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 부진 속에 형강 가격 인상 강행되나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가상승의 요인으로 H형강 가격이 톤당 5만 원 가량 인상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국내 주요 제강사에서는 제조 원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철 스크랩 가격의 상승과 이달 14일부터 4.4% 인상된 전력요금이 생산 원가 부담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제강사가 감내할 수준은 이미 넘어서 지금의 가격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직 가격 인상폭과 그 시기를 확정지을 수 없지만 1월 셋째 주에 건설사와 논의 후 적절한 가격 인상과 그 시기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전력 요금 부담과 원가 부담이 지속됐지만 시장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이번 가격 인상 시도 또한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최근 전반적인 철강 시장의 시중 유통 가격이 바닥을 보였다는 목소리가 높고 중국, 일본 등의 수입 오퍼 가격 또한 크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 동경제철은 지난해 12월 H형강 출고 가격을 톤당 2,000엔 인상했으며, 중국산 수입 오퍼 가격 또한 톤당 560달러 이상으로 계속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입대응 품목으로 지정한 규격을 제외하고 중국산 소형 규격 수입재 가격을 톤당 2~3만 원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며, 이는 국내 형강 시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철강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로설계·포장 가이드라인 나온다
도심의 물순환 기능 개선과 도로 노면 온도 저감 등을 골자로 한 도로설계·포장 가이드라인이 이르면 다음 달 마련된다. 이 가이드라인은 국토부 도로설계기준은 물론 지자체의 도로정비기본계획 등에 연내 반영될 전망이다. 7일 국토해양부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건설기술연구원은 도시 열섬과 우수유출 등 도심 환경을 개선키 위한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녹색도시 도로설계·포장 가이드라인’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녹색도시 도로설계·포장 가이드라인은 도심 우수유출을 최소화하는 등 물순환 기능을 개선하고, 열섬효과를 줄일 수 있는 ‘온도저감형 도로기술’ 제시에 초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부 우수유출의 20% 를 저감하는 한편, 도시부 노면온도 평균 5도, 최대 12도 저감, 도시부 도로소음 3dB 이상 저감, 쾌적한 보행·주거환경 개선, 환경부하 경감을 골자로 기술적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는 것이다. 건기연 관계자는 “최근 도심지의 불투수 면적이 증가해 수해가 늘고 있는 데다, 우수침투 저하로 도시 하천은 갈수록 건천화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세부 하위 항목으로 도로설계·시공에 관한 기술적 기준을 제시,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서둘러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로설계·포장 가이드라인에는 지오셀 즉, 포장하부보강재를 통한 투수성포장과 투수블록, 각종 차열성 포장재료를 통한 온도저감 기법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도시부 도로 빗물 저류 수목시설과 보행·자전거·대중교통 등 개별 도로에 따른 단면선정 등 기준을 내놓기로 했다. 건기연은 다음 달까지 이 같은 기술기준 최종안을 확정, 발표하고 국토부와 지자체는 각종 도로설계기준, 도로정비기본계획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목받는 PVC 창호시장
건설경기 침체와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최근 시장이 위축되고 있던 폴리염화비닐(PVC)창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각종 에너지 절감 시책들이 시행되면서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며 업계는 시장 활성화와 선점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통계청 및 업계에 따르면 2006년 22만 8,000톤 규모였던 국내 PVC 창호시장은 2007년 23만 6,000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22만 6,000톤, 2009년 18만 2,000톤, 2010년 17만 톤, 2011년 16만 4,000톤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5만 톤을 겨우 넘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체들의 공장가동률도 크게 떨어져 대부분의 중소업체 공장 가동률이 50%가 채 되지 않고 대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현실이다. PVC 창호 시장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나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시행 중인 창호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에서 PVC창호가 알루미늄 창호에 대비해서 유리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옴에 따라 올해는 업계에서도 제품을 확대하고 나름의 방법을 강구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목질바닥재로 확대된 친환경기준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 유통되는 목질 바닥재에 대한 친환경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에 이어 목질 바닥재에 대한 규제도 추가, 확대된 것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지난 21일 ‘자율안전확인대상공산품의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을 개정 고시하고, 현행 실내용 PVC 바닥재 안전기준에 목질 바닥재를 2부로 추가했다. 이 기준은 주택, 보육시설 등 사람이 거주하는 건축물 내부 바닥용으로 섬유판, 파티클보드(PB), 합판을 이용해 제조된 합판마루 및 강화 마루 등 목질 바닥재 전체에 대해 적용된다. 다만 준비가 아직 미흡한 관련 업체들의 사정을 고려해 규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는 내년 7월로 잡아 유예기간을 뒀다. 이 같은 정부의 의견에 대해 업계는 저급 수입산 목질 바닥재의 막무가내식 국내 시장 유통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C 바닥재에 관한 안전기준만 있고 목질 바닥재에 관한 안전기준은 마련되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었지만 이번 조치가 국내 목질 바닥재 생산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2013년 제조유통업계 물량은 여전히 빨간불!
