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국내 유통가 하락세
H형강 국내 유통가가 계절적 비수기인 7월로 접어들면서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H형강 제조업체와 유통업계는 할인 폭 제한 등 성수기 가격 반등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5월 초 연휴, 중국산의 내수시장 점유 확대, 높은 수위의 수입대응정책 등이 발목을 잡아 가격 반등에 실패했다. 6월 말 이후 국산 H형강 유통 판매가격도 5월 말 대비 각각 톤당 2만원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7월에는 판매 부진과 함께 강화된 수입대응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와 비슷한 흐름의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은 비수기 돌입과 함께 재고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여서 유통거래는 점차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게 되면 유통 거래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 줄어들어 더 큰 악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중국산 H형강 수입 오퍼가격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업체들의 신규계약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비싸게 들어온 재고의 ‘물타기’를 위해 수입계약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당산지역 중소형 제조업체의 H형강은 톤당 500달러(CFR·소형) 전후로 계약된 바 있다. 이는 대형 업체인 진시, 마안산강철 대비 약 40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7월 오퍼가격은 6월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PHC파일 출하량 증가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의 출하량이 4월, 5월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던 작년 PHC파일 수요가 올해도 반복될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5월 PHC파일 출하량이 총 61만4,544톤(21만8,972본)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51만1,264톤(19만1,599본)에 비해 20.2%(14.3%)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계 출하량은 총255만8,343톤(93만2,319본)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누계 출하량 대비 무게로는 3.7%, 수량으로는 2.8%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달의 전년 동기 누계 출하량 대비 무게로 8.4%, 수량으로 8.1%에 비하면 작년 출하량과의 폭을 한층 좁힌 수치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사상최대실적을 거둔 작년의 호황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PHC파일은 건설공사를 시작하면서 지반에 박는 초기 공정으로 건설공사 물량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PHC파일의 출하량 증가는 건설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도 풀이되고 있다. 한편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시멘트로 만드는 이들 제품의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실정이다. 관련 업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의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가격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협상결과에 따라 PHC파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PVC바닥재 층간소음 방지로 인기
층간소음이 나날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PVC 바닥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PVC바닥재가 층간 소음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목질바닥재가 인기를 끌었지만, 업계가 천연소재를 이용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두께를 기존 제품들보다 두껍게 하여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유아용매트 또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유아용 매트는 크게 접이식 폴더와 PVC 매트로 구분된다. 층간소음 문제가 커지자 아이를 두고 있는 가정의 부모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필수 아이템으로 구매하고 있다. 앞으로 천 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은 층간소음 성능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데, 현재의 표준바닥구조에 따르면 일정 기준 이상의 층간소음 성능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완충재를 두껍게 쓰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이에 바닥재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하면서 목질바닥재보다 층간소음 저감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창호시장에 떠오르는 스피드게이트
세계적으로 테러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는 현재, 출입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통제하기 위한 보안 게이트의 설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속구조물 및 창호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보안게이트는 스피트게이트, 출입국검색대, 차량차단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스피드게이트는 초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9.11 테러사건 이후 세계적으로 관심이 크게 증가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최근 청사 및 일반 사무공간에도 스피드게이트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스피드게이트는 출입자를 통제하는 목적의 제품이지만, 최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건축물 추세가 커튼월 등의 유리소재를 사용하면서 게이트 역시 출입통제 기능뿐만 아니라 건축물과의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얼마 전 중앙정부청사 방화사건 이후 관공서 출입관리가 강화되면서 공기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민간 수요도 지속해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파이프 가격 또 다시 하락세 전환
