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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3년 6월호)
  • 등록일 2013.05.20

 

이형철근 유통가격 약세 지속, 바닥은 어디
 철근 유통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약세와 경기 불황으로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제강사의 출하 호조와 계절적인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거래가 둔해도 너무 둔하다고 할 수 있다. 5월 들어 이형철근 시중 유통 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지난해 5월과 비교해도 고장력(하이바 D10㎜)철근 기준으로 무려 15% 가까이 폭락했다. 유통업계는 재고 부담으로 불가피하게 손실을 떠안고 있고, 저가 경쟁이 치열해 판매마진이 제로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지만 전망 또한 좋지 못하다. 세계적인 철강 경기 위축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의 제품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자재인 철 스크랩 가격 하락의 파장 또한 적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국내 철근 유통 판매는 성수기에도 수요의 발길이 뚝 끊겼으며, 가격 인하를 주장하는 건설사들의 주장을 일부 반영하여 거래가격이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최근 들어 건설사용 철근 판매 물량이 늘기 시작해 재고 감소와 꾸준한 출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국산과 수입산 철근 유통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어 국산 철근이 바닥 시황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관업계, 보합세 유지

 강관업계가 시황 악화로 섣불리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3월 초부터 3~4% 가격 인상분 적용을 시도했으나 시황 악화에 따라 다시 인상 이전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당초 구조관 업체들은 철강사의 가격 인상으로 열연 등의 소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을 수요업체에 통보하고 3월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수요 부진과 판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결국 인상한 가격을 다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수입재를 사용하는 업체 역시 환율 인상시기에 구매한 재고물량에 따라 가격을 오히려 올려야 할 상황이지만 인상에 실패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구조관 시장은 일반적으로 5월부터 건설시장 수요 회복과 함께 성수기를 맞게 되지만 업계는 성수기 돌입에도 물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구조관 가격은 큰 변동 없이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강관가격 인상실현여부는 시황회복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올해만 열연가격이 t당 7만 원 이상 인상됐으나 원가 부담만 늘 뿐 제품가로의 전가가 안 돼 강관업체들이 원가인상분을 모두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열연가격 변동을 업체들의 얼마 동안이나 감내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실정이다. 다만 세아제강이 북미수출 호조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25% 늘어난 336억 원, 영업이익률 6.9%라고 발표하는 등 강관출하량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 전체적인 전망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위축되고 있는 판유리시장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판유리 시장 규모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만 톤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판유리 시장 규모는 2008년 리먼 사태로 이듬해인 2009년 144만 톤까지 축소됐지만 2010년 159만 톤으로 시장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2011년과 2012년 연속 축소되며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150만 톤까지 줄어들었다. 여기에 수입산 저가 유리의 공세와 국내 업체 간 경쟁으로 지난 2009년 15%에 불과했던 수입산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5%로 크게 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적 판유리 제조업체인 KCC와 한국유리공업의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KCC는 2011년 76만 톤을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68만 톤을 생산하는 데 그쳤고 상대적으로 건축용 유리 비중이 높은 한국유리공업은 71만 톤에서 46만 톤으로 급감했다.

층간소음완화에 효과적인 강화마루
 업계에 따르면 국제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이 지난 4월 바닥재별 층간소음 저감량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강화마루의 소음저감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대비 탄성이 뛰어난 폴리염화비닐(PVC)바닥재가 더 적은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강화마루의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은 일반 가정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강화마루, PVC바닥재, 강마루 등 바닥재 3종과 바닥재가 설치되지 않은 맨바닥(슬라브)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 중에서 강화마루와 강마루의 비교는 범용으로 사용되는 접착식 바닥재와 비접착식 바닥재 간의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강화마루는 아무것도 시공하지 않은 맨바닥에 비해서 30(dB)의 소음을 저감해 층간소음 완화 효과가 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접착제로 바닥에 고정시키는 강마루(8.2%)대비 30%가량 높은 수치이며 층간소음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PVC바닥재보다도 약 7%(30.6% 저감) 높은 것이다. 강화마루는 바닥과 마루 사이의 공기층이 완충 작용을 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충격과 소음을 상당 부분 감소시키며, 부자재와 함께 시공하면 소음 완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처럼 강화마루의 층간소음 저감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강화마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속되는 배관재 가격 하락
 국내 건설업계가 전통적인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수주액이 2013년 2월 기준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모양새다. 이에 배관재 업계는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올 초 가격 인상을 시도했던 강관 3사는 배관재 국내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할인율이 확대하는 상황이고, 유통업계도 저가판매가 난무하는 실정이다. 불안한 약보합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판매는 제조유통업계의 채산성 악화를 이끌고 있고, 그렇다고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 없어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또한,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대도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라 유통업계의 시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STS 강관도 포스코의 출하가격 동결과 내수경기둔화를 반영하면서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고, 동파이프 가격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톤당 7,000달러를 하회했던 LME 동시세가 5월 초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7,300달러 정도에 형성되고 있어 국내 동파이프 가격이 ㎏당 366원 내리면서 3.7%가량 인하됐다.

