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이형봉강 시장 하반기에 기지개 펴나
이달 이형봉강의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휴가철이 이어지는 계절적인 요인과 건설 비수기로 업계의 설비휴동 및 대보수가 계속 진행되는 양상으로 수급 상황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잔존하면서 시장은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또한 소형 규격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대형 제품이 수입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생산과 판매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편이다. 7, 8월 철근 재고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이달 초 시중 유통 가격이 톤당 약 4만원 인하되는 모습을 보여, 제강사는 물론 대리점, 도·소매상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됐다. 하지만 성수기인 9월을 앞두고 최근 시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판매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입 제품 가격이 점차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요 원자재인 철 스크랩 가격 또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져 9월 분위기는 반등세가 지배적이다. 이에 산업용 전기료 인상 까지 맞물린 상황으로 당초 산업용 전기료가 표면상으로 6%인상됐다고 하지만 중대형 철강사들이 실질적으로 적용받는 인상률은 ‘산업용 전력(을)’에 해당하는 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기료 인상과 더불어 시황 악화 속에 수급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원자재 가격 부담에 따른 제조 원가 인상이 불가피해 할인 폭 축소에 따른 유통 가격 인상, 대형 수요처의 물량 확보와 가수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내수 수요량 감소와 수출 부진이 극심했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졌던 건설 침체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어 관망하는 분위기도 짙은 모습이다.
장마철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 수급상황 나아질까?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이 기초공사가 불가능한 장마철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수급에 숨통이 트여 수급 불균형 밸란스가 맞춰질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파일 수요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대기물량도 많은데다 물량주문도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용의 경우 LH물량이 주도하는 가운데 동탄2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대기물량이 쌓여 있다. 또 석유화학플랜트용 제품의 경우 9, 10월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생산업체들은 폭염중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장마가 끝나고 휴가철에 들어감에 따라 일부 생산 공장은 가동을 중단할 예정으로 8월의 경우 전체 생산량이 30만t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가을철 현장의 수급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부산 신호지구나 서해안 석유화학 및 철강단지의 경우 연약지반으로 돼있어 물량투입량이 내륙에 비해 2~3배에 달한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수급난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연말까지는 구득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가격은 수급 균형이 깨졌음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봄 생산업체들이 건설사들과 수급상황과 생산원가 등을 고려해 타결한 가격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송거리가 멀거나 신규 주문의 경우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상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체 민수시장의 가격이 연초보다 일정폭 이상 상승할 경우 가을철 성수기를 전후로 관납 가격에도 변화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건자재 원산지 위반사례 민간 전문가 통해 대응
원산지를 속인 건축자재의 위반 사례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산지를 숨기거나 고의로 감추고 유통되는 수입산 건축자재를 민간 전문가가 솎는 작업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국내 시장에 무분별하게 수입되어 시장을 혼란시키고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수입산 건자재에 대응하기 위하여 민간 전문가들을 위촉했다. 관세청은 전국 34개 협회, 조합 단체를 통해 단열재, 판유리, 위생도기 시장에 몸담고 있는 민간 전문가를 최소 3인 이상 추천받아 대상자들의 경력, 직급, 관련 저서 유무 등을 토대로 민간 전문가를 최종 선정했다. 이 들은 향후 5년간 관세청과 민ㆍ관 합동단속에 참여하고 수입업체의 위반수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관세청은 지금까지의 원산지 위반빈도, 통관환경, 세관의 지리적 특성 등을 감안해 세관별 특화품목을 배정해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각광받고 있는 기능성 유리 시장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대형 고층 건축물이 늘면서 유리 사용량과 면적이 늘어나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어 안전 성능에 중점을 둔 기능성 유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 유리시장은 연간 2,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 판유리시장의 약 20~25%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아직은 초기 시장에 불과하지만 향후 5년 내에 40~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능성유리의 사용은 주거용 건물에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아파트 발코니 확장공사 시 안전을 감안하여 강화유리 및 접합유리를 사용하고, 소방법의 강화로 대피구역에서의 방화유리 사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에 의한 건축물 유리 파손으로 2차 피해가 발생했던 과거 경험으로 건축물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어, 건축경기 부진으로 판유리 시장이 축소, 정체기에 머물고 있지만 고부가가치를 지닌 기능성 유리시장은 선방하고 있다.
