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제강사의 H형강 가격 인상의지 반영되나
최근 H형강을 비롯한 형강자재에 제강사의 가격 인상의지가 적극 반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시중 유통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제강사는 지난 11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원가 부담이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로써 이달 말께 공급가격을 톤당 3만원가량 인상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제강사의 정책과 달리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나타내 저가 시장의 늪에 빠진 H형강은 수입대응에 따른 시중유통가격 약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며, 저렴한 중국산 오퍼가격과 원 달러 환율 상승 등의 원인으로 수입재 대응에 대한 부담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건설경기가 침체가 장기화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실수요의 심리가 시장에 만연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은 연중 시중 판매량이 가장 적은 시점이며, 월말 설 명절 연휴까지 끼여 사실상 판매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실현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제강사의 인상통보가 유통업계의 고민만 가중시키고 있어, 좀 더 현실 상황에 부합한 상생 정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시, 노후 배수관 정비사업 착수
서울시가 올해부터 5년간 낡은 수돗물 송·배수관 132㎞를 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까지 급수 수요에 맞춰 송·배수관을 까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 내구 연한이 지난 관을 교체해 누수 및 녹물 사고 등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은 녹발생이 많은 회주철관(1985년까지 부설)과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콜타르 에나멜 강관(1991년까지)이다. 현재 서울시내 상수도관은 총 1만3,801㎞, 이 가운데 400㎜ 이상 송·배수관은 1,668㎞로 회주철관(38㎞)과 애나멜 강관(478㎞) 총 515㎞가 정비대상이다. 이 중엔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관이 379㎞이고 41년이 넘은 관로도 58㎞나 된다. 지방공기업법 시행규칙이 정한 주철관과 강관의 내구 연한이 30년인 것을 감안하면 벌써 교체 시기가 한참 지난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16㎞를 시작으로 우선 5년간 노후관 132㎞를 교체한 뒤, 나머지 383㎞는 추후 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로 1996년부터 진행해 온 송배수관 부설 사업(560㎞)이 끝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노후관 교체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 라이닝이 돼 있지 않아 녹발생이 많은 회주철관과 유해성논란이 있는 콜타르 에나멜 강관 중 누수 및 수질사고가 발생한 노후관이 우선 정비 대상으로 선정됐다.
건식 경량벽체 약진 속 각광받는 석고보드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건자재 업계들의 친환경 자재 생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석고보드가 단연 각광받고 있다. 건축의 효율성이 중요시되면서 무량판 구조, 기둥식 구조와 같은 비내력 건식 경량벽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내력 건식 경량벽체란 두께 0.5~0.8㎜의 아연도금 C형 경량형강을 구조재로 내·외부에 석고보드 등 판재를 부착하여 마감하는 공법이다. 시공이 쉽고 내화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어 초고층 건축물은 물론이며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건식 경량벽체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건축자재 기술이 발달하면서 경량성, 경제성, 시공성을 갖춘 건식 경량벽체용 자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건식 경량벽체에는 석고보드, ALC패널, 중공형 콘크리트패널, 압출성형 시멘트 패널 등 여러 가지 제품들이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자재가 석고보드이다. 석고보드에는 일반석고보드, 방수석고보드, 방화석고보드 및 경량석고보드와 방균석고보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는데, 다양한 기능성 외에도 탄소성적표지 인증 등을 획득하여 환경성에 있어서도 다른 경량벽체들에 비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600㎡ 이상 창고 난연성 마감재 사용 의무화
유리의 주요 원자재인 소다회 가격이 지난해 톤당 36만 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3~4분기 기준으로 2010년 수준인 29만 원대로 하락하여 안정화되면서 업계의 원가 부담이 크게 개선되었다. 경기 침체로 판유리의 수요는 감소했지만, 소다회 가격 하락으로 업계의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리 시장은 KCC와 한국유리공업 2개사로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75%에 달한다. 판유리 시장은 산업의 특성상 설비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이들 기업과 수입 판유리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다회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부담이 줄어든 제조사들은 최근 수요가 확대될 조짐이 보이자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판유리 시장은 일반적으로 건설경기를 따라가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용 유리 비중이 높아졌고 디스플레이, 가전 등 산업용 유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70% 수준이던 국산 유리 시장점유율이 최근 75%까지 높아졌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배관유통업계
2014년 새해가 밝았으나 강관유통업계에 별다른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4년 건설투자 호조 전망이 나오고 있고, 건설수주도 3.6%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지만, 유통업계가 체감할만한 수요회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배관용 강관제품의 가격인상이 검토되고 있음에도 수요업체들이 경기불확실성, 유동성 감소, 1,2월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대규모 매입을 꺼리고 있어 유통업계의 구입도 덩달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테인리스업계는 2013년 매출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포스코에서는 니켈가격의 회복세, 글로벌 가격 인상 등으로 1월 STS 출하가격을 10만원 인상하였다. 그러나 배관용STS유통업계에 적용되기까지는 가격 인상에 대한 분위기 고조, 비수기 및 설 연휴 이전 판매감소 등의 이유로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배관업계의 전반이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그나마 동파이프의 경우 LME동시세의 강세로 오랜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당 101원 상승하여 ㎏당 9,000원대를 회복했고 황동이음쇠의 경우도 그동안의 가격 정체에서 벗어나 2월경 가격인상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연식 변경 앞두고 보합세 유지