신차 출시로 중고차 업계, 반짝 특수
 최근 뉴 투싼ix와 올 뉴 카렌스 등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존 모델의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인한 구매수요가 증가하였다. 신차 출고 시기는 중고차 시장 내 가격 인하가 가장 크게 이뤄지는 시기로 낮은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중고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업계의 신차발표 및 연식변경 모델 출시로 기존 차종이 구모델로 전락하면서 가격이 내려가자 구매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투싼ix는 5월에 뉴투싼ix가 출시되면서 기존 모델(2010년식)이 1천800만 원에서 30만 원 할인된 1천77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쉐보레와 르노삼성은 5월에 각각 G2크루즈와 2014 QM5를 출시, 해당 구형 모델의 중고차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며, 현재 기존 크루즈(2011년식/1,800cc)는 1천420만 원에서 1천400만 원에, QM5(2008년식/디젤)는 1천440만 원에서 1천400만 원에 거래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의 뉴 카렌스(2009년식)는 지난달 초 올 뉴 카렌스의 출시로 900만 원에서 거래되던 가격이 800만 원 후반대로 떨어졌다. 이밖에 현대기아자동차의 K5가 6월에 연식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르노삼성의 신규 라인업인 SM5 터보 모델이 같은 달 출시가 확정되면서 연식과 상관없이 현장에서 10만∼20만 원의 가격 하락이 이뤄지고 있다. 올여름 대형차들의 신모델이 출시계획 중이어서 중고차 가격 인하로 인한 중고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동 가격 올해 최저가
 5월 전기동 국내 고시 가격이 지난달보다 4.2% 하락했다. 동제련 업체에 따르면 이달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은 4.2% 인하되면서 톤당 834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36만 6,000원 하락했다. 올해 국내 전기동 고시 가격은 1월 883만 6,000원으로 출발한 후 2월 883만 1,000원, 3월 903만 1,000원을 기록했으며 3월을 제외하고 모두 80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5월에는 800만 원 초반대까지 하락하면서 인하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국제 전기동 가격이 3년 만에 처음으로 6천 달러까지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외 모두 전기동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PG 수입가격 두 달 연속 하락
 LPG수입가격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려 국내 LPG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다. 국내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5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735달러, 부탄은 775달러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프로판은 55달러, 부탄은 60달러씩 내린 것이다. E1은 5월부터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과 부탄 모두 ㎏당 50원 내려,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1,274.4원/㎏, 부탄은 1,660원(969.44원/ℓ)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5월 국내 LPG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4월 말 LPG수입가격이 인하된 이유는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 하절기를 맞아 난방용 가스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 가격이 안정화된 점 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러나 LPG수입가격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가격인하폭이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햇채소 가격 희비 엇갈려
 지난달을 시작으로 봄채소의 수확량 및 출하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반적인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의 경우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에 농가에서 햇배추 출하시기를 예년보다 1~2주가량 앞당김에 따라 가격이 내려갔다. 현재 햇배추는 포기당 3,500원으로 저장 배추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세에 거래되고 있으며, 꾸준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오이와 당근, 가지 등도 일제히 인하되었다. 반면 양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햇양파의 주산지인 제주도의 양파 재배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어 생산량이 감소한데다가, 기존 저장 물량이 작년보다 2주 정도 일찍 소진되는 바람에 유통시킬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5월 중순 이후에 생산되는 중·만생종 양파의 작황이 최근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며, 양파 가격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