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조사기간 : 2001.2.1 ∼ 2000.2.13)
제목 : 물가상승압력 확산 우려
최근 부분적인 경기활성화 대책, 금융시장 불안 진정 기미 등으로 경제 주체들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및 국내 경기의 둔화 전망, 구조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된 소비 및 투자심리가 조기에 회복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중앙은행은 콜금리 인하를 단행하였다. 그러나 그 효과가 가시화 되어 실물경제의 회복으로 나타나는 데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에 콜금리를 인하한 배경은 생산 및 수요 지표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어 금년 경제성장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통화정책 면에서의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데 기인하며, 물가 면에서는 그 동안의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압력 등 불안요인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경기가 매우 위축된 상태이므로 금리인하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하여 단기금리(콜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원칙적으로는 시중금리가 떨어져 경제주체들의 자금 차입이 늘어나고 소비 및 투자활동이 왕성해진 결과 물가가 상승하는 매커니즘이 작동되어야 하나 우리의 경우에는 금융시장에 잠재해 있는 불안요인 등으로 아직은 금리의 파급경로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금리인하가 금융자금의 공급확대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 효과 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둔화가 심리적 요인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콜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및 투자심리 회복은 실물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의 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1월중 소비자물가는 연초 의보수가, 담배, 도시가스요금, 상·하수도요금 등의 공공요금 인상과 설날 및 폭설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여 전월대비 1.1%, 전년 동월대비 4.2% 상승하였고 농산물(곡물제외)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전월대비 1.1% 상승하였다. 이는 경기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비용요인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이 확산될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향후 소비자물가는 상반기 중에는 최근의 환율상승 및 고 유가의 파급영향, 연초 공공요금인상, 전년동기중 상대적으로 물가가 안정된 데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4% 내외의 높은 오름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중에는 상반기 중의 반사효과가 점차 소멸되는 데다 경기둔화의 영향, 환율 안정 등이 예상되어 목표범위인 3%대로 다시 낮아질 전망이다. 1월중 생산자물가는 공산품(-0.1%)이 소폭 하락하였으나 농림수산품(3.4%)이 폭설과 한파 그리고 설 특수로 크게 오르고, 전력·수도·도시가스(2.6%)도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데 기인하여 전월대비 0.5%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었다. 또한 1월중 국제 원자재 가격은 일부 농산물과 비철금속이 전월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타 품목은 수요 감소로 안정세가 지속되었다. 특히, 알루미늄은 주요 생산업체의 감산에 따라, 납은 지난달 약세로부터 기술적 반등으로 각각 상승했으나 전기동, 아연 등의 품목은 수요감소로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나프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상승세를 시현 하였고 원당은 러시아의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하였으며 펄프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향후 가격 전망은 비철금속, 원당, 펄프 등은 보합이, 국제 곡물은 주산지의 작황호조와 수요감소 전망으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이와 같은 시황을 토대로 국내의 주요 자재 및 변동 품목을 살펴보면 봉강은 평철이 20,000원/톤, 형강류에서 H형강(H빔)이 규격별로 40,000∼60,000원/톤, ㄱ형강(앵글)이 20,000원∼35,000원/톤, C형강(찬넬)이 40,000원/톤 인상되었으며, 레미콘이 시멘트가격 인상과 유류비 상승에 따라 강세를 보였고, 원가 부담에도 매기 부진으로 가격 인상을 못하고 있던 전선류 가격도 강세를 나타냈으며, 유화제품류는 중국, 동남아 지역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꾸준한 가격 인상세를 보이고 있다.
<형강류 인상>
2월 들어 지난해 인하되었던 형강류 가격이 일제히 다시 인상되었다. 앵글 20,000∼35,000원/톤, 찬넬 40,000원/톤, 평철 20,000원/톤, H빔 40,000∼60,000원/톤 각각 인상시켜 메이커측에서는 공급하고 있으나 대형 유통업계에서는 미리 인상 전 가격에 물량을 다량 확보해 놓은 상태로 인상가격이 아직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시황까지 부진한 상태에서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당분간은 제값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유통업계에서는 장기간 인상가격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으면 재인하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재고소진에 주력할 뿐 신규물량을 주문하지 않는 실정으로 향후 가격추이는 불안정한 상태이다.
