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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4년 3월호)
  • 등록일 2014.02.20

 경직된 이형철근 시장에 지속되고 있는 계절적 비수기
 설 명절이 지난 현재, 국내 이형철근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비수기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지난 연말 이후 시황이 오름세를 타는가 싶더니 다시 제자리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며, 전월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제강사의 공급가격이 결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판매량 감소와 재고량 증가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유통업계는 계절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예년과 같은 재고 확보는 뒤로한 채 경직된 분위기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저가 경쟁이 난무하고 있으며, 실수요 대부분은 국산, 수입산 할 것 없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제강사의 공급가격 확정의지와 상관없이 유통시장의 과당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어 시중 가격의 신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유통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는 제강사의 선가격 후출하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급상황과 유통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근본 방식인 건설사와의 가격 결정 협상지연 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량 아스팔트 납품 업체에 재시공비 징수
 도로포장 공사에 아스팔트 등 불량 재료를 납품하면 해당 업체가 철거부터 재시공까지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도로포장공사와 관련해 자재 품질에 대한 관리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업체에 대한 지자체의 전액 부담 조치는 물론, 이에 대한 소송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아스팔트 납품 업체의 엄격한 품질 관리를 요구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A업체는 서울시가 지난 ‘11년 10월~11월 시공한 사가정로, 독서당길, 광나루길 등 도로포장공사에 조달청 및 서울시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불량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납품한 것으로 시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업체가 납품한 아스팔트는 서울시 품질시험소에서 실시한 두 번의 품질 시험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시험 결과 불합격된 아스콘은 총 2,039톤, 시공된 면적은 12,737㎡, 총 공사비는 2억6,300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시공관리 및 품질관리 방법을 규정한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유지보수 공사 시방서’에 따라 시공 전·후 품질 검사를 실시, 포장도로의 조기 파손을 예방하고 있고, 불합격 자재를 납품한 경우 업체에서 재시공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중국산 플로트 판유리 덤핑방지관세 재심사
 중국산 플로트 판유리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재심사가 개시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무역위원회는 덤핑방지관세가 종료될 예정인 중국산 플로트 판유리에 대한 덤핑방지관세의 재심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플로트 판유리는 플로트(Float) 공법으로 생산되는 판유리로 건축 내·외장재와 가구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산 플로트 판유리에 대해 지난 2011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간 12.04%∼36.01%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 중이다. 현재 중국산 플로트 판유리에 부과되는 덤핑방지관세가 종료될 경우 덤핑 및 국내 산업의 피해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며 KCC, 한국유리공업이 재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무역위원회는 요청인이 요청기한과 자격을 준수했고, 조사 개시에 충분한 증빙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플로트 판유리 시장규모는 94만 3,050톤(3,860억 원)으로 국내 제품 점유율이 74.7%, 중국산이 4.8%를 차지하고 있다.

