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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12년 8월호)
  • 등록일 2012.07.23

 

 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

 이달의 주요 건설자재 거래동향은 유로존 경기 악화에 따른 국제 경기 침체와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경제성장의 둔화로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건설 시장 분위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됐으며, 화물연대와 건설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건설 시장 유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7월의 주요 건설 자재 시황을 살펴보면, 계절적으로 장마전선에 휩싸인 대부분의 자재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위축된 시황을 드러내고 있다. 보합세를 나타낸 자재는 이형봉강, 형강류, 강판류, 파이프류, 콘크리트제품 등이 있었다. 이형봉강 자재는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톤당 1만원 안팎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달 제강사 측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최소한의 원재료 비용 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제강사의 입장과 달리 수요측의 시각은 원자재 가격 약세와 재고량 증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수급 상황 리스크를 말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달 들어 제강사는 생산 및 판매 계획을 5~10%가량 낮게 잡고 있는 형국이며, 수출입 오퍼 가격 또한 지속적인 하락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형강 자재는 H형강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닥 시황을 엿보이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들의 수출입 오퍼 가격이 지속적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할인 행사 규격 품목을 중심으로 시중 가격이 혼란을 가져오고 있어 중·소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70~80%에도 못 미치는 실적으로 돌아올 하반기 성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강판자재는 열연(HR)을 중심으로 유통 시세가 약 4%가량 하락하는 양상이다. 수입산 제품과의 저가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면서 국내 제조사의 수입대응재 공급이 화두로 떠올랐으나 한편에서는 지속적인 대응재 공급은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파이프 자재는 스테인리스관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재인 니켈 시세가 약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3개월 연속 부동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알루미늄 및 강관 또한 원자재 가격 약세와 계절적인 비수기가 맞물려 수요량 감소와 저가 시세 형성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하락세를 나타낸 자재는 특수강, 철 스크랩, 전선, 석유화학제품 등이 있었다. 특수강 자재는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부품 수급 악화, 건설 중장비 및 산업기계 시장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시중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쳐 유통 시장의 거래 가격이 전월대비 3%가량 하락했다. 철 스크랩 자재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악재로 2분기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세는 변동 주기가 짧아지고 가격 변동 폭은 매우 크게 움직이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업계는 국제 시세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전선 자재는 국제 시세 하락으로 국내 업계 판매 가격이 평균 5%가량 낮게 책정 되었다. LME 시세가 톤당 7,000달러 중반 대를 형성하면서 국내 전선 유통 가격이 4월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톤당 9백만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연초 고가에 매입한 유통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밖에 석유화학제품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관련 업계의 부담이 다소 해소되고 있으며, LPG 가격 또한 사우디 아랍코사의 공급 가격이 크게 인하돼 프로판은 전월대비 톤당 105달러, 부탄은 145달러 인하됐다.
 현 시점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건설자재 시세의 하락 기조가 대부분의 주요자재 유통 가격에 영향을 미쳐 이달의 건설자재 주요 동향은 전월대비 대부분이 내림세를 나타내거나 지난달과 큰 변동이 없는 보합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