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2001년 9월중)
  • 등록일 2001.10.04
[종합물가정보] 2001년 10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1년 9월 1일 ~ 13일

◎미 테러여파 원자재 수급 비상◎


전반적인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생산 및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부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 역시 주요 기업들의 감원 지속, 그 동안 경제 성장을 지탱하여 온 소비지출의 둔화조짐 등으로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터진 테러 악재로 그 동안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및 감세 등의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없게 되었다. 향후 세계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 역시 미 테러 여파로 세계경제 여건은 한치 앞을 예견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 심화에 따른 세계경기의 회복 지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으며 무력 보복이 이어질 경우 세계경기의 침체는 상당기간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그 동안 개선추세를 보이던 투자 및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미 테러 쇼크로 인한 수출기업의 수익성 저하 및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일정 지연 등이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도 콜금리 및 재정지출 등을 통한 경기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한편 8월중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지난 4월 이후 4개월만에 전년동기 대비 5%에서 4%대로 낮아졌다고는 하나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대비로는 0.5%로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내었는데 이는 집중호우 및 고온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및 과실류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예상외로 급등하고 정부의 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세 및 월세의 고공행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추석 수요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불안정 및 집세의 추가상승 가능성 그리고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 등이 부각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미 테러의 파장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이 돌발변수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보다는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 정부 차원에서는 환율과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에 예의 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8월중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하여 '99.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내었다. 이처럼 생산자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공산품이 원화환율 하락 영향과 국내외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둔화 등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산업전반에서 내림세를 나타낸 데 기인한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은 톨루엔, 에틸렌 프로필렌, 등유, 중유(벙커C유) 석유화학기초제품이 국제가격 하락으로 내리고, PVC수지 및 나프타 등이 관련 수요산업의 부진 등으로 떨어져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2.0%, 화학제품은 0.8% 각각 하락하였다. 또한 금속 1차 제품은 니켈, 알루미늄괴, 아연괴 등 비철금속 소재의 내림세가 지속되고 동봉, 나동선 등도 떨어져 0.4% 하락하였다. 전기기계 및 장치는 전력케이블, 에나멜동선, 절연전선 등 전선류가 동가격 하락 및 업체간 경쟁심화로, 펄프 및 종이제품은 국제펄프가격 하락에 따라 각각 0.6% 하락하였다. 이와 같은 불안정한 세계 상황이 아직 시황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외적인 변수들이 어떻게 진행할지 주목하면서 국내의 품목별 시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철강재가격이 채산성악화에 따른 자구책으로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 인상을 하면서 철근이 톤당 15,000원, ㄱ형강과 ㄷ형강이 톤당 15,000∼20,000원선 인상되었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로 LME시세가 약세를 보이면서 니켈, 전기동, 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이 인하되었고 동가격 약세와 소비침체로 전선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마지막 아파트 분양물량에 대한 수요증가로 PHC파일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주유소 복수폴사인(상표표시)제'가 시행되면서 휘발유 가격 조정폭을 둘러싼 정유업계간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