국내 전기동 판매 시세가 떨어지면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던 동파이프 가격이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에 최근 4년 간 가장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전기동 가격은 올해 초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으나, 3월이 되면서 세 달 연속으로 내리막 곡선을 기록했다. 지난달 들어서는 다시 약간의 오름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두 달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통화정책과 경기 회복, 유럽중앙은행 ECB의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인한 국제 비철금속 시장의 변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곧 2분기 GDP 성장률과 6월 산업생산 지수가 발표할 예정이며,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유로존의 예상 성장률이 1.1%로 하향 조정되면서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양적완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나쁜 분위기는 아니며,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전기동 가격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RV, SUV차량의 인기
여름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중고차 시장도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올해에는 특히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다양한 수입차 물량이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중 올 여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고차종은 레저용(SUV, RV)이다.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레저용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최근 불고 있는 디젤차 선호 현상도 RV에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RV는 대부분이 디젤차로, 중고자동차 업계에서는 올 여름에도 RV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RV 중고차의 2011년식 기준 평균 잔존가치율은 58.22%로 다른 차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잔존가치는 신차로 구입한 후 나중에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으로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주고 산 차를 3년 뒤에 700만원에 중고차로 팔았다면 잔존가치는 70%인 셈이다. 결국 잔존가치가 높은 중고차 일수록 비싼 값에 팔 수 있고, 구매가 또한 높다. 6월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12인승 왜건이 잔존가치 63.2%, 1435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한국GM 올란도 LT 프리미엄도 60% 잔존가치율로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졌다. 기아차 뉴 카렌스 LPI GLX 최고급형은 58.6%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RV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GLX 기본형은 5월 중순 발표된 신차 올 뉴 카니발이 공개됐음에도 잔존가치 59.5%로 거래됐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RV 중고차를 판매할 예정이라면 구매 수요가 많은 지금이 적기”라며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인 8∼9월 전에 판매하면 좋은 가격에 중고차를 팔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국내 첫 전선․케이블 수명 조사
세월호 참사 여파로 사회 전반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선업계가 전선 및 케이블 수명 조사를 추진한다. 전선조합 관계자는 7일 “전기 수용가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선 수명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한전, 전기협회 등과 공동으로 전선 및 케이블 수명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선 및 케이블의 수명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전선조합은 앞으로 관련 연구에서 연도별 경과전선 및 케이블 고장발생 현황, 전선과 케이블 종류 및 규격별 고장발생 내역, 고장 원인별 발생 요인 세부 분석 등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전기협회 주관으로 전력기반기금을 활용해 케이블뿐만 아니라 전력기자재 전반에 대한 수명 연구가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수명 연구 작업은 전력기자재의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G 수입가격 약보합세, 국내가격은 동결
7월 LPG수입가격은 여름철 수요 감소 시즌을 맞아 전월대비 톤당 5달러가량 내렸다. 국내 LPG 수입사들이 사우디라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7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820달러, 부탄은 840달러로 책정됐다. 프로판의 경우 전달대비 톤당 15달러 내렸고, 부탄은 5달러가량 올랐다. 7월 국내 LPG가격은 동결됐다. 지난달 ㎏당 75~79원 가량 큰 폭으로 가격이 인하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였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가격이 동결된 것이다. 국내 LPG가격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7월 프로판(가정․상업용)의 개별소비세가 ㎏당 6원 인하됨에 실제 공급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에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1,256.4원/㎏으로 전월대비 6원 인하됐고, 산업용 프로판 가스는 1,263원/㎏, 부탄은 1,649원/㎏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라크 사태 등으로 수입가격의 인상이 점쳐졌지만, 다행히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내 LPG 가격은 안정화되고 있다. 하지만 하절기 가격인하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채소류 가격 반등기대
7월 들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와 함께 이번주 후반부터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다. 양파, 마늘 등 그동안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던 농산물의 가격 하락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 탓에 전반적인 채소류의 수확량이 증가하였고,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에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파 재배농가에서는 폭락한 가격으로 인해 트랙터를 동원해 밭을 갈아엎어 인건비라도 아끼려 하는 실정이다. 가뭄과 고온이 지속될 경우 작황 상태가 나빠져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도 있다. 이번주 후반부에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대책 없이 수요와 공급에 가격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채소 가격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달 북상하는 장마가 전라도, 충청이남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되어 일부 채소 품목에 대하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