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인 비수기 여파 시황 위축, 업계 간 가격 줄다리기 여전
경제 불황 속 철근 시장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여전하다. 지난달에 이어 협상 가격이 톤당 1만원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강사 측은 원재료 비용 상승, 수익성 악화 등을 앞세워 최소한의 인상률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현 철근 시장은 지난 파업 이후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적인 시기가 맞물려 생산과 판매 모두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기가 시작되고, 제강사의 대보수 및 휴동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계절적 비수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유통업계는 관망세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7월 현재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수출입 오퍼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가격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중국 등의 현지 가격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싱가포르, 미얀마 등의 국가로 수출되는 국산 철근이 지난달보다 8%이상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또한 10%가 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철강 경제 불황 속에 공급과잉, 판매 과당 경쟁 등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업계 간의 가격 협상이 지연되고 원활한 유통을 저해하는 이 같은 경우는 현실과 큰 괴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유통 시장의 철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제강사와 건설사 간의 현명한 합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장마철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 수급상황 나아질까?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철을 계기로 수급 불균형 밸란스가 맞춰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심화된 건설현장의 PHC파일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고강도 콘크리트파일 업계는 정부청사 지방 이전과 플랜트 공사 등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초유의 호황을 누리며 신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 장마가 예고돼 있어 현장 파일수급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장마 기간 동안 물리적으로 기초공사가 불가능한 반면 공장에서는 제품을 계속 생산해 재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현재 PHC파일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는 23만 4,4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5.9%나 줄었다. 이는 적정재고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양이다. 반면 출하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작년보다 48%나 증가한 54만여t이 출하됐다. 따라서 올해 들어 출하된 파일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91만 8,000t 늘어난 252만 6,000t에 달했다. 예년 출하실적의 3개월치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생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한 달에는 38.1% 늘어난 49만 6,000t,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는 46.7% 증가한 231만 1,000t을 생산했다. 생산량이 출하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전형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마 기간 동안 얼마만큼 파일 재고가 쌓일지 주목하고 있다. 장마가 길어지고 생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자재 원산지 위반 사례 갈수록 속출
건축자재 업계의 원산지 위반 사례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원산지 위반 사례는 철근, 후판에서부터 마루, 위생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유통업자들이 중국산 등의 제품들을 수입해 들여와 간단한 가공을 거친 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건축자재 업계는 샌드위치패널에도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올 해 중국산 저가 컬러강판의 유입량이 증가한 것에 기인하고 있는데, 중국산 컬러강판으로 제조된 샌드위치패널은 내식성,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져 이 패널이 지붕재로 사용 될 경우 향후 갖가지 보수 공사 및 건축물의 안정성까지 위협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 죄 없는 국내산 패널까지 그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정부 차원에서 심각성을 인지하여 위반 업체들을 강력이 제재하고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단열재시장 주목
국내 건축시장은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단열재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가 에너지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건축물에서 에너지 절약에 가장 중요한 자재인 단열재 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와 그린홈 건설, 산업계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에 힘입어 많은 제조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글라스울을 이용한 고성능 제품인 진공단열재##는 기존의 폴리우레탄, 스티로폼 등보다 성능이 우수하여 향후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그 밖에 유·무기 단열재 제품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데, 무기단열재는 원재료에 석유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말한다. 이렇듯 단열재 시장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친환경성, 시공성을 갖추지 못한 제품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견해이다. 또한, 이러한 에너지 절감 노력에 부응하는 고성능 단열재의 대중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증가하는 재고량! 감소하는 유통량! 늘어나는 한숨!
국내외 경기 둔화와 국내 건설경기 하락, 대형 건설사의 경영악화, 비수기의 도래 등으로 제조사, 대리점할 것 없이 배관용 강관류의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대형 메이커의 가격 인상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인데, 가격 인상 예고 후 발생하는 가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재고량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유통물량 부재를 타개하고자 업계에서는 현금, 대량 구매시 할인율을 확대하는 등의 갖은 노력에도 어려움만 가중되는 실정이다. STS강관류도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유통물량 증가 및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간 특판을 하는 경우에도 재고량 부담이 큰 유통업체는 쉽게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니켈가격 하락 등 원자재 가격 인하가 제조업체에는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그만큼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여 그리 즐거운 일만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동파이프의 경우는 ㎏당 496원이 하락하여 4.7%가량 큰 폭의 하락세를 형성하면서 전년도 11월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 형성됐다. 한편, 이음쇠·밸브류는 보합세를 나타냈는데, 이전에 비해 소량주문이 많아져 유통업계의 현금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 보온, 단열재는 비수기 속 보합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건설기계산업, 신흥국가로의 진출 확장
국내 건설 산업의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건설기계 업체들이 더욱 활발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매출 비중이 큰 콘크리트펌프트럭 등의 선전이 돋보인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점은 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케냐와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여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월 9일, 양국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는 케냐의 경제·사회 분야 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으로 유·무상 원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에너지·자원 개발사업,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도시 사업, 국가 물류 인프라 건설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며, 이로써 관련 건설기계 수요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건설기계 업계는 동아프리카공동체의 중심국인 케냐를 통한 신흥시장 진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을 향한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동 가격 3개월 연속 하락세
전기동 국내 고시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은 톤당 892만원으로 지난달 942만원보다 5% 낮게 책정되었다. 올해 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전기동 가격이 4월 톤당 980만원에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올 들어 처음으로 900만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계속된 전기동 하락세로 인해 고가에 매입해 둔 재고 처리에 대리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LME(런던금속거래소) 현물가격 기준으로 전기동 가격은 톤당 7,000달러 중반 대를 형성하고 있어 다음 달 국내 전기동 가격은 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국내 LPG가격 하락
충전소에 공급되는 국내 LPG가격이 두 달 연속 인하했다. E1은 프로판과 부탄가격을 전월대비 ㎏당 100원 내린 1,319.4원, 1,705원으로 인하했고, SK가스도 ㎏당 103원 내린 1,319원, 1,704원으로 인하했다.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국제유가의 약세 등으로 인한 수입LPG 가격의 급락이 주요 원인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7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은 575달러, 부탄은 620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105달러, 145달러씩 인하됐다. 한편 지난 6월 국내 LPG가격이 ㎏당 50원 가량 인하한데 이어 7월에 큰 폭으로 또다시 인하됨에 따라 국내 저소득층 및 택시 업계를 비롯한 LPG소비자들의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철스크랩 가격의 추락
국내외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주요산업이 위축되면서 철스크랩 발생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수요 또한 줄고 있어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 경기의 악화에 따른 국제경기 침체와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 그리고 국내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가 올해 초 상승세를 보였던 철스크랩 가격의 계속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스크랩 시세 변동은 국제 시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격 변동폭은 커지고 변동 주기는 짧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소규모 철스크랩 수집상에서도 LME 시세를 매일 확인할 정도로 글로벌 경기 변동을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 여파로 4월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은 이번 달에도 제강사에서 1~2차례 가격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철스크랩 가격은 생철이 ㎏당 400원, 중량철A는 ㎏당 370원, 경량철A는 ㎏당 355원, 선반철은 ㎏당 300원으로 각각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