진공단열재 시장 경쟁 심화
 진공단열재는 기밀성을 갖는 알루미늄 외피재에 유리섬유나 흄드실리카 등을 심재로 넣어 진공처리 한 것으로 단열재 중에서도 프리미엄급에 속한다. 일반 단열재에 비해 성능이 10배 정도 높고, 얇은 단열재 두께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해 디자인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효과가 뛰어나다. 진공단열재가 이처럼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건축자재로 뽑히면서 진공단열재를 둘러싸고 KCC와 OCI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열재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성장했고, 올해는 5,000억 원대로 올라서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진공단열재는 유기단열재의 일종인 스티로폼을 사용하여 시공했을 때보다 벽체의 두께가 현저히 줄어들어 건물 내부 공간도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여 33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평균 3평정도 확대된다. 이처럼 진공단열재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일반 단열재보다 가격이 비싼 만큼 민간 건설사들이 사용을 꺼리면서 시장 확산에 한계가 있다. 또, 진공상태를 유지하면서 시공해야 하는 만큼 비정형 모양의 건축물이나 건물 모서리 등에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건설업 재개시기 앞두고 가격인상의지 반영될까
 포스코, 세아제강 등 주요 메이커업체들이 할인율 축소 및 출하가격 인상 등 가격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유통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조용한 상황이다. 2월 중순~3월 초 건설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내수시장의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계기로 그동안의 채산성 악화를 만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지만, 실수요자와 유통업계의 수요가 여전히 받쳐주지 못하고 있고, 과당경쟁도 여전히 잠재해 있어 유통가격 상승이 반영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개발 및 수출량 증대로 그동안의 매출감소분을 상쇄했지만, 내수시장의 가격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적자판매를 지속할 수밖에 없어 가격인상을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입장이다. 스테인리스가격인상 건이 이와 같은 예를 보여주고 있는데, 주요 제조업체들은 스테인리스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했지만, 유통업계에는 아직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수요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인상분이 전부 반영될지도 의심스러운 실정이다. 결국, 정부관급물량 확보와 계약물량, 내수경기 활성화 정도에 따라 유통가격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판단시기도 명확하지 않아 그 이전까지는 당분간의 1~2%대의 가격정체는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식 변경 앞두고 보합세 유지
 3월 경·소형 중고차 시장은 여전히 추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차 기아 레이를 제외하고는 연중 가장 낮은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3월 경·소형 중고차 가격은 전월대비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연식변경이 있었던 1~2월 중고차 가격에 비해 경차는 2.3%, 소형차는 1.9%가 하락했다. 경차는 떨어진 폭이 크진 않지만, 전전월(2.3% 하락)보다는 큰 폭이다. 준중형 자동차는 3월 들어 뉴SM3와 아반떼MD 중고차 가격이 일부 반등한 것과 달리, 경·소형 중고차는 레이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하락했다. 중고차시세로만 보면, 연중 최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반대로, 경차를 구매하려는 중고차 수요자들에겐 구매의 적기로 볼 수 있다. 중고차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인 겨울이고, 아직 경제악화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 여파로 가격이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격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날씨가 풀리는 3월 후반~4월 중고차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면서, 중고차 가격은 소폭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다른 경차에 비해 기아차 레이가 가격이 보합세인 이유는, 신차 출고가 및 중고차 가격이 더 높고, 잔존가치율 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활용성이 돋보이는 장점이 있어 찾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게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전기동 가격 톤당 800만원
 올해 들어 전기동 가격이 처음으로 톤당 8,000,000원을 넘었다. 동 제련 업체에 따르면, 2월 전기동 국내 판매가는 지난달 7,856,000원보다 2.4% 상승한 톤당 8,050,000원으로 책정되었다. 지난해 하반기 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던 전기동 가격이 새해 들어 반등하고 있는 셈이다. 전기동 국내 판매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톤당 7,916,000원, 7,755,000원으로 700백만원 후반대에서 머물고 있었다.  특히 지난 2009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700만원대 하락한 것으로 향후 전기동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LPG 수입가격 소폭 인하, 국내는 보합세 유지
 LPG수입가격이 두 달 연속 내렸으나 인하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2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970달러로, 이는 프로판의 경우 전월대비 40달러(▽3.9%), 부탄은 50달러(▽4.9%) 인하된 것이다. 최근 두 달 동안 LPG 수입가격은 130달러, 부탄은 255달러 인하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LPG수입가격 폭등(프로판 255달러, 부탄 310달러)에 비하면 아직 만족할만한 인하폭은 아니다. 1월 초 ㎏당 100원선에서 인상됐던 국내 LPG가격이 다행히 2월에는 동결됐다. 국내 LPG 공급사들은 올 1월 지난해 12월 수입가격 폭등분의 30%인 ㎏당 100원을 국내가격에 반영해 인상했다. 이에 2월에 수입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가격인상분을 반영하려 했지만,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 경감과 정부의 물가안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2월 국내 LPG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당 1,383.4원, 부탄은 1,769원(1,033.1원/ℓ)을 유지하게 됐다.

정월대보름 준비, 작년보다 풍성하게
 정월대보름 명절을 맞아 가정마다 오곡밥과 나물, 부럼용 견과류를 준비하느라 분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나물류와 잡곡류, 견과류 값은 작년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부럼용으로 많이 찾는 땅콩은 작년보다 23%가량 내린 800g당 10,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밤 역시 16% 이상 하락한 가격인 800g당 5,000원 정도의 시세를 유지 중이다. 이와 같이 국산 견과류 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양호한 기후에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산 호두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가격이 소폭 오른 상황이며, 미국산 호두 역시 수입량이 감소함에 따라 값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나물류는 고사리(국산, 400g당 7,000원)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여 약보합세를 띠고 있으며, 잡곡류는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작년 가을 풍작을 맞아 서리태, 적두, 계피팥, 조, 수수 등 대부분의 곡물 값이 저렴해졌다. 재래시장 가격 기준으로, 현재 서리태는 720g당 6,500원, 적두는 800g당 5,000원, 계피팥은 800g당 7,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이 견과류와 잡곡류, 나물류 등의 구입비용이 줄어든 만큼 소비자들은 더욱 풍성한 정월대보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