<레미콘 인상추세>
연초부터 시멘트, 유류비인상 등 자재비와 물류비 부담의 증가로 제조원가가 상승하여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가격인상을 놓고 꾸준히 힘겨루기를 계속하였는데 수도권 및 중부지방은 아직 관망세를 보이나 광주, 목포, 광양 등 전남지역과 포항 등 일부 경북지역에서는 인상된 가격을 수요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인 시황은 지난달 기상악화와 연휴 등으로 1월 출하량이 최저를 기록하였으나 3월에 들어서면 정부 공공공사의 조기발주 지침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으나 특정지역 업체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여 일정기간 동안은 수요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목보호형 잠복소의 유해 논란>
겨울철에 수목보호(조경수 등)를 위해 나무중간에 천이나 볏짚으로 된 조각에 해충을 끌어들여 겨울을 나고 봄에 태워서 벌레를 없애는 잠복소를 설치하는 수목이 많은데 이는 '80년대 기승을 부린 흰불나방과 솔나방의 방제법으로 예전에는 유용했다. 그러나 효과적인 방제작업과 기생벌 등의 천적이 출현한 요즈음에는 효율성 면에 있어서 오히려 수목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얼마전 제기되어 조경수업계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창호재업계 경영난 심각>
자동문,시스템창호,방폭문은 비롯한 특수문등 창호재업계가 건축경기의 오랜 동면으로 각종 건축마감재 시장과 더불어 신축수요는 물론이고 개. 보수물량 마저 뜸해 관련업계의 채산성악화가 심화되고 있어 생존마저 위태로운 실정이다. 이는 그동안 공동주택 및 소규모 다세대주택,상업용건축물의 마무리 공사물량이 남아있어 그나마 유지돼오던 여건이 올해들어 실제 건설시장이 자금경색등 체감경기가 더욱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이며, 주요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볼때 환율마저 상승세로 작용하고 있어 부득이 제조원가 상승이라는 연결고리를 풀수없어 향후 특단의 대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귀로에 서게 된것이다.
<경보행용 바닥재의 가격인상 예정>
국내 경기의 어려움으로 인해 3사(엘지화학, 한화종합화학, 금강고려화학)에서는 기존형태의 제품을 보강 유지면서 저가제품 위주의 판매을 꾸준히 유지하고 해왔으나, 올해 들어서면서 은입자을 입혀 전자파을 차단하는 제품등 재질과 패턴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가 되고 있고, 출하가 또한 인상 조정이 되었으나, 실 소비자가격은 대리점의 재고량으로 인해 당분간 보합선에서 유지 하겠지만 곧 시장에서도 인상 거래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재파이프 시장 3월에 하락 예상>
미국의 경제 경착륙이 예견되고 최대 수출처였던 중국의 수요마저 감소함에 따라 국제 강관 원자재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빠르면 2월중 시장 가격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였으나 조정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소요됨에 따라 3월중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의 출혈경쟁으로 시장질서가 흐려져 있어 실거래가에 대폭적인 하락요인의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대리점 판매가는 보합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고차 시장의 안정>
2월 들어 중고차 시장은 대부분 차종들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지프형과 버스, 화물 차량이 20∼100만원까지 하락을 했다. 그동안 타 차종의 가격 하락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던 지프류의 가격 하락이 이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프류의 가격 하락을 이끈 차량은 카니발로 100만원 이상 하락을 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던 소형·중형승용차종은 강보합세를 보였고, 대형차 또한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대우의 체어맨이 소폭 하락하였다. 지난 겨울 연료값의 인상과 경제에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심한 변동을 보였던 중고차 시장이 점차 시간이 지날수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선가격 현실화 추진>
원 부자재의 강세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매기부진으로 인해 원 부자재의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선업계가 해빙기를 맞이하면서 가격의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선 대기업을 중심으로 가격의 조정을 이미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 가격조정은 단순히 가격인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원가분석을 하여 제품별 규격별로 잘못된 가격의 구조를 바로잡는데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으나,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부분적으로는 내린 품목도 있었는데 원자재의 점유비율이 높은 Wire류의 경우 중 규격까지는 인상되었으나 중 규격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