새해를 맞아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고차 업계는 2014년 1∼2월 대형 세단, 대형 SUV 위주로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경소형차의 거래 가격은 전달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인기 모델인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고, 일부 상위 트림 모델만 10∼20만원 내렸다. 준중형차 가격은 다소 하락했다. 전통적인 인기 모델 현대차 아반떼 시세는 전달과 차이가 없으나 기아차 포르테·K3의 가격은 30∼50만원 내려갔다. 르노삼성 SM3, 한국GM 크루즈 등도 10∼20만원 하락했다. 또, 중형차의 중고차 가격은 큰 변동이 없지만, 대형차는 지난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2011년식 현대차 에쿠스는 3,500∼5,900만원으로 300만원가량 하락했다. SUV는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쌍용차 렉스턴 등 중형 모델은 전달 대비 30∼70만원 하락했지만, 소형 SUV모델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수입 중고차는 신차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지난달에 이어 전체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일본 브랜드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2010년식 인피니티 G37은 2,150∼2,450만원, 같은 연식의 렉서스 ES350은 2,500∼2,99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기존 인기 모델인 BMW 520d와 폭스바겐 티구안 등의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현재 2010년식 BMW 520d는 3,600∼4,3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부터 백열전구 생산·수입 전면 금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4년부터 예정대로 일반조명용 백열전구의 생산·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하고,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한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별도로 백열전구 퇴출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국 주요도시 조명기기 판매점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해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백열램프 수입 통관 시 최저소비효율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백열전구 퇴출정책과 관련 현황을 발표하고, 2014년부터 백열전구 퇴출이 전면 시행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퇴출대상에서 제외된 초소형(25W미만), 대형(200W급 이상) 백열전구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추세, 대체품 생산여부 등 시장여건을 고려해 퇴출여부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폭등하던 LPG 수입가격 한숨 돌려, 국내는 인상
12월 LPG 수입가격은 전달대비 30%가량 폭등했다. 12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전월대비 무려 225달러 오른 1,100달러, 부탄이 310달러 오른 1,225달러를 기록했다. 다행히 새해 들어서는 LPG 수입가격이 인하되면서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프로판 및 부탄 가격은 각각 톤당 1,010달러와 1,020달러로 조정됐다. 프로판의 경우 전월대비 8.1%, 부탄은 16.7% 인하된 것이다. 하지만 1월 수입가격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톤당 1,000달러의 고가격 대에 머물고 있어, 국내 LPG가격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수입가격 동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가스공급사들은 물가안정 등의 이유로 수입가격 인상을 무시하고 4개월간 국내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이제는 그동안 미뤄오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1월 국내 LPG가격의 원가인상분은 ㎏당 300원 정도였지만 1월에는 이 중 일부만 반영돼 ㎏당 100원 가량의 인상만이 이루어졌다. 이는 공급사들이 소비자들의 충격을 완화하고, 또 정부의 가격인상분에 대한 분산 반영 요청을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4개월간 반영되지 않았던 수입가격 인상분을 생각할 때 당분간의 국내 LPG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당 1,383.4원, 부탄은 1,769원(1,033.1원/ℓ)을 기록하고 있다.
채소류 하락, 과일류 상승
배추와 무를 비롯한 전반적인 채소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는 작년보다 37.5%가량, 무는 30% 이상 내려갔다. 그 이유로는 배추와 무 등 노지채소의 경작지 면적이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는데, 재작년 배추와 무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작년에 이들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는 지난해 가을 이후로 출하량이 수요량을 넘어서고 있는데, 방사능으로 인한 수산물 수요가 급감하여 횟집 등에서 소비하는 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겨울무의 주산지인 제주에서는 아예 산지 폐기를 고려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양배추와 시금치, 대파, 쪽파 등도 낮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이와 애호박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이들의 경우 시설비가 든다는 부담감 때문에 재배하는 농가의 수가 한정적인데, 이로 인해 생산량에 큰 변동이 없어 다른 채소들에 비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설 명절을 2주 앞둔 지금 사과나 배 등 주요 제수 과일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점차 오를 전망이다. 또한 산지에서 설 대목 특수를 누리기 위해 대과종 물량을 보유하고 아직 시장에는 내놓지 않은 관계로 현재 이들 과일은 상품성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