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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13년 6월호)
  • 등록일 2013.05.20


 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은 세계 건설경기가 침체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또한 움츠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과잉 생산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위축된 철강 경기와 재고 증가로 인해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건축, 설비자재의 시황 악화가 기업의 투자 하락과 자재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국내 건설도 변해가는 시장에 맞춰 재고 순환 사이클과 같은 상황이 올 것이라는 예감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정부에서는 중소 및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와 파격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 경기부양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분위기 반전은 어려운 실정이며, 아베노믹스 엔저 효과로 취약 업종에 해당하는 조선, 철강, 플랜트 등의 전반적인 건설 분야가 부진을 면치 못해 어려움이 극대화되고 있다.
 하락세를 나타낸 주요 자재를 살펴보면, 이형철근, H형강, 전기동, 철 스크랩, 석유화학제품 자재 등이 있다. 이형철근 자재는 전월대비 톤당 5천원가량 하락해 약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실질적인 유통 가격은 하락했다고 할 수 있다. 과열되고 있는 저가 경쟁과 수입산 물량 유입으로 60만원대 중반에서도 거래되고 있어 시중 가격 책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H형강 자재는 계절적인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호재가 없어 재고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또한, 중국산 오퍼 가격 하락이 지속돼 수입 대응책을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어, 소형 규격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톤당 3만 원가량 하락하는 등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동 자재는 국내 시세가 ㎏당 8,300원대로 고시되면서 전월대비 4% 이상 하락했다. 국제 전기동 시세가 3년 만에 6천 달러까지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외 모두 전기동의 약세 지속이 전망된다. 철 스크랩 자재는 미국, 일본 등 수입 자재 가격 하락과 국내 제철소의 가격 인하, 수요 부족 등의 원인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1분기 고점을 찍었다는 견해와 재고량이 충분해 시세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와 석유 수급 완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나프타의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며, 최근 아시아 지역의 나프타 시장 수요 부진 속에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내수시장 제품의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합세를 나타낸 자재는 레미콘, 특수강, 원목 자재 등이 있다. 레미콘 자재는 1분기 가격 인상을 강행했던 시멘트 가격이 종전 가격으로 회귀하면서 보합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요 시멘트 업계가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초 발표한 가격 인상(약 10%) 내용을 철회하면서 레미콘 가격 인상안이 백지화됐다. 이로써 건설시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레미콘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수강 자재는 자동차, 건설 중장비, 산업기계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유통 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재 판매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으로 업체별 가격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원목 자재는 수입물량 감소와 국제 시세 상승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칠레 등 산지 물량이 달리고 중국으로 들어가는 물량 비중이 커 조만간 재차 인상이 예상된다.
 2013년 5월 주요 건설자재의 전반적인 시황을 살펴보면, 어려운 국내 경기 상황을 반영한 듯 대부분의 자재가 약세 기조를 나타냈으며,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요자재의 대부분이 채산성 악화로 인한 무분별한 저가 경쟁으로 현물 시세를 쉽게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