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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13년 4월호)
  • 등록일 2013.03.19

 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은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주요 기간자재 및 여러 건설자재 등의 시장유통가격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도 한층 활발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호조 분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일시적인 시작단계일 뿐, 실질적인 건설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재고량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원활한 수급상황이 전개되기에는 역부족이며, 특히 엔저현상이 짙어지면서 일본으로의 수출은 거의 사라지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및 동남아시아산 제품마저도 대부분의 물량이 건설 현장의 수요감소로 재고로 쌓이게 되고 제품에 녹이 스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3월 주요 건설자재 시황을 살펴보면, 불안한 경기 상황을 반영한 듯 전반적으로 자재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름세를 나타낸 주요 자재는 원목 자재, 펄프 자재, 철 스크랩 자재, 석유화학제품 자재 등이 있다. 원목 자재는 성수기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유통량이 매우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또한, 동아시아 물량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하면서 내수수입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며, 지난겨울 뉴질랜드, 미국 등의 산지 벌목량이 크게 감소해 재고가 소진되고 물량이 부족해 당분간 상승시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펄프 자재는 해외 주요 생산 업체들이 조업을 단축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고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내수 지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내달 중순 이후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 스크랩 자재는 이달 들어 kg당 15원가량 인상되면서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제강, 동부제철 등 국내 제강사들의 스크랩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며, 일본의 도쿄제철을 비롯한 국제 철 스크랩 가격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월 초를 기점으로 이미 시세가 고점을 찍었다는 견해도 많아 이후 약세 지속이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합세를 나타낸 주요 자재는 형강 자재를 비롯해 강판 자재, 전선 자재 등이 있다. 형강 자재는 H형강을 중심으로 제강사의 인상분이 유통시장에 반영될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철구조물업계의 연쇄 부실과 건설사 부도 등이 현실화되면서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수입 대응책에 따른 주요 제품 규격의 가격 인하와 국내 굵직한 업계의 가격 경쟁에 따른 출혈로 시중 가격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져 유통업계 대부분은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강판 자재는 생산량 감소와 재고 축소에도 불구하고 경기 악화의 원인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수요량 감소는 물론 중국 및 일본으로의 수출량이 크게 하락하고 엔저현상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선 자재는 국제 LME 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내 전기동 유통 가격은 ㎏당 9,031원으로 고시되면서 전월대비 2% 이상 가격이 상승했지만, 건설경기 침체 심화로 대리점, 도소매상의 거래가 뚝 끊기면서 실질적인 유통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주요 자재는 이형봉강 자재다. 원자재인 철 스크랩 가격 상승과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의 원인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철근 가격이 유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약세기조로 돌아섰다. 공급사의 뜻과 다르게 톤당 60만 원대 후반에서 70만 원대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계절적인 영향을 받아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일본, 중국산 오퍼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국내 제강사의 출하량 증가와 수요 회복 기대 등의 원인으로 철근시장의 유통 가격 상승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