2012년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정책과 공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 가운데, 유로경제위기, 미국재정절벽 등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가 해결에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은 2%대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여전히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는 상황이다. 또한, 최우선순위인 내수경기가 지속적인 둔화세를 연출하면서 각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에 건설업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배관자재의 제조유통업계도 유통물량 회복 및 가격 정상화가 지연되어 매출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유통업계는 재고물량 축소를 위한 할인율 확대 등 공격적 영업에도 불구하고 유통물량의 침체가 여전하고 전통적인 비수기에 강한 폭설과 매서운 추위는 경기 자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결국, 건설내수 자체의 활성화가 관건으로 해석되는데, 아직 안착하지 못한 새로운 정책과 불확실성, 세계경제의 불안감, 내수경기둔화 3박자가 새해 제조유통업계의 경영전략수립을 어렵게 하고 있어 여전히 새해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한편 전반적인 파이프와 밸브류의 가격이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동파이프 가격이 LME 동시세의 상승으로 ㎏당 210원 인상되면서 새해 첫 인상의 신호탄을 알렸다.
신차출시로 중고차 가격은 하락, 연비 높은 디젤차 수요는 증가
연식변경으로 인한 구형모델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졌다. 중형 승용차는 50만 원, 대형 승용차는 100~200만 원, RV차량은 50만 원의 가격하락이 있었다. 통상 연초는 연식변경으로 중고차 구입을 미루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임과 동시에 신차 출시로 인해 구형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시기이다. 이달에는 그 하락 폭이 유독 컸는데, 이는 자동차 업계의 중?대형 신차에 대한 파격적인 가격 인하정책 때문이었다. 현대, 기아 자동차가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해 자사의 중대형 세단과 SUV를 대상으로 가격인하와 할인정책을 단행하자, 뒤이어 한국 지엠, 르노 삼성도 이에 동참하면서 전체적으로 신차의 가격이 크게 인하되었다. 이는 연쇄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미쳐, 중대형 중고 승용차의 가격하락을 동반했다. 2012년 중고차 시장의 거래대수는 약 320만대로 신차시장의 2배로 성장했으며, 거래 규모는 30조 원에 이르렀다. 이러한 중고차 시장의 급성장 기반에는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연비효율이 높은 중고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디젤차 중 특히 SUV 기종의 판매가 두드러졌는데, SUV는 캠핑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실용성과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중고 디젤차에 대한 수요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연비 차량에 대한 선호는 경기침체 속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전기동 고시가 상승
전기동 국내 고시 가격이 톤당 883만 원으로 900만 원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내 고시 가격 862만 원에서 약 2.4% 상승한 것으로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기동 국내 판매가는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면서 5월부터 7월까지 내리 3개월 동안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비철금속 가격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판매가도 10월에 톤당 900만 원대에 올라선 바 있다. 그러나 11월부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고 12월에는 다시 톤당 800만 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국내 전선 및 케이블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어 향후 국제 전기동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LPG 가격 3개월 연속 보합
일반적으로 LPG가격이 상승하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LPG가격이 3개월 연속 동결됐다. E1은 가격 미반영분 누적으로 인해 2013년 1월의 경우 가격인상요인이 ㎏당 약 80원 발생하였으나 택시 등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1월 국내 공급가격을 동결한다고 12월 31일 오후 늦게 발표했다. 이에 띠라 E1과 거래하던 충전소공급가격이 프로판은 1,344.4원/㎏, 부탄은 1,730원/㎏을 유지하게 됐다. 아울러 SK가스도 1월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LPG공급사들도 거래하고 있는 충전소에 국내 LPG가격을 동결 조치한다고 전했다.
강추위와 폭설에 서민가계 압박 가중돼
새해가 시작됐으나 유례없는 폭설과 강추위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연초부터 서민들의 가계 경제는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채소류 등 농산물의 생육상태가 부진해졌을 뿐 아니라, 냉해로 인한 피해가 커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빙판길로 인해 운송 차질까지 빚어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유지해 온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노지 채소의 경우 땅이 얼어붙어 작황이 어려운 상태이며, 하우스재배시설 채소 역시 폭설과 난방비 부담 가중으로 수확량이 급감하였다. 특히 배추와 무, 시금치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채소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많게는 3배 이상 폭등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식탁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설이 부담스러울 정도에 이르렀다. 이처럼 치솟는 물가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행스럽게도 주요 채소류의 경우 날이 풀릴 경우 출하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근, 양배추 등의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