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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4년 4월호)
  • 등록일 2014.03.20


제강사의 형강 공급가격 인상에 유통업계는 난색
 일반형강 시중 유통 가격이 수개월째 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2년 2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가격이 큰 반등 없이 꾸준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강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제강사는 3월 1일 출하분부터 제품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 확정했지만 유통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기료와 철 스크랩 등의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는 하나 실수요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월에도 가격 인상이 통보됐지만 실질적인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으며, 시장의 혼란만 가져온 적이 있다. 제품가격의 정상화와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제강사의 입장도 배제할 순 없지만 이번의 경우에도 사실상 인상 반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유통업계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중국산 제품의 수입 오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거래 가격이 톤당 60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 등, 중국산 저가 과당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국산 유통 시세와의 가격 괴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현재 H형강을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격 또한 단기 가시적 반등도 없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가격 인상분이 실질적인 거래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올해 도로관리 예산 1조원 투입
 정부가 올해 도로관리의 목표를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 조성’으로 정하고 예산 1조311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도로포장 정비와 위험도로 개선, 졸음쉼터 및 방호울타리 설치, 병목지점 개선 등 안전 관련 사업에 7,639억원을 투입하고, 국토 유지ㆍ운영에 666억원, 첨단도로교통체계 구축에 611억원, 기타 설계ㆍ감리비에 1,047억원 등을 투입한다. 먼저, 299억원을 투입해 287㎞구간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255억원을 투입해 63㎞구간에 보행자 통행시설 및 보도 정비사업을 실시한다. 또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186억원을 들여 졸음쉼터 25곳을 신규 설치한다. 도로포장 정비사업에는 985억원을 투입한다. 폭설과 집중호우 등으로 포트홀 등 포장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295곳 500㎞의 포장보수 외에 해빙기 특별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포장보수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1,200억원을 들여 국도변 낙석ㆍ산사태 발생 위험지구 517곳에 대해 비탈면보강, 낙석방지책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 아울러 노후화된 교량ㆍ터널 약 200곳에 대해서는 개축, 성능개선, 내진보강 등을 실시하기로 하고 1,369억원을 투입한다.

