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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3년 7월호)
  • 등록일 2013.06.19


H형강, 제조사 가격 인상에도 시중 유통 가격 반영 어려워
 건설업계의 비수기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계절적인 성수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미 대부분의 건설자재 가격이 하한시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회복 시황은 더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H형강의 경우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한 상황이다. 연중 최저치는 물론 이거니와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유통 시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격 반등은 아직까지 역부족인 듯하다. 철 스크랩 등의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며, 실수요업체의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 인상된 가격에 판매하기가 쉽지 않으며, 여전히 시장은 저가 경쟁이 치열해 제대로 된 가격 형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일부 중소업계에서는 중국산 제품 가격을 소폭 인상 시키려 하고 있어 수입업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 역시 시장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악화된 것은 물론 곧 계절적 비수기와 우기가 찾아와 가격 상승 기조는 더욱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운 시장 속에 글로벌 스텐다드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부적합한 수입재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건축물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도록 정품 식별 마크를 현행보다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는 안전을 담보로 국산 H형강 제품의 고급품질을 더욱 널리 알리고 국내외 건설사 등 고객사들이 국산 정품 철강재를 쉽게 구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도로보급률 OECD 34개국 중 30위
 도로ㆍ철도 등 SOC 예산을 깎아 복지예산으로 전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도로보급률이 OECD 33개국 중 30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2008년 이후 도로연장이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도로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2년 말 기준 도로 연장이 10만 5,703㎞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체 도로연장 중 포장도로는 8만 8,183㎞로 83.4%를 차지했지만, 미포장도로도 8,765㎞로 8.3%에 달했다. 노선은 지정됐지만, 공사 중이거나 아직 개설되지 않은 미개통도로도 8,755㎞로 8.3%를 차지했다. 도로별로는 고속국도가 4,044㎞로 4.0%, 일반국도가 1만 3,766㎞로 13.6%, 특별ㆍ광역시도가 1만 9,464㎞로 15.0%, 지방도가 1만 8,162㎞로 17.9%, 시도가 2만 7,670㎞로 27.7%, 군도가 2만 2,597㎞로 21.8%를 차지했다. 도로의 주요 구조물인 교량은 2,798㎞, 터널은 1,149㎞로 전체 포장도로 중 각각 3.2%ㆍ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국토면적당 도로연장은 1.06(㎞/㎢)에 불과해 영국(1.72), 일본(3.20), 네덜란드(3.01), 벨기에(5.04)에 크게 못 미친다. 노르웨이나 호주, 미국 등 산간지역이거나 국토면적이 워낙 넓은 나라를 포함해도 20위권을 밑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비교체계인 도로보급률은 국토면적과 인구를 모두 고려해 국토계수당 산출하는 자료로 우리나라는 1.49에 불과하다. 이 역시 벨기에(8.52), 프랑스(5.54), 일본(5.53), 미국(3.75) 등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OECD 가입 34개국 중 30위권으로 평가된다. 그나마도 외국의 도로연장 통계는 지난 2010년 기준이어서 격차가 더 클 가능성도 높다.

핸드폰 도료시장의 성장세
 스마트폰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자 페인트업계도 휴대폰용 페인트 생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휴대폰용 도료는 액정을 제외한 휴대폰 전체에 사용된다. 몇 년 새 급속도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국내 휴대폰용 도료 시장은 약 2,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자동차용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그 규모가 작지만, 일반 가전시장은 이미 뛰어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거점으로 일찌감치 중국을 선택해 지난해 플라스틱 도료로 105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한 회사는 최근 스마트폰 도료 생산 증가에 따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휴대폰 생산 거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페인트 업계가 이처럼 시선을 밖으로 돌리는 이유는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영향이 크다. 건설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억대 이상 스마트폰이 팔리고 있는 현재에 이어 내년에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휴대폰용 도료 시장도 거듭할수록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건축용 판유리 담합 적발
 국내 건축용 판유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KCC와 한국유리공업이 치밀한 담합을 통해 가격을 최대 70% 넘게 인상한 사실이 적발되어 380억여 원의 과징금과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판유리 시장이 축소되고 외국 수입산 제품이 많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양사가 접촉하다 담합이 형성됐다고 설명 밝혔다. 판유리 시장은 제품 특성상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 특정 제조사가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할 경우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담합을 통해 가격을 인상할 경우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는 무려 4차례의 담합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2년간 대폭 인상됐고 가격인상 합의는 시장에 즉각 반영되었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은 사실상 20여 년간 두 회사가 군림하던 국내 판유리 시장에서의 담합 고리를 완전히 단절했다는데 의미가 있고, 이번 조치로 국내 판유리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이 활성화되고 외국 판유리 업체의 공세에 대항한 국내 판유리 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직도 멀어 보이는 설비업계 내수회복!
 국내 건설 기성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수주액이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건설 기성이 증가세를 보인 것도 지난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건설 수주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어 건설 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특히 건설시장의 부진은 설비제조업계에는 더욱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는데, 이를 증명하듯 1분기 강관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했고 이에 설비가동률도 동반하락세를 형성했다. 유통업계의 어려움도 이와 같은 상황이다. 제조사에서는 전월 사용한 자재대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당월 자재납품을 중단하고 대금회수를 위해 가능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자금회수가 3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고, 불량채권이 많아지면서 현금유동성이 악화되어 어려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한편, STS 파이프는 니켈 가격이 지속적인 바닥세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약보합세가 형성되고 있는데, 니켈 가격이 저점이란 인식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니켈가격 상승과 함께 STS 가격 상승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파이프의 경우 ㎏당 53원 내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형성했다.

