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시작, 열연강판(HR) 가격 재반등 조짐
열연강판(HR)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톤당 5만 원가량 낮은 가격에 형성돼 있고 철강경기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2분기 시작을 기점으로 재반등할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수요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강사의 가격할인 축소가 적용된 강판의 출하시점이 근접한 점, 중국산 강판 오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이 열연시장의 가격 인상 분위기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달 하순에서 늦어도 내달부터는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에 누적돼 있는 재고 물량과 가수요의 움직임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현재의 철강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으로 가격 인상분 반영이 유통시장에 다소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제강사 공급가격이 오르는 만큼 가격 인상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실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중국산 수입재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재고 물량이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달 들어 현대제철 SSC의 단가인상이 적용된 열연코일이 입고됐으며, 그동안의 재고가 상당량이 소진되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유통가격에 탄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제강사는 물론, 중국산 수입재 가격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열연강판 가격 인상이 가시화돼 가수요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고 소진의 시점과 새로 입고된 물량의 전환점에서 현재 철강경기의 실질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점진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 품귀현상 심화
봄철 건설공사 성수기를 맞아 아파트 등 건설현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PHC파일의 구득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주로 LH현장에 투입되는 450㎜ 규격의 경우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났으며, 400㎜ 규격도 적기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500~600㎜ 규격의 가용재고도 한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PHC파일이 부족한 것은 인천 송도, 충남 당진, 전북 군산 새만금 등 대규모 현장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륙의 아파트 건설현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착공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전 이남지역의 구득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달 들어서는 수도권 건설현장의 물량이 봇물이 터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LH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상당량이 대구경 말뚝으로 설계가 돼 있는 서울 마곡지구의 경우도 적기 조달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물량의 중남미 수출, 가수요 발생 등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PHC파일을 구하지 못한 일부 현장의 경우 기초공사 공정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생산업체들도 주야로 공장을 가동하며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파일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하는 물량을 그대로 현장으로 내보내고 있지만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현장별로 공정을 조정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달 중순 이후 물량 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부 450㎜ 등 일부 규격의 경우 이미 파동이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구득난은 다른 규격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짧게는 9월, 길게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PHC파일의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구, 합판보드 업계 화해무드 조성
지난 10여 년간 동남아산 파티클보드에 부과되는 반덤핑관세로 인해 대립관계를 지속해오던 가구, 합판업계가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한국가구산업협회 등 가구 관련 3개 단체가 한국합판보드협회와 내달 10일경 동남아산 파티클보드 반덤핑관세 연장 철회에 관한 합의사항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파티클보드 공동구매에 관해 양측이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반덤핑관세를 둘러싼 가구업계와 합판보드업계간의 갈등은 지난 2009년 본격화 되었는데, 무역위원회가 2009년 4월 태국, 말레이시아산 파티클보드에 7.67%의 반덤핑관세를 2012년 4월 23일까지 3년간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가구업계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0년 6월 무역위에 반덤핑관세 철회를 위한 중간상황변동재심사를 신청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갈등만 커져갔다. 결국 가구업계와 합판보드업계는 스웨덴의 공룡 가구기업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비하여 손을 맞잡았는데, 어려운 시기에 서로 전력을 깎아먹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란 인식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양측이 손을 맞잡게 되면 가구업계는 싼값에 원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어 좋고, 보드업계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루시장의 새로운 강자 ‘강마루’
