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3년 8월호)
  • 등록일 2013.07.22


바닥세 면치 못하는 철근 유통價, 반등 시기 언제
이형철근(고장력 하이바, D10㎜ 기준) 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기 악화, 환율, 수입재 오퍼 가격 하락 등의으로 국내 철근 시장은 바닥 경기를 실감하고 있다. 철근 유통 가격은 지난해 동월대비 약 16%가량 낮은 시세이며, 2009년 6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올해 봄 성수기 타이트한 수급으로 유통 가격이 조금 오름세를 타는 듯했으나 반등세는 미미했으며, 최근 우기가 찾아오면서 유통량이 크게 감소하고 시세가 점점 약세로 돌아서면서 저가 출하분이 늘어나고 있는 형상이다. 중·소상에는 재고량이 넘쳐나고 7월 이후 매출 또한 기대할 수 없어 저가 판매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는 있다. 국내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으나 국제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아 시중 유통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철광석과 빌릿, 철 스크랩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철 스크랩 가격 및 수요 호조, 중국산 수출 오퍼 가격 상승 조짐, 일본산 철 스크랩 가격 상승세가 엿보여 국내 시장의 철근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이렇게 8월 유통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시중 재고 수준과 건설사 부실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 유통이 어떻게 작용할지 철 스크랩 가격이 내수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불안한 형국이다.

사상 최대의 PHC파일 수요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의 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파일'은 건설 현장에서 지반을 강화하기 위해 땅속에 심는 막대 형상의 재료로 최근에는 고강도 콘크리트파일(PHC 파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 PHC 파일은 강관 파일 대비 가격이 20% 수준으로 시공비를 아낄 수 있고 양생 기간이 짧아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까지 대림C&S 등 생산업체들이 건설현장에 출하한 PHC파일은 263만 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생산량도 작년보다 7.8% 증가한 249만여t에 달했다. 규격별로는 500~600㎜ 제품이 전체 출하의 7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중·대구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파일 수요가 이처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수도권의 택지와 지방의 혁신도시, 일반 플랜트, 인프라 등의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됐던 수요가 전국으로 고르게 분포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생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도 33만 6,000t으로 적정재고보다 10만t 이상 부족한 양이다. 파일업계는 현재 주문받은 양과 대기수요 등을 고려하면 지금의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여름철 더위가 본격화됨에 따라 그동안 해왔던 연장조업을 중단하기로 해 파일의 생산량이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난연성 마감재 의무화
 내년 6월부터 샌드위치패널 건축물의 바닥면적이 1,000㎡ 이상이면 난연성 마감자재 사용이 의무화된다. 공장은 기존에 난연성 마감자재 사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유리제품 제조업 등 17개 업종이 내년 6월부터 추가로 적용받는다. 정부는 제3차 안전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 대한 화재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주로 임시 건물 및 창고 등을 짓는 데 쓰이는 샌드위치패널은 중간 마감자재인 스티로폼에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확산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여 화재진압을 어렵게 하고 큰 사고로 번지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기존의 바닥면적 3,000㎡ 이상인 샌드위치패널 건물에 적용되던 난연성 마감자재 사용을 확대 적용한 것이다. 정부는 또 내년 3월부터는 감리자나 검사자가 건축감리나 사용승인 조사ㆍ검사 때 샌드위치 패널 등 복합자재에 난연성 자재를 사용했는지를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관세 갈등에 따른 가구업계의 위기
내년 말부터 가구업계의 절대 강자인 이케아가 광명시에서 영업을 시작하면 광명시 영세 상인들의 설 자리는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케아의 진출로 한샘과 리바트 등 유명 대형업체보다는 전국 만여 개 가구업체의 90%를 차지하는 9인 이하의 동네 영세 가구 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응태도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 양허관세 기준에 따라 가구 완제품은 2003년부터 일부를 제외하고 관세가 없다. 반면 국내 업체가 가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원재료인 파티클보드를 수입할 때는 8%의 관세가 붙는다. 이 때문에 관세 없이 중국 등에서 완제품을 들여오는 이케아에 비해 국내 가구 업체는 8%의 관세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에 가구업계는 이러한 역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8%의 관세에 할당 관세를 적용해 4%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가구업계의 이런 요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용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세를 낮춰도 영세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가구업계에 큰 혜택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올 하반기 업계가 다시 관세 인하를 요청해도 이케아가 영업을 시작하는 등 환경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닌 만큼 가구 원재료인 파티클 보드에 할당 관세 인하 요건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건설 내수경기 하락과 배관·설비관련업계의 가중된 리스크
