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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3년 5월호)
  • 등록일 2013.04.19

 

이형철근, 계절적인 성수기에도 소비심리 위축 심화
 국내 철근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4월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한 상황에서도 가격 반등에 실패하며, 유통시장에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내수 시장에 횡행하는 불순한 세력들로 인해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형철근 시세는 2월과 3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 원가 부담 등의 이유로 가격 상승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현실화되지 못하고 약보합세를 이어오다가 시중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내비치고 있다. 이달 유통시장의 거래 가격은 톤당 7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14%가량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7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렇게 국산 가격이 제대로 서지 않아 수입산 가격 또한 정체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과 일본의 수입산 유통 가격 또한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철근을 수입해도 역마진이 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산의 경우 오퍼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일본산의 경우 환율 급변동에 따른 시장 혼란이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제강사의 생산판매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지고 있며, 판매계획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으나 출하량과 비교해 불 때 80만톤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 성수기에도 예년과 같은 출하 호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수급 불안 요인으로 유통 가격 회복 또한 어려운 현실이다.

평택~시흥 제2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수도권 서남부 지역과 충청권을 바로 잇는 평택~시흥 간 제2서해안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그동안 상습지정체를 겪고 있던 서해안 고속도로의 차량흐름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시화공단, 반월공단 등이 있는 경기 서남부지역과 인천 남동공단 등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산업물동량을 원활하게 수송하게 되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시화호, 제부도, 대부도 등 서해안 해양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향상 되어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주민소득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의 같은 구간을 이용할 때보다 주행거리가 3.8km 짧아지고, 주행시간이 평균 15분 정도 단축되어 연간 약 1,500억 원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17,400톤 줄어 소나무 140만 그루의 식재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통되는 평택~시흥 간 제2서해안 고속도로는 정부의 최소 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이며, 통행료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공영 고속도로와 비슷한 1.1배 수준으로 정해져 운전자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삽을 뜬 지 5년 만에 개통된 평택~시흥 간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1조 3,263억 원이 투입되어 평택시 청북면 고잔리와 시흥시 월곶동을 잇는 총 길이 42.6km의 왕복 4~6차선으로 건설됐고, 3개의 IC(조암, 송산 마도, 남안산)와 2개의 JCT(서평택, 군자), 1개의 휴게소(송산 휴게소)가 설치되었다. 또, 편리하고 안전한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전 노선에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구축하는 한편, 중앙분리대에 13개 비상회차로를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안개예상지역 10개소에 발광형 안개 시정표지를 설치하여 교통사고위험을 낮추도록 하였다. 특히 시화 대교에는 고속도로 처음으로 안개 발생 시 교량의 노면을 보다 밝게 표시할 수 있도록 LED 난간조명을 설치하였으며, 갓길 차로 바로 옆에 울퉁불퉁한 노면요철 포장(rumble strips)을 전 구간에 설치하여 차체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통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산 저가 합판 유입에 따른 위기
 장기간의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합판 시장이 중국산 저가 수입품 유입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이에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합판에 대한 덤핑조사 예비판정에서 덤핑으로 인해 국내산업의 실질적 피해가 있다고 판단해 긍정판정을 내렸다. 무역위는 덤핑조사 기간 중 국내산업 피해방지를 위해 예비덤핑률(3.75~35.70%)만큼의 잠정덤핑방지 관세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저가 수입품의 국내 시장 장악은 국내 합판 제조사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는데, 국내 목재사들이 저가 수입품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가 상승에도 불구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팔수록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에 따르면 중국산 가격이 국산에 비해 10%가량 낮아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중국산 제품 수준으로 가격을 내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덤핑 판정이 더 빨리 내려졌다면 국내 제조사들이 어려운 상황에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고, 중국산 외에 다른 나라의 저가 합판에 대한 덤핑 조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닥재 시장의 판도변화
 일반적으로 장판으로 불리고 있는 P타일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어 바닥재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시공면적 기준 12만 9,945t이었던 국내 P타일 시장 규모는 2005년 말 18만 9,576t으로 4년 만에 약 46% 성장했고, 그 후 7년만인 지난해 말 36만 6,150만t으로 93% 뛰어오르며 약 10년 만에 시장 규모가 3배 정도 커졌다. P타일은 최근 건축시장에서 인기있던 강화마루의 3분의 1가격에 불과하다. 여기에 유지보수의 불편함, 비싼 가격, 층간 소음문제 등 강화마루의 단점들이 부각되면서 P타일이 그 사이를 파고들었다. 실제로 강화마루는 매년 시장 규모가 축소되며 침체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PVC바닥재에 대한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만큼 향후 시장 판도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7월부터  PVC바닥재 부자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함유량을 온돌용의 경우 상부층 1.5%, 하부층 5.0%, 비온돌용의 경우 상부층 3.0%, 하부층 10.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친환경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조업체들은 기준 강화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건 어려운 일이며 품질 기준에 미달한 제품은 시공자체가 되지 않아 그 자리를 강화마루, 합판마루 등이 대신할 확률일 높아 바닥재 시장에서 목질계가 판도를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배관재 내수시장, 가격인상은 미지수
 배관재 내수시장이 4월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국내건설경기 악화, 유통량 부재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가격인상을 시도했던 대형 메이커마저 판매량 감소에 따라 적극적인 인상시도를 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건설경기 침체는 공공과 민간의 부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선행지수로 판단되는 2013년 1월 건설수주가 전년 동월대비 53%나 감소한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배관재 가격 자체가 정체중인데, 실질적으로는 할인율 확대 등 저가수주가 많아지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보다는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급선무로 하고, 유통량 회복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한편, 동파이프 가격도 LME 동시세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당 320원 인하됐고, 철스크랩도 제강사의 구매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월대비 ㎏당 30원 이상 인하되어 배관재 유통시장에 어려움을 반영했다. 반면, STS시장은 포스코의 가격 동결 소식에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건설기계 주요국 수출 부진 속에 침체
 건설기계 주요 수출국인 중국, 유럽, 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신흥시장 경기의 동반 위축으로 건설기계 전반이 침체되어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달 중국 수출은 7,8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9.4% 감소한 가운데, 국내 브랜드의 중국 내 굴삭기 당월 판매는 906대로 전년 동월대비 68.9% 감소하여 누계 굴삭기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급속하게 침체되면서 대량 적채된 굴삭기 재고가 업계의 감산 조절로 소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금번 양회를 통해 발표한 경기부양 정책을 감안하면 중국 굴삭기 시장은 하반기 중반 이후 점진적인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수출은 미국의 시퀘스터 발효 등 악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유럽 수출은 러시아 수출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월 수출액은 총 1억 4,8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신흥지역 국가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러시아 수출이 남, 서유럽의 수출량 감소세를 상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기부양을 위한 신정부의 연간 예산 조기 집행, 추경 예산 편성 등이  건설투자에 호전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국내 건설기계 시장의 포화로 국내 수요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기계산업 전반이 어두운 상황이다.

