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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14년 12월호)
  • 등록일 2014.11.27

 

 건설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주요 건설자재 시장 분위기는 지난 성수기나 지금이나 여전히 경직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 국내시장에 국한된 호재가 당장 유동성을 제공하기엔 무리가 있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밀리고 있는 건설업계의 현 상황이 위축된 내수 시장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 경쟁에 밀리고,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막강한 자금력 압박으로 국내 수출․입 기업에 비상이 걸린 상황. 국내 굵직한 건설자재 유통 기업들마저, 성수기에도 실수요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판단. 비수기를 앞둔 지금, 원활한 수급상황을 기대하긴 더욱 힘들어졌으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고 소진을 위한 저가 과당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입 오퍼가격 약세 등의 원인으로 대부분의 건설 자재 가격이 하락 또는 약보합권을 이어갔다. 하락세를 나타낸 주요자재는 이형봉강, 비철금속류, 철 스크랩, 석유화학제품 등이 있었다. 우선, 이형봉강 자재는 다행히 10월 중순 이후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재고량이 줄고 있지만, 수입산 저가 제품과의 과당경쟁과 오퍼가 하락에 따른 유통시세 폭락으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 조정됐으며, 고장력 하이바(D10㎜)를 기준으로 톤당 10,000원가량 하락해 약 66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비철금속 자재는 국제 LME 시세 하락이 지속됐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당분간 반등할만한 호재가 없어 하락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켈(Ni)과 알루미늄(Al) 등 주요 자재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으며, 국제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15,000달러대 초반을, 알루미늄은 2,000달러대 초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 스크랩 자재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스크랩 가격 폭락으로 국내 제강사들이 물량 입고에 제한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으며, 월초 이미 철 스크랩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조만간 추가하락이 예고된다. 석유화학제품은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올레핀 시장의 가을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으며, 이로써 공급과잉에 따른 업체들의 대응책이 나오면서, 생산량을 자체 감축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폭락하는 가격을 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보합세를 나타낸 주요자재는 형강, 전선, 펄프, 벽돌, 유리자재 등이 있었다. 형강 자재는 최근 국내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유통 시세는 여전히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 경기 불황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위축된 시장 상황이 가격 반등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다. 전선 자재는 국내 전기동 가격이 kg당 7,421원으로 고시되면서 전월대비 0.6% 인상됐지만 내수 경기 부진으로 전선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펄프 자재는 국제 펄프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국내 제지 업계는 내수 경기 불안이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해서 추후 단계적인 인상을 추진 할 계획이다. 벽돌 자재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요가 살아나지 못해 가격 인상이 어려운 지경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내년 성수기 시중 유통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리 자재는 건설경기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증가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수요의 태부족으로 저 단가 경쟁 속에 내몰리고 있으며, 합판 자재는 10월부터 시행된 품질표시제도와 환율 상승 등의 원인으로 메이커의 비용부담이 가중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 합판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세를 나타낸 자재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일부 파이프 자재 등이 소폭의 오름세를 탔다. 동 파이프를 중심으로 미미하게나마 가격 반등이 이뤄졌는데, 당초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제 동(Cu)가격 상승률이 반영됐다. 하지만 국내 동관 시장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 연일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 수급불안, 무리한 설비 증설에 따른 경영난 등의 원인으로 채산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