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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3년 4월호)
  • 등록일 2013.03.19

 

계절적 성수기, H형강 중심으로 형강 유통가격 인상될까
 봄철 성수기를 맞아 H형강의 유통시장가격이 상승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달 H형강 유통가격이 톤당 2만 원가량 인상되었다가 제조업체들이 재차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시중 거래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건설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침체와 건설사 부실 등의 원인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일각에서는 철구조물업계의 연쇄 부실과 건설사 부도 현실화 등이 거래 분위기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또한, 수입대응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3월 들어 H형강 수입대응책으로 대형 규격이 재차 3만 원 추가 인하됐으며, 내수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실수요와 가수요를 중심으로 관망의 자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악재 기조는 유통 가격 인상을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인상이 무위로 돌아가 오르기 전 수준으로 회기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그동안 국내 H형강 제조업체 간의 출혈경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제조업계의 판매 실적은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악화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국내 1, 2위 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의 판매실적은 2013년 2월 전년 동월대비 7.3% 감소한 수준을 밑돌았으며, 전월대비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고 있는 PHC 파일 호황세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의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C&S, 아이에스동서, 동양 등 생산업체들이 지난 1월 한달동안 국내 건설시장에 공급한 PHC파일은 모두 52만 3,200t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6%, 11만 1,100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량은 예년의 봄ㆍ가을 성수기 실적을 웃도는 것이다. 반면 생산업체들이 안고 있는 재고는 43만 8,000t으로 0.5% 줄었다. 이처럼 PHC파일 출하가 초유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도권과 세종시 등 충청권 대형 현장에 집중적으로 물량이 투입됐고, 인천 송도지구 등에서도 꾸준하게 수요가 유발됐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있는 당진 철강단지, 서천 등 서해안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플랜트용 특수규격 물량이 발생한 것도 수요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500㎜와 600㎜ 규격의 출하가 많이 늘어나 파일의 수요패턴이 종전의 400㎜ㆍ500㎜ 위주에서 벗어나 점차 대구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관련 업계는 출하실적이 당초의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일 업계 한 관계자는 “폭설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50만t 이상의 물량이 공급됐다. 현재 밀린 주문량 등을 고려하면 이런 시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 같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예정된 대형 공사들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연말까지도 호황세를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NG 가격 급등으로 인한 위기
 최근 산업용 LNG 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하여 건축 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OECD국가의 산업용 LNG가격은 내려가는데 국내 산업용 LNG가격은 지난 3년간 50% 가까이 급등하여 산업계가 손해를 입고 있다. 특히 LNG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유리, 타일, 벽돌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저가 제품들의 공세에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업종은 제조원가 대비 LNG원가 비중이 16%~45%로 LNG요금 상승이 가격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 상의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대비 산업용 LNG가격은 93%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 OECD 평균치의 2.3배, 미국의 3.5배 수준이다. 이에 업계는 가정용 대비 산업용 LNG가격을 향후 3년간 70% 수준까지, 이후 3년간 OECD평균인 40%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수요 변화에 따른 목제도어 퇴출위기
 고효율 제품에 대한 정부 규제와 소비자 인식이 점점 강해지는 가운데 화재에 취약하고 기능도 제한될 수밖에 없는 목제 도어에 대한 수요가 점점 줄고 있어 창호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문, 몰딩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7,000억 원대로, 크게 강철제문 및 방화문, 합성수지문, 목제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도어 시장에서 목제문이 기를 못 펴고 있는 것은 문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보는 소비자 인식 변화와 고효율, 고기능성에 대한 수요 증가 때문이다. 화재에 취약한 대체할 수 있는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 등 기능성 문의 개발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특히 ABS수지를 사용한 합성수지문이 각광받고 있는데 점점 수요층을 확대시키며 실내 도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수 소재 도어의 경우 일반 건자재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5%대로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초기 단계인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2012년 건설수주 급감 속에 가격인상움직임!