백열전구 대신 LED전구로
 올해부터 미국과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들이 전기 소모가 많은 백열전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은 75와트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중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60와트와 40와트 백열전구도 내년까지 생산과 수입을 점차 중단할 계획이다. 100와트 백열전구는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고 있다. 연간 10억개가 팔리는 세계 1위 백열전구 소비국인 중국 역시 올들어 100와트 백열전구의 수입과 판매를 중단했다. 내년에는 60와트, 2016년에 15와트 백열전구의 수입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100와트 백열전구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 유럽연합(EU)은 지난해까지 75와트와 60와트 백열전구를 쓰지 않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모든 백열전구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세계 각국이 백열전구를 퇴출하는 이유는 전력을 빛으로 바꾸는 광효율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백열전구는 소모 전력의 95%는 열로 방출하고 5%만 빛으로 바뀐다. 반면 LED 전등은 백열전구보다 광효율이 5배 이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LED 전등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따라서 백열전구 퇴출에 맞춰 LED 전등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도시가스 요금 평균 4.4% 인상
 올 초 지식경제부는 도시가스 요금을 주택용 4.3%, 일반용 4.1%, 산업용 4.6% 인상했다.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해 작년 7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함에 따라 누적된 천연가스 도입 원료비 인상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요금동결로 천연가스 도입원료비가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지 못해 가스공사의 미수금(2012년말 5조5000억원)과 부채비율(2012년 397%)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미수금 문제는 가스공사 뿐만 아니라 가스공사 지분 25%를 보유한 한국전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에너지공기업의 연쇄적 재무악화가 우려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 및 가스공사의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도입원료비 변동분을 요금에 반영하여 요금 인상을 단행했으며, 가구당 평균 요금은 약 1,127원/월 증가했다.

때늦은 꽃샘추위에 채소류 작황 적신호!
 예년보다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는 꽃샘추위와 강풍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에 계절을 잊은 눈까지 내리는 등 심술궂은 날씨 탓에 채소 및 과일의 작황 피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큰 일교차 속에 서리까지 내리면서 밭에 심은 양배추를 비롯한 채소 모종들이 냉해를 크게 입었고, 배 과수원의 꽃망울들도 채 피기도 전에 얼어붙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도 과수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포도나무는 한 번 냉해를 입으면 2~3년간 과실이 잘 열리지 않아 더 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 노지 채소 뿐 아니라 비닐하우스 재배 작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하우스를 지탱하는 파이프가 강한 바람에 휘어지고 쓰러지면서 오이는 얼고 고추 모종은 뽑혀나갔다. 문제는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일손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복구를 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농작물의 상품성이 저하될 뿐 아니라 수확량 자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또한 길어지는 꽃샘추위에 냉해 피해가 확산되어 과일과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뛸까 우려가 커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주부들의 걱정도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