대형 중고차 시세 하락 가속화
 여름철을 맞아 중고차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시장의 거래가 활기를 찾고 있다. 수요가 늘었지만, 중고차 시세는 대형차 제외 전달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형차는 출고가 대비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대형차종들의 연식변경 모델 출시가 기존 차종을 구모델로 전락시켜 중고차의 가격하락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보합세인 준중형차종인 현대 아반떼MD는 판매가 꾸준하지만 연식이 오래된 아반떼HD는 인기가 줄고 있다. 2009년식 현대 아반떼HD 780만원~1,000만원, 2011년 아반떼MD 1,250만원~1,44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에 다소 주춤했던 중형 중고자동차 거래는 점차 살아나면서, 1,500만원~1,600만원 사이 가격대 매물이 인기다. 2010년식 현대 YF쏘나타 1,490만원~1,860만원, 2010년식 르노삼성차 SM5 뉴 임프레이션은 1,110만원~1,3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중고자동차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행거리가 짧고 관리가 잘 된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비슷한 가격대 중고수입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거래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수입 중고차 시장은 판매가 증가했으며,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 차종인 BMW 520d, 토요타 캠리의 판매가 특히 두드려졌다. 2010년식 BMW 뉴 5시리즈 520d 3,700~4,300만원, 2010년식 토요타 캠리는 2,100만원~2,7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동 3개월 연속 하락세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동제련 업체에 따르면 6월 전기동 국내 고시가격은 톤당 828만 7,000원으로 지난달 834만원보다 5만3000원 인하되면서 0.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국내 전기동 가격은 3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8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동 가격 약세의 원인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유로존의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동의 원자재 반영비중이 높은 전선 제조업체 등은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정유사, LPG판매량 큰 폭 감소
 올해 상반기 동안 LPG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LPG수입·정유사별 판매량도 대부분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SK가스는 24.8%, E1은 18.4%, GS칼텍스 14%, S-OIL 6.4%, 현대오일뱅크 16.1% 판매량 및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결국 수입·정유사의 총 판매량은 183만 9,000톤으로 전년도 222만 3,000톤 대비 38만 4,000톤(17.2%) 감소했다. 이처럼 LPG공급사들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가정·상업용으로 사용하는 프로판 소비가 도시가스 보급의 증가로 계속 줄고 있는 점, LNG열량범위제의 도입으로 기존 LNG가스를 표준열량에 맞도록 혼합 사용해오던 LPG(열량조절용)의 소비가 전무해진점 등에 따라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산업용의 경우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고, 수송용 부탄 역시 LPG자동차의 운행대수 감소로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LPG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 폭락 어디까지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주요산업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철스크랩 가격은 약세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스크랩 시장도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시도로 지난달에 이어 소폭 하락하여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은 전월대비 ㎏당 10원 가량 인하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중량철A의 매입가는 ㎏당 300원에서 290원으로, 경량철A 매입가는 ㎏당 280원에서 270원으로 각각 내렸는데, 시장에 풀린 물량 자체가 충분하지 못한 까닭에 업체마다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예년보다 일찌감치 찾아온 불볕더위로 인해 전국적으로 심각한 전력난이 예고되면서 전력절감을 위한 제강사의 설비 가동률 저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