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 인상, 시장 분위기 회복에 찬물 끼얹나
9월 들어 제강사들이 철근 가격을 톤당 3만원가량 인상시키면서 유통시장의 분위기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최근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인상 시킬 이유가 없으며, 건설사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측은 제강사의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 강해 9월 철근 가격을 놓고 양측 간의 엉킨 협상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강사는 철근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며, 판매 실적 또한 전년 동월대비 많이 증가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내달 시황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계절적인 이유와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의 탄력을 아직 받지 못하는 상황이며, 판매량은 앞으로 더욱 양호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중국산 수입재와의 가격의 경쟁으로 실질적인 유통 가격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시중 거래 가격이 주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계절적인 비수기가 지나고 사실상 기대만큼 건설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제강사에서 발표한 철근 가격의 인상분이 유통시장에 얼마나 반영이 될 것인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대부분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하반기 강관 내수·수출량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강관 내수·수출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의 수급전망에 따르면 올해 강관 총수요량은 610만3천t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내수 소비량은 전년 대비 4.3% 줄어든 329만5천t을 기록하는 반면 수출은 17% 늘어난 280만9천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리에 의하면 상반기 강관 내수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설투자 감소로 크게 줄었으며 국내 경제 상황 악화로 건설업 부도업체수가 3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경제가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부동산 관련 조치를 완화하거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면, 건설 산업이 다소 회복되면서 강관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선, 기계 등 다른 수요 산업 상황과 글로벌 환경을 감안할 때 당분간 강관 내수가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강관 수출은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40만4천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강관 수출은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의 경착륙 우려로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0만5천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가 더딘 회복을 보이면서 강관 수출은 약 11% 수준의 증가율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기단열재 내화성능 개선 필요
최근 유기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건축물(공장, 창고 등)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르고 있자, 유기단열재 업체들이 한 시간 내화성능을 확보한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기단열재란 석유화학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단열재의 일종으로 스티로폼, 우레탄 등이 있는데, 방수ㆍ단열성능이 뛰어나 냉동창고, 대형공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내화성이 떨어져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방출하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은 제품이다. 최근 국립 현대미술관 화재 현장도 우레탄, 우레탄 샌드위치패널 사용으로 인해 불길이 급속도로 번져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우레탄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단열성능이 무기단열재 샌드위치패널 대비 우수하고, 공사현장에서 발포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내화성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한 한 시간 동안 견딜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면 상당한 시장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내화성능 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향후 한 시간은 물론, 두 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샌드위치패널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호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 실효성 의문
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창호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우수한 품질의 창호 개발이라는 의도와는 달리 창호업체들의 제품들이 제도 시행 전과 비교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등급 테스트를 위한 추가 비용 부담만 늘고 있다는 의견이다. ‘창호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는 창호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혹은 사용량에 따라 1~5등급까지 구분하고 라벨을 붙여 표시하는 것으로써, 제조업자들에게 생산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소비자들이 효율이 높은 창호를 손쉽게 구별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제도가 적절한 제도인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 기관인 정부의 행정 절차상 미숙함이 드러나면서 업계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고, 지식경제부가 제도 시행을 앞두고 창틀과 유리가 통합된 제품에 대해서만 적용키로 했던 당초 결정을 뒤집어 창틀과 유리를 분리 발주해 조립 설치하는 창호제품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자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창호등급제 도입 자체가 향후 업계 발전을 위한 제도라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딱히 이 제도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유통물량 회복 언제쯤이나 가능할까?
유통물량의 부재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휴가와 장마철은 유통량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요 회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또한 미미한 수요로 인해 소형 유통업체는 판매량의 거의 전무하다보니 원가이하 판매 및 할인율 확대 등 초강수를 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월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대다수 수요처마저 건설경기 부진으로 현금융통이 어렵다보니 할인율확대, 배송 등 많은 이점을 제공하였음에도 현금 거래보다 어음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정이며, 이마저도 6개월 이상의 중기어음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제조사도 마찬가지인데, 탄력적인 유통량 조정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자 했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유통물량 부재는 제조사의 이러한 의지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9월 중 인하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엿보이는 상황이며,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가 기저효과를 나타내면서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지표로 판단하였을 때 향후 건설경기가 조금은 회복될 것으로 해석되는데, 하반기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유통업계의 작은 희소식으로 작용하길 바랄뿐이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그 효과는?