숨이 막힐 듯 한 무더위! 턱턱 막히는 판매량!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것만 같았던 강관시장이 지속적인 내수판매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전통적인 건설비수기와 폭염경보, 경기위축은 강관유통에 대형악재로 작용했고, 수익성 악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거래에 대한 자금회수도 원활치 않아 현금융통에도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신규업체와의 어음거래보다 기존업체와의 거래시 할인율 확대, 배송 등의 이점을 주면서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분위기이다. 반면 제조사와 유통사의 실랑이도 잦은 상황인데, 유통사에서는 수요침체로 인한 판매부진, 밝지 않은 시장전망으로 가격을 더 내려 수요회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제조사에서는 제조원가 대비 낮은 수준으로 더 이상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다. 한편 STS의 경우 포스코의 8월 출하가 동결로 유통시장에서도 보합세가 유지되는 분위기인데, 국제 STS 가격이 미미하지만 니켈가격 하락으로 인한 인하세가 시현되고 있어, 향후 향방에 대한 변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동관의 경우는 ㎏당 26원 인상되며 강관류 중에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 큰 폭의 하락세로 인한 반등으로 사료되며, 판매량 감소폭도 큰 상황이라 가격인하예상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중고차 시장, 창업 열풍에 소형 화물 차량 수요 증가
여름철 장마가 끝난 뒤 휴가철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자 중고차 수요가 소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비가 저렴하여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경차와 레저형 RV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들어 휘발유값 상승폭이 작아지면서 3분기에는 경차를 비롯한 소형 승용차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생계유지형 차량인 소형 화물 차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소규모 자영업 창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경기가 침체되면 창업자의 수는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최근 장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경기 흐름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과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창업전선에 뛰어들며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당분간 소형 트럭의 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4분기 연식변경시기가 되면 전체적으로 중고차 가격에 한차례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전기동 가격 소폭 반등
전기동 국내 고시 가격이 4개월만에 반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8월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은 톤당 895만원으로 지난달 892만원보다 0.2%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오르던 전기동 국내 고시 가격은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면서 5월부터 지난달까지 내리 3개월 동안 하락했다. 최근 유로전 위기가 다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 반전하자 8월 판매가는 7월보다 소폭 상승한 채 책정됐다. 현재 LME(런던금속거래소) 현물가격 기준으로 전기동 가격은 톤당 7,500달러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8월 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
국제 원유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동안 하향세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이 7월 말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8월 6일자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판매 가격은 1,936.14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인 7월 16일자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인 1,891.86원을 찍은 뒤 상승 추세를 이어가 20여일 만에 44원 넘게 오른 것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제유가를 살펴보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6월 22일 89.15달러(배럴당)에서 7월 16일 98.84달러로 오른데 이어, 17일 100.86달러로 100달러를 또 넘어섰다. 이후 줄곧 100달러대를 유지하며 8월 3일에는 102.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유가격의 주요 인상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의 우려로 인한 유가 전망의 불투명,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재고확보에 대한 불안감,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가뭄, 폭우,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올해는 ‘100여년 만에 극심한 가뭄’, ‘장마철 예측하기 힘든 집중호우’에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이 큰 폭에 가격 상승과 하락세를 보였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가뭄은 해갈되고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였으나 때 아닌 폭염으로 가격은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35℃가 넘는 고온현상으로 과수나 채소는 착과불량 등의 생육 부진과 강한 일사량의 증가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극심한 폭염으로 양계농가의 닭 폐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바다에서는 수온상승으로 적조가 발생하고 어장의 위치가 변하면서 어민들은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번 여름철 더위로 농축수산물에 피해가 속출하고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농축수산물 가격 폭등으로 일반 물가까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 현상까지 전망되면서 소비자들에 물가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