상 노력과 지속적인 펄프재고량의 감소로 전월에 비해 톤당 5∼10달러의 인상폭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