최근 판매량이 급감한 자동차산업의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자동차 개별 소비세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0cc 이하 차량의 개별소비세는 현행 5%에서 1.5% 인하된 3.5%로, 2,000cc 이상 차량은 8%에서 6.5%로 낮아지게 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는 과거에도 시행했던 정책으로서 당시 자동차 판매율에 큰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세금 인하 혜택으로 인해 차량 구매시점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었기에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 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국산차와 수입차들이 속속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으며, 9월 11일 이후 구입한 차량에 대해 인하율이 적용된다. 다만 올 12월까지 그 기간이 한시적이며, 소비세 인하율을 적용해도 대부분의 차량은 할인되는 정도가 100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그 실질적 효과는 미지수이다. 또한 2,000cc 초과 승용차는 내년부터 발효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점차적으로 2,000cc 이하 승용차와 동일한 세율 인하를 적용받게 될 예정이어서, 중대형차 구매자들은 이번 정책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적용 시기가 3개월 정도에 불과한 중소형 자동차 위주의 소비세 인하 혜택이 정부 의도에 맞는 소비 증진 효과를 낼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7∼8월에 있었던 각종 파업과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정책 자체가 투자자들의 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전, 2,800억 규모 케이블 단가 입찰 개시
총 2,8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한전의 전력케이블 연간 단가입찰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한전은 5일 ACSR/AW-OC(강심알루미늄절연연선) 입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력케이블에 대한 연간단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단가입찰에서 일반 품목은 전력케이블(TR CNCE-W)을 비롯해 총 2,600여억원 규모이며, ACSR와 DV, 나연동연선 등 중기간 경쟁품목은 252억여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입찰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품목별로 희망수량 방식과 적격심사 방식을 채택해 낙찰자를 정하게 된다. ‘네오케이블’로 불리는 TR-CNCE-W/AL은 95SQ와 240SQ, 400SQ로 나눠 약 440억원 규규모로 발주될 예정이다. 이번 단가 입찰은 개별 응찰에 나서는 대기업들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전선조합 컨소시엄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량 부족과 수요 감소에 따른 전선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는 분위기에서 품목별 낙찰단가가 어느 수준으로 결정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월 국내 LPG 가격 동결
E1이 9월 국내 LPG가격을 결국 동결했다. 9월 국내 판매가격의 기준이 되는 8월 국제 LPG가격이 크게 인상됐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호응하고, 9월말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9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1과 거래하던 프로판충전소의 공급가격은 kg당 1,239.4원, 부탄충전소는 1,625원(949원/L)을 유지하게 됐다. SK가스도 9월 LPG가격을 동결해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1,244원, 부탄은 1,629원에 머물렀다.
태풍으로 이어진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
극심한 가뭄, 35℃가 넘는 고온현상의 장기화, 적조현상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전월에 이어 강력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우리나라를 강타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착과불량, 생육부진, 상품성 하락으로 어려움이 커진 장바구니에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는 기후의 영향이 지대한 바,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미나리, 상추, 깻잎, 애호박, 배추, 쪽파 등 거의 대다수의 품목이 2~3배까지 폭등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또한 생산뿐만 아니라 저장, 운송에도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소비지에 가격오름세를 견인하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추와 깻잎에 경우 주중 400g에 9,000원을 넘어서면서 평소의 300%가량 폭등했고, 애호박의 경우는 개당 2,500원에 거래되면서 500%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각 제조사의 가격인상발표가 있었던 가공식품도 시장물가에 적용되면서 필수적인 생계비의 부담이 커져가고 있으며, 이와 함께 추석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의 시름도 커져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