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
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으로 건설 자재 수출입 물량과 유통시세가 동반 약세를 이어가며 지난달에 이어 난항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내수 시장은 계절적인 비수기의 정점을 찍으면서 건설 시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업장은 휴동에 들어간 상태다. 위축된 건설 시장 분위기가 말하듯 대부분의 주요 건설자재는 약보합 또는 보합세를 보이고있으며, 풀리지 않는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건설업계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8월의 주요 건설 자재 시황을 살펴보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수급상황을 보여주는 듯 전월대비 가격이 오른 자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수요자 대부분은 관망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합세를 나타낸 자재는 강판, 합판, 골재, 전선, 철 스크랩 자재 등이 있다. 강판 자재는 열연(HR)을 중심으로 특별한 수요처가 없어 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수입재 오퍼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메이커 유통 가격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응책으로 가격 경쟁이 심한 일부 규격 제품의 3차 물량까지 준비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합판 자재는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재고량 누적과 수요가 기대치를 충족해주지 못하면서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골재 자재는 계절적으로 휴동기를 맞아 채취장 가동률 하락이 눈에 띄는 양상이며, 건설사와 레미콘사의 판매량 감소와 운송비를 포함한 협상가격 등 가격 인하 요구가 강해지면서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선 자재는 전기동 시세가 톤당 7,500달러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내수 판매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철 스크랩 자재는 휴가철과 설비 보수 등의 전통적인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내림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수입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내수 가격 하락에 제동이 걸리며 보합시세를 유지했다. 내수 시장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시황이 가동률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전기료 인상 등으로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락세를 나타낸 자재는 이형봉강, 형강, 시멘트, 철 스크랩 자재 등이 있다. 이형봉강 자재는 수입재의 시중 유통 가격 약세와 더불어 재고량 증가, 건설사 요구 가격 시현 등의 원인으로 전월대비 톤당 약 40,000원 내린 4.7% 정도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원자재인 수입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으며, 산업용 전기료 인상과 맞물리면서 가격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써 위축된 봉강 시장에 대형 수요처의 물량 확보 경쟁과 가수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형강 자재는 H빔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약 1%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땅한 수요처가 없는 것은 물론 소형 제품 위주의 중국산 수입재 대응이 하락 시황으로 번져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H빔은 물론 앵글, 쟌넬 등의 형강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시멘트 자재는 연초 공장도 가격 인상 이후 계절적인 최대 비수기를 맞아 메이커 출하 가격은 변동이 없었으나 공급과잉과 재고량 누적으로 도소매 시중 판매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업계 수요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나 생산원가인 유연탄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고 전기료 인상이 단행되면서 비용 부담과 수요 위축 가능성을 내다 볼 때 앞으로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