건축용 유리에 대한 안전규정 확대
 건축물의 안전에 대한 법 개정 및 제도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정부는 안전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안전유리에 대한 규정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건축법에서의 안전유리 적용 규정은 정확하고 세부적인 지침 없어 안전유리 적용에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했고 안전유리 적용을 최소화하고 불량 안전유리를 적용하여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도 건축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안전한 실내 건축 기준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상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종교시설, 판매시설, 운수시설,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노유자시설, 수련시설, 업무시설, 운동시설, 숙박시설, 위락시설로 하고 있으며 지자체 및 건축사협회 등에 지침을 시달하여 건축설계 시 반영하고 있다. 이는 강제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건축물 실내에서 발생하는 사고유형별로 안전기준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진공단열재 시장 경쟁 심화
 PVC바닥재 제품 테스트 결과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공인기관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제품이 FITI 시험연구원에서는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의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반대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같은 시험기관에서조차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어 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PVC바닥재 제조사들은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 기관별로 판이하게 나오는 결과 편차를 줄이기 위해 테스트 방법을 통일하는 표준화 작업을 건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시험방식에 따른 차이가 인증 여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크지 않다며 반박하면서도 평균값을 잡는 방법 등에 있어 기관별로 통일해 차이를 최소화시키는 개선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테스트 결과가 기준치에 아주 근접하게 유지하는 업체도 있고, 기준치의 2배 수준까지 품질을 높인 데도 있다면서 결국 소비자가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니 가격경쟁력 문제가 있겠지만, 기준을 자체적으로 높게 책정해 생산하면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동치는 가격변동, 적용시기는 미지수
 강관주요업체들이 3월부터 배관용 강관의 가격을 인상했다. ㎏당 30~50원정도 인상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유통업체들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한 상황이다. 최근 성수기진입과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인상에 좋은 기회였으나, 철광석 가격의 약세,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수요부진으로 시장의 반응이 예상만큼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강관업계 전반이 가격인상의 필요성을 지적하지만, 시장흐름을 크게 벗어날 수 없어 인상 당월인 3월은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가격은 조금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포스코에서 3월 출하가격을 동결하였고, 2월 가격인상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었으나, 배관용 스테인리스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스테인리스의 주요원료인 니켈가격이 3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유통업계에서도 가격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니켈가격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물수출금지 등에 이유로 13일 현재 톤당 15,730달러를 기록하였다. 한편, 구리 가격은 LME시세 13일 기준 7,157달러에서 6,495달러까지 하락하면서 9.2%나 폭락했다. 중국시장의 수요둔화 및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동가격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국내 동파이프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당 105원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경유차 인기지만 비싼 가격이 단점
 경유차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연료별 차량비중은 휘발유 48.5%(940만대), 경유 38.1%(740만대), LPG 123.3%(239만대)다. 2012년 휘발유차 비중이 49.2%, 경유차 비중이 37.1%, LPG차 비중이 12.8%였던 것과 비교하면, 경유차 비중 증가추세가 확연히 눈에 띈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문의를 받는 SUV, RV모델은 싼타페, 쏘렌토, 카니발, 트라제XG 등이다. 싼타페CM시세는 2WD(2.2VGT) MLX 고급형 2009년식이 1,420만원으로 신차가격의 절반가량으로 떨어져 중고차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에서 인기가 높다. 신차가격 2,659~3,010만원의 쏘렌토R 중고차시세는 2.0 2WD TLX 최고급형 기준 2012년식은 2,370만원, 2011년식은 2,200만원의 중고차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랜드 카니발 GLX 고급형 신차가격은 2,430~3,049만원이며 중고차시세는 2013년식 2,380만원, 2012년식 2,18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트라제XG 9인승 디젤(VGT) 골드 기본형의 신차가격은 2,076~2,415만원이고 2007년식은 840만원, 2006년식은 7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유차의 주축을 이루는 SUV/RV 모델은 잔존가치가 높은 편으로, 중고차구매시에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는 어렵다. 하지만 중고차를 구입하여 다시 되팔게 될 때에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기동 가격 다시 하락
 전기동 가격이 석 달 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3일 동 제련 업체에 따르면, 3월 전기동 국내 판매가는 톤당 7,945,000원으로 지난달 8,050,000원보다 105,000원 하락했다. 전기동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최근 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던 전기동 가격은 새해 들어 소폭 반등해왔다. 3월 13일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기준으로 전기동은 톤당 6,495달러로 크게 하락하면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동을 포함한 국제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경기 우려감과 경제지표 혼조세 등으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동절기 지나며 LPG 수입가격 크게 내려, 국내는 보합세 유지
 LPG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향후 국내 LPG가격이 안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3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855달러, 부탄은 870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프로판의 경우 전월 대비 115달러(▽11.8%), 부탄은 100달러(▽10.3%) 인하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1,100달러, 부탄은 1,225달러가량 폭등했다. 다행히 올해 1월부터 수입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다 3월에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향후 국내 LPG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입가격이 톤당 100달러 이상 인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LPG가격은 두 달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LPG 공급업체들은 지난해 12월의 손실분 때문에 국내 LPG가격을 부득이하게 동결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2월 톤당 1,000달러 이상의 수입가격 폭등에도, LPG 수입사들은 정부의 신년도 물가 안정정책에 동조하는 차원에서 계속해서 국내 가격을 동결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간 발생했던 손실분을 충당코자 이번 수입가격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급가를 동결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당 1,383.4원, 부탄은 1,769원(1,033.1원/ℓ)을 유지하게 됐다.

삼겹살, 금겹살 되나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식탁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상등급 1근(600g)의 가격은 12,000원으로 전주보다 20%나 상승했다. 이처럼 돼지고기값이 급격히 오른 것은 돼지 유행성 설사병인 PED가 전국적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최근 조류독감으로 인한 닭고기 소비 감소에 따른 상대적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의 조류독감 사례를 겪으면서 닭이나 오리고기를 익혀 먹을 경우 AI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으면서 예전처럼 닭고기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PED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어린 돼지에 치명적인 PED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모돈(어미 돼지)과 자돈(어린 돼지)이 대규모로 폐사되어 공급량 자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 온 것이다. 거기에 최근 중국발 중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돼지고기를 먹으면 몸 속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속설도 돼지고기 수요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개학을 맞은 학교의 급식을 비롯한 대량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