 2012년 국내 건설수주가 8.3% 급락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민간수주의 부진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수주액은 101조 원가량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민간수주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 집에 대한 의식변화, 가계의 부채증가 등으로 수주액 감소가 더욱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 배관용강관파이프의 가격 인상이 수면위로 올라왔는데, 5%가량 할인율 축소를 단행하고 유통사와 대리점에 이를 통보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국제 비철 가격은 2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지만, 구매시기 및 재고의 영향으로 동파이프 가격이 ㎏당 200원 인상됐다. 그러나 유통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한 상황이다. 물량회전 및 수요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누적된 재고량이 충분함에 따라 가격인상을 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결국, 건설경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공공부문 발주가 증가하더라도 주거용 건축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국내건설경기전망도 크게 회복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 과연 가격인상이 어느 정도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건설기계 내수판매는 증가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
 2012년 건설기계 산업의 생산과 판매 물량은 102,659대 및 104,141대로 2011년도 대비 각 1.0%, 3.3% 증가했다. 그러나 금액으로 추산한 생산과 판매는 2011년 대비 오히려 감소해 2012년 한국 건설기계 산업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건설기계 내수판매의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굴삭기 판매가 중소형급과 대형급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데서 기인한다. 우선 2012년 14톤급 이하 중소형 굴삭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총 7,215대로 2011년 대비 10% 성장했다. 이는 4대강 위주의 예산편성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지자체의 지방도로, 상하수도 공사 등의 소규모 관급 공사가 총선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되면서 5톤급 및 14톤급 굴삭기의 수요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초 판매가 급증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대형급 굴삭기 시장은 현재 2011년 대비 30톤급 굴삭기의 경우 30%, 45톤급 이상은 41% 판매가 감소하면서 중소형급 굴삭기 판매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규격별 상이한 판매 양상으로 인해, 건설기계 내수 판매물량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금액은 재작년 대비 6.2% 감소했으며, 현재까지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 안전기준 고시
 집안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형광등과 바로 맞바꿔 사용할 수 있는 LED램프에 대한 안전인증기준이 마련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새로 제정된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의 안전기준을 담은 전기용품안전기준 및 운용요령 개정안을 최근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적용대상은 직관형 LED램프와 G13캡을 사용하는 20W급, 32W급, 40W급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다. 그동안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LED램프를 사용하려면 기존의 형광등 기구에서 안정기를 제거하고 별도의 컨버터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컨버터 외장형 LED램프'의 생산 및 판매가 허용돼 왔다. 마땅한 안전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안전기준 제정으로 컨버터 장치 설치 없이 기존 형광등기구에 바로 LED램프를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 내장형 LED램프'의 생산 및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약 3개월의 시험인증 기간을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고효율의 LED램프를 시중에서 구입해 집안이나 사무실 등에서 형광등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전문 시공업자의 도움 없이도 직접 LED램프를 구입해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LED조명의 민수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LPG 가격 소폭 인하
 4개월 연속 동결됐던 국내 LPG가격이 3월에는 소폭 인하됐다. 지난해 LPG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는 시기에 추석 명절, 대선 등의 영향으로 LPG공급사들이 원가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공교롭게 이후부터 LPG수입가격이 조금씩 인하되면서 국내 LPG가격은 계속 동결돼 왔다. 특히 올 들어 LPG수입가격의 실제 인하폭은 적은 수준이지만 넉 달 연속 안정되고 있어 LPG수입사들은 3월 국내 LPG가격을 조정하는 데 있어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초 분위기는 LPG수입사의 누적손실 여파로 3월 국내 LPG가격도 동결되는 쪽에 무게중심이 쏠렸다. 하지만 정부가 28일 긴급 차관회의를 열어 민생 현안을 점검하는 등 물가안정조치에 들어가자면서 결국 당초 3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하려던 방침을 선회하고 가격을 인하했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향후 국내 LPG 가격의 변동폭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밀가루 가격에 빵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 예고
 올해 초 주류를 비롯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기가 무섭게 밀가루와 우유, 김치 등의 식품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밀가루 및 우유 값 인상에 힘입어 제빵, 제과류의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증폭될 예정이다. 특히 빵은 식사대용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실질적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관련 업체들은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미뤄왔던 것을 회복하는 것뿐”이라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지만, 실제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화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단순히 과자나 베이커리의 빵 가격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패스트푸드나 샌드위치 등 빵이 들어가는 식품 가격도 일제히 인상 태세를 갖추고 있어 관련 식품 가격이 연달아 상승할 소지도 충분히 많다. 환율이 하락해도 오히려 식품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꽁꽁 얼어붙어 있는 소비 심리가 쉽게 풀리긴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