건설경기 회복은 여전히 어둡고 길기만 한 터널과도 같은 상황이다. 국내 건설수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건설수주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건설 내수경기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수주도 소폭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철도 관련 수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증감률을 나타내고 있기에 상황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이는 배관·설비관련업계에 더 큰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철강업계가 7월 말~8월 초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예정하고 있어 감산이 예상되고 있으나,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철광석 가격 하락 등으로 유통업체에서는 재고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정 최소물량만을 확보하는 등의 구매형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수요회복의 기대치가 낮다 보니 내수유통침체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건설경기부진에 따른 판매량 급감은 일부 제조·유통업체들의 비정상적인 할인율 확대로 이어져 적정 매입·매출가격이 형성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로 나타났다. 결국,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장마 및 휴가철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에 어느 정도 건설시황이 개선되는가가 관건인데, 이에 따라 적정 판매가격 형성, 유통물량 개선, 생산량 증가 등 배관·설비업계 회복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건설기계 수출 가속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중고건설기계 수출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서 중고건설기계 수출조합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국내건설경기의 하락 및 SOC사업의 감소 등에 따라 급증하는 중고 건설기계에 대한 수출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해서다. 협회의 중고건설기계 수출지원센터는 중고 건설기계 수출전문기업으로 구성된 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중고건설기계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협회는 중고건설기계의 해외현지 유통 및 원활한 부품공급 체계 마련, 해외바이어 발굴 및 초청 활동을 지원하고 중고건설기계 수출협동조합은 매집과 관리,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중고건설기계 수요조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정보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출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업무협력 체결로 국내에 산재되어 있는 유휴(중고)건설기계의 지속적인 해외 수출을 통해 안정적인 산업여건을 조성하여 임대사업자, 수출유통기업, 제조·판매 사업자 등의 경영난을 해소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전구형 LED램프 경쟁 가속화
지난해부터 전구형 LED램프 시장에서 본격화된 글로벌 조명업체와 국내 기업 간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필립스, 오스람, GE라이팅 등 글로벌 조명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금호전기 등 국내 대기업과 중소 조명기업들이 LED조명시장 중 가장 활성화된 전구형 LED램프 품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조명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조명전문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이윤이 적은 전구형 LED램프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조명기구를 대표하는 전구형 램프시장을 선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는 아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차츰 기술 개발로 인한 가격과 품질개선을 통해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드라이아이스 일본 수출 ‘반 토막’
국내 탄산메이커들은 지난 2011년부터 일본에 드라이아이스를 수출하면서 매년 큰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그 수출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일본으로의 드라이아이스 수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70%가량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11년 일본은 쓰나미가 들이닥치면서 석유화학공장의 화재, 원전 폭발 등의 사고로 인해 탄산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결국 드라이아이스를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면서 국내 탄산메이커들은 2년간 특수를 누려왔건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석유화학시설을 대폭 보강하면서 탄산생산량이 쓰나미 발생 이전으로 회복돼 우리나라에서의 수입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에 국내 탄산메이커들은 플랜트 가동률을 절반가량 줄이면서, 업계 내 통용되던 ‘여름철 특수’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쏟아지는 물 폭탄에 농산물 가격 급등 우려
7월 2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각종 사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농지의 침수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뿐 아니라 식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각종 채소류의 산지 수확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오이나 호박은 일조량 부족으로 생장이 더딘 상황이고, 상추와 같은 엽채소류의 경우 비를 맞은 후 강한 볕에 노출되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더욱이 장마철 침수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병충해에 노출되어 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농가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로 인해 작년 하반기에 불어 닥쳤던 애그플레이션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까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현재 배추 도매가격은 비가 오기 전보다 80% 이상 급등했으며, 생산량이 많아 하락세를 보였던 감자도 20%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고, 상추나 오이의 상황도 좋지 않다. 게다가 장마 이후에는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아 농산물의 직접적인 손상과 더불어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시설물 파괴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