기존의 강화마루와 합판마루의 장점만을 합쳐 개발한 강마루의 인기가 마루 시장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강마루는 내수합판에 HPL 또는 HPM으로 통용되는 열경화성수지 화장판을 접착한 마루로 내구성이 약한 합판마루의 단점과 열전도율이 낮고 소음이 발생한다는 강화마루의 단점을 해소한 마루로 개발되었는데, 표면 디자인이 인위적이고 조악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동안 높은 열전도율과 내구성 등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적인 단점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루 업계의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디자인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강마루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강마루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305만 2,500㎡에서 2010년 429만㎡, 2011년 435만 6,000㎡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소폭(3.7%) 상승한 452만 1,000㎡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강마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시공뿐만 아니라 시공 후 사용에 따른 하자보수에 대한 문제도 타 마루제품에 비해 강점을 고루 갖추고 있고, 최근 연구 개발 투자가 늘면서 품질이 날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강마루 설비를 증설하고 신제품을 내놓으며 너도나도 앞다투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국내 유통물량 감소로 가격 인상 어려울 듯
장기간 계속되는 내수경기침체 및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급감하고 있어 배관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선거철 정책변경 가능성과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단기적 수요약세가 이어지고, 건설업계에서는 실 투입물량에 맞게 구매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유통물량의 악재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스테인리스강관의 경우 해외플랜트 증가로 수출량은 급증하였으나 국내시장둔화가 지속되면서 추가가격하락을 방지코자 포스코 등 대형 메이커에서 출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여전하고, 니켈가격이 전월에 비해 8%가량 하락하면서 유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관측되고, 올해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서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편, LME동시세가 주춤하면서 전월에 비해 1.3% 정도 하락세를 형성하였는데, 동관의 경우 전월구매물량의 영향으로 ㎏당 60원 인상되었다. 그러나 국내 동관 수급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수급불안 속에 판매 경쟁이 치열한 점, LME시세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향방은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FTA 발효로 인한 수입 중고차 가격 인하 전망
고급 수입차를 저렴하게 중고차량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2012년 3월 15일 발효된 한미FTA의 발효 영향이다. 이날부터 미국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 관세가 기존 8%에서 4%로 낮아지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2000cc 이상 모든 차에 대한 개별 소비세가 10%에서 8%로 낮아진다. 신차 가격이 인하되면 중고차 가격도 내려가기 마련인데 이 같은 영향이 벌써부터 중고차 시장에 나타나 수입차량의 가격 인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에 출시된 인기 수입차량들이 당시 신차 가격에 비해 현재 크게는 50%의 감가를 보이는 등 가격인하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추세를 따라 국산 중고 차량들도 가격 하락세를 보임으로써 중고차량의 구입 적기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장기적인 내수 경기 침체와 국내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얼어붙은 중고차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희토류 수입 적신호
전 세계 희토류 산출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오는 6월부터 희토류를 ‘국가전매 대상’으로 편입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국가전매 대상으로 지정된 상품은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가 독점해 관리하게 된다. 이 같은 행보는 희토류의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 역시 희토류를 수입하는데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희토류 수입량은 154t이었으며, 1월 수입량과 비교해 35.4% 증가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최근 중국의 행보는 희토류 국제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국내 자원수급상의 문제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희토류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의 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
국제유가의 강세 속에 국내 휘발유 가격의 인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6일부터 3개월간 휘발유 가격이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등 사상 최고 가격을 매번 갱신하고 있다. 4월 5일자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2천52.89원으로 2천 원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서울 지역만 보게 되면 평균 2천128.69원으로 그 범위를 훌쩍 뛰어 넘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황은 미국의 원유 재고의 큰 폭 증가 및 유럽 채무위기 재발 가능성 등으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는 소폭 하락한 가운데 강세를 이어갔고 두바이유는 이란과 서방국 간의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의 우려가 가시지 않아 소폭 상승하는 등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띄고 있다. 이 같은 혼조세 속에서 우리나라에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120.74달러를 기록하며 당분간 국제유가의 상승세로 인한 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서민들의 물가상승에 대한 압박 고조
지난해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겨울철 이상기후에 따른 한파 속에 출하량의 저하로 고시세를 보였던 채소류와 과일류, 그리고 이에 따른 가공식품의 가격인상 속에 부담이 커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전국 2인 이상 가족의 엥겔계수가 14.18%로 2005년(14.61%)이래 6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먹거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물가대란을 보여주듯 대형할인마트에서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에 대한 가격 인하와 동결에 나서고 있지만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식료품값에 대한 부담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에도 식료품 가격의 고공행진 속에 서민들의 생활고는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기본 채소값이 오르고 전체 생필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안정 정책의 필요성과 효율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고시세를 이어가고 있는 식료품값에 서민들의 물가상승에 대한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