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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2000년11월중)
  • 등록일 2000.11.29
◎ 전체시황 ◎

제목 : 물가관리에 어려움 예상

올해 물가안정 목표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잇다. 9월말 현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5%, 전년말대비 3.5%,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하는 등 6월 이후 4개월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었고,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변동분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인 근원인플레이션 역시 작년말대비 2.9% 상승하여 물가안정 목표(2.5±1%)의 중심선을 약간 넘어 수용 가능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내외적으로 국내 물가를 위협하는 여러 요인이 현재화되고 있어 향후 물가관리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불안정한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의 급락은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하여 국내물가를 더욱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8월 이후 급등세로 돌아서 10월 중순 현재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4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은 국내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외에 연료비, 교통비 등 관련 비목에 대한 소비지출 부담 증대 및 국내의 수요 감소를 통해 산업전반의 경기 위축 및 채산성 악화를 가져와 물가상승에 대한 일반의 불안심리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금융불안을 이유로 통화정책면에서의 대응을 계속 늦출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어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신뢰가 저하되어 금융시장 안정에도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한국은행은 물가동향과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콜금리를 0.25%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결과 수요 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시중자금 흐름의 단기화 등의 부작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동시에 제 2단계 금융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한편, 9월 중 소비자 물가를 살펴보면 태풍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상승,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보수가 인상 등 외부적, 계절적인 비용 요인이 상승을 주도하였고, 석유류 제품을 제외한 공산품, 집세, 개인서비스 요금 등은 안정세를 지속하여 아직까지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축수산물, 의보수가, 석유류 제품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올 한해 매월 0.1∼0.2%의 안정된 상승세를 보였고, 7월 이후에는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 원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석유제품 가격상승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있으나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쳐 금년 전체로는 2.5∼3.0% 수준의 연평균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태풍 피해가 컷던 호박, 파, 풋고추, 상추 등의 상승으로 전월대비 5.5% 상승, 석유류 제품 등의 가격 상승에 따라 공업제품 가격이 0.6% 상승하였고, 의보수가 인상 등으로 공공요금이 전월대비 2.6% 상승하였으며, 집세가 전·월세 상승으로 0.2%, 개인서비스 요금이 입시학원비 인상 등으로 0.1% 상승하였다. 9월중 생산자물가의 전체동향은 전력·수도·가스나 서비스 요금은 지난달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 및 석유제품 등의 공업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0.6%, 작년말대비 1.2%,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하여 소비자물가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전체적인 시황에 비추어 보아 주요 자재 동향을 살펴보면, 구조용탄소강관과 철선이 수요침체 장기화로 할인율이 상승하여 소폭 인하된 반면 동제품은 LME 전기동시세의 강세로 인해 순동제품 130원/㎏, 황동제품 110원/㎏, 인청동 140원/㎏, 양백 230원/㎏으로 각각 평균 4%정도 인상되었고, 전선도 전기동 상승에 연동되어 소폭 인상되었으며, 나프타 가격이 인상되면서 기초원료와 중간원료가 소폭 인상되었다.


◎ 자재 분류별 시황 ◎

H형강 가격환원 힘들듯
10월중으로 H형강 제조업체인 인천제철과 동국제강이 지난 8월 일시적으로 인하했던 가격을 환원하고자 하였으나 업체간의 의견조율 실패와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침체로 도매상들과 건설업계가 반발하고 있으며, 아직도 저가의 러시아와 중국산 수입제품들이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실정이라 가격환원을 서두르는 것이 시기적으로 무리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현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시장의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유통질서도 덤핑거래가 성행하면서 부도업체가 발생하는 등 혼란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동제품 계속해서 인상추세
국제 전기동 시세의 강세로 인해 동관련 제품들이 지난 9월에 이어 일제히 인상되었다. 동판, 동대, 동봉 등 순동제품이 ㎏당 130원, 황동제품 ㎏당 110원, 인청동 ㎏당 140원, 양백제품은 ㎏당 230원으로 대폭 인상되었다. 동제품 수요를 보면 건축용 동봉은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고전하고 있으며, 자동차용과 반도체용인 동판, 동대는 관련산업의 꾸준한 신장에 힘입어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유류비의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자동차 내수시장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관련제품들도 더 이상의 호황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강도 콘크리트파일 수급안정세 지속
IMF이전 연간 400만톤의 생산 규모였던 고강도 콘크리트파일(PHC)이 IMF를 겪으며 업계 부도 등 제조업체수의 약 30% 감소와 생산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생산량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올 연초에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자 공급물량이 부족해 수급 불안정을 보이며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가 지난 6월을 정점으로 약 200만톤 규모의 생산으로 수급의 균형을 이루며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리모델링시장 신장세
최근 건설경기침체가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욱 곤두박질 침으로서 체감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게 현실이다. 이는 그동안 경제개혁이 국부적이거 임기응변에 그쳐 실질적인 개혁에 이르지 못한 때문으로, 신축공사와 함께 재건축 등 공사물량이 일부 아파트공사와 공공건물 등 한정된 지역과 건축물에 국한됨으로써 별다른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건축물의 재활용과 보수·보강으로 재생 가능한 이른바 리모델링 건축시장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선진제국에서 이미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새로운 패턴의 건축기법으로 향후 우리실정에 맞는 공법과 기술개발로 점차 그 신장세가 주목된다 하겠다.

벽지시장의 수요부진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매출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신상품은 특판제품을 제외하면 출시가 거의 없어 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 시장규모가 작년에 비해 70%~80%정도 축소된 상황에서 유통망이 탄탄한 대기업의 진출이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어 앞으로도 업계의 어려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배관재업계 최악의 경영난
추석연휴후 새로운 공사수요를 기대했던 건설경기가 끊임없는 추락현상을 보임에 따라 각종 배관재 업체들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 원가를 생각하여 마진율을 정하는 기존의 가격산정보다는 공장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판매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당분간 건설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없어 현금유통이 어려운 일부 업체는 도산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뭄에 단비 격으로 지자체의 시설투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이다.

차량가격의 상승
차량의 가격이 크게 인상되었다. 배기가스와 같은 공해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선진국에 맞추어, 우리나라에서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의해 허용기준이 강화되어 가격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인상 되리라던 승용차의 경우는 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으나, RV용 디젤차의 경우는 대당 가격이 30만원 올랐다. 버스의 경우는 가격이 당초 예상되었던 250만원∼500만원이상 오른 가격에 시판을 앞두고 있다. 특장차와 상용차의 경우는 현재 공정위와의 가격 상승폭을 두고 절충 중이므로, 이달 20일 이후에나 가격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전선류 가격 오름세
지난 9월 중순 한때 M/T당 2,000달러를 넘던 전기동 LME 현물시세가 10월 16일 현재 1,946달러를 형성하는 등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국내 전선류의 인상폭도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중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이커에서는 제조원가 상승의 요인을 들어 10%정도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나, 전기동의 상승이 둔화된 것 외에 유통량의 급감에 따른 동종업계의 눈치보기 및 판매가격에 대한 경쟁이 여전하여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커들이 경영합리화의 차원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될 경우 가격의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

나프타가격 고공행진 지속
국제유가 및 유화원료의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육박하고 있다. 특히, 유화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나 가격이 좀처럼 안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TX 및 중간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