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은 전반적인 국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다수의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시장으로의 수주 비중을 높이려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 또한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내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소형 건설사들마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건설시장의 성장둔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되면서 올해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판단되나 정부는 이럴 때 일수록 건설업계의 국내외 수주를 위한 투자 전력과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2013년 1월 주요 건설자재 시황을 살펴보면, 계절적인 시기와 맞물려 꽁꽁 얼어붙은 건설 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못하고 시장 상황이 더욱 위축돼 있는 모습이다. 기간자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건설자재는 겨울철 한파와 함께 미동도 하지 못하며 움츠려 있으며, 가격 동향은 대부분이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철강 자재는 이달 말 인상을 예고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제조 원가 인상 부담에도 오르지 못한 가격이 얼마나 반영될지 미지수다. 이형철근 자재는 그동안 철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오름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원자재 가격 하락세 지속과 시장 경기 둔화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약보합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국제 원료가격 상승과 산업용 전기료 인상으로 제강사의 출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는 이형봉강 자재뿐만 아니라 H형강을 비롯한 형강자재, 철판 가격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 시황에 변화를 가져올 철 스크랩 자재 가격은 내수 수요량 증가와 동절기 스크랩 발생량 감소 등의 원인으로 지난달에 이어 재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의 수입재 가격 또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콘크리트관 등의 상하수도관 자재는 시멘트 및 골재 등의 원자재 가격 약세와 보급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면서 수요량 감소와 함께 약보합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호자재는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수주물량이 크게 줄고 국내는 물론 해외 수급 또한 건설 수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원가 상승 및 제반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동 자재 가격은 전월대비 2.4%가량 인상됐다. 그동안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면서 국제 시세 또한 추락했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발표 이후 비철금속 전반이 서서히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최근 들어 국내 고시 가격이 톤당 900만 원에 근접한 것이다. 하지만 전선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불안이 심화돼 전선 및 케이블 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LPG 가격은 국제 원자재 시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오름세가 지속됐던 수입 가격으로 인상 요인이 ㎏당 80원가량 발생했으나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 부담을 경감하고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공급사들이 그 부담을 감내하고 있다. 원목 자재 또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시장 물량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목 수입량이 저조해 미국, 뉴질랜드산 등의 산지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오퍼 가격이 하락했으며, 국내 시장은 얼어붙은 불경기 시장을 오래 버티지 못한 다수의 적치장 업체가 줄도산하면서 선적 물량이 국내로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어 연초 원목 시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1월 주요자재 가격은 대부분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건설 시장 위축이 심화되면서 불안한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바닥 시황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