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수요 저조로 철근 가격 상승은 제한적
5월 제강사의 철근 판매는 호조를 보여 예년보다 20%이상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의 철근 판매량은 국내 유통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5월 분위기를 이어 6월에 접어들면서도 철근 유통이 다소 활발한 출발을 보였으며, 가격 상승까지 견인하는 분위기다. 제강사의 할인율 축소로 전월대비 톤당 2만 5,000원가량 인상되며, 유통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맞물려 일본산, 중국산 등 수입산 철근 유통 가격 또한 오름세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월 가격 인상이 예고로 가수요가 많았다는 점과 계절적으로 건설공사 비수기가 예상되는 상황, 건설사와의 가격 협상 또한 아직 타결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할인 축소 분이 시장에 반영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6월초 철근 유통 시장에서는 톤당 1만원 안팎의 인상분만 적용되어 거래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며, 철근 가격을 바라보는 수요업계의 시선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동률 하락과 재고 소진 등의 원인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일수도 있겠으나 지속적인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국내 제강사 대다수가 철스크랩 가격을 인하했고 철스크랩 수입 가격 또한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로 약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얼마 남지 않은 우기 진입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제강사의 할인율 축소는 무리가 있다는 시선이 많다.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 품귀현상 여전
450,500㎜ 등 일부 제품의 정부청사 지방 이전와 플랜트 공사 등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한 품귀현상이 여전한 상황 속에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 업계는 초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업계 분위기속에 그동안 문을 닫았던 공장들이 생산을 재개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작업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신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안을 끼고 있는 산업단지 플랜트 공사의 경우 파일 타설 깊이가 내륙에 비해 2~4배에 달함에 따라 내륙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비해 2~4배의 파일이 더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작년에 공사수주를 미뤘던 LH공사가 올초부터 공사를 시작한 것도 공사물량 증가에 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요 증가는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설비 신증설과 아파트공사 발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위기가 크다. 올해가 지나고 플랜트 공사가 끝나면 수급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일부에서는 가을이면 지금의 호황분위기가 끝날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창호업계 기술개발 활발
최근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Building Integated Potovoltaic)이 2012년 신재생에너지 2차 개정안 시행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BIPV란 건물 외벽의 전자판을 이용하여 전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발전 시스템으로, 태양광 모듈을 건축 자재화하여 건물의 외벽재, 지붕재, 창호재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환경 친화적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물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공공 의무화제도'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축 연면적 3,000㎡ 이상 신축건물의 경우 표준 건축비의 5%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 설치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공공기관의 BIPV 도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앞다투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힘쓰며 창호 시장의 유망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심각한 건설경기 침체에 빠져있는 업계는 적극적으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보드, 가구업계 협력 MOU 체결
오랜 갈등을 걸쳐 협력의 뜻을 모았던 보드업계와 가구업계가 체결하기로 했던 파티클보드 공동구매 양해각서(MOU)가 예정보다 늦어지며 마지막까지 갈등을 보였다. 가구협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산 파티클보드를 구입해달라는 보드협회의 요구사항을 수용했지만 연합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기존의 유통망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수입산 파티클보드를 살 수 있지만 상생이란 이유로 보드협회에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이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6월 1일자로 한국가구산업협회,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는 한국 합판보드협회 산하의 동화기업, 대성목재, 성창보드 3개사와 최종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는 국산 파티클보드의 우선 사용 및 공동 구매, 친환경 파티클보드 사용 확산을 위한 공동 연구 및 마케팅, 가구 폐자재 및 폐가구 재활용 수집에 상호 적극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로써 가구업계는 파티클보드에 부과되던 덤핑 방지 관세가 없어진 만큼 원자재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보드업계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가중되는 유통물량 부재! 채산성 확보 움직임은 더욱 둔화될 듯
대형 메이커의 배관재 가격 인상은 유통업계가 우려했던 대로 시중가격에 적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각 2차점에서는 3~5월 기대했던 판매량보다 적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가격 적용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인데, 국내건설수주액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주택경기 침체와 유로화붕괴위기 등 국내외 다수 불안요인으로 가격 인상은 더욱 힘들 전망이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기존 재고물량이 다수 존재하여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수요회복이 더딘 상황이라 메이커의 할인율 축소분이 시중에 적용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배관용스테인리스강관도 판매량이 전년수준을 밑돌고 있고, 포스코의 STS 유통량 조절도 시장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어 가격인하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동파이프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LME시세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형성하면서 ㎏당 240원 하락했다. 한편 철플랜지의 경우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수요 회복을 위해 가격을 인하했던 부분이 회귀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반면, 강관제 이음쇠와 동관이음쇠도 유통물량의 부재 속에 할인율이 소폭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밸브류와 단열재의 경우는 수요위축으로 어려움은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차 및 RV 차량, 고유가 특수로 판매 증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연비가 좋은 경차 및 RV 차량의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 불황과 고유가 여파로 대형차와 수입차의 거래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 감소세를 보인 대형차는 일부 차량에 한해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판매가 증가한 소형차 및 SUV 중에서는 특히 구형 싼타페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내수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출시 후 첫 달에 5776대가 팔리며 선전하자, 구형 싼타페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차량 소유자들이 매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구형 싼타페 판매문의는 2월 대비 34%나 급증했으며, SUV차량 중 인기 차종인 만큼 회전율이 높아 매물 공급량이 늘어 빠른 매매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구형 싼타페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유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경차와 RV, LPG 차량의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국내 전기동 가격 2개월 연속 하락세
전기동 국내 고시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6월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은 톤당 942만원으로 지난달 965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올해 초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전기동 가격이 톤당 980만원에서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리스에 이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으로 인해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면서 5월부터 하락 전환하기 시작해 LME(런던금속거래소) 전기동 가격이 톤당 7000천 달러까지 하락했다. 계속된 해외 악재로 인한 비철금속의 가격 하락에 국제 전기동 가격 또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향후 국내 전기동 가격과 전선, 케이블 가격의 동반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6월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5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7.32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107.91달러)보다도 아래를 기록하더니 6월 들어 98.34달러로 약 3개월 만에 100달러가 무너졌다. 그 밖에 6월 7일자 미국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80.02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0.75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최근 유로존의 부채와 중국 경착륙 우려가 대두되고 있고, 이란 리스크의 경감과 달러화 강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6월 6일자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993.23원, 경유 평균가격은 1천798.85원으로 지난달 19일부터 7주 연속, 경유는 지난달 21일부터 47일 연속 각각 약세를 기록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농산물 가격
이상고온현상이 잦아지면서 대기의 불안정으로 소나기성 강수와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농작물에 피해가 많았다. 특히 남부지방은 수확을 앞둔 양파, 고추, 과수 등에 갑작스러운 우박 피해로 가격 인상 원인이 되지 않을까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와 같이 올해 들어 이상기온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락 하는 품목들이 증가하고 있다. 2~4월에는 이상저온현상으로 생육여건이 나빠지면서 배추, 고추, 양배추 등의 채소류가 약 50% 가량 인상되었다가 최근 출하량 증가로 안정세를 찾았으며,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 참외 등의 과일류는 강풍 피해와 때 이른 더위로 출하량이 소비량을 따라 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대비 고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일부품목을 제외한 다른 농산물은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안정세 찾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나 롤러코스터 같은 농산물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내재되어 있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으로 잦은 고온현상과 소나기성 강수가 예상되면서 농산물 가격의 불안한 횡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