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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황(물가정보 2012년 4월호)
  • 등록일 2012.03.26

 

국제유가 급등의 배경과 건설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경기부진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 조성, 유럽 재정위기 완화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의 빠른 팽창 등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WTI와 두바이 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동지역의 원유생산 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상당기간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선진국과 이란 모두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를 기피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고유가 상황은 국내 경기침체와 맞물려 건설, 항공, 자동차 업계 등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경기 회복의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건설업계가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국제 유가 급등이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세계 각국에 해외 플랜트 발주가 늘어 국내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고 있다. 에너지 산업 시설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중동지역을 비롯해 동남아, 아시아 전역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인정받은 국내 건설업계로 플랜트 발주가 이어지며 건설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유가 상승정도에 따라 석유 수출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석유정제시설, 석유화학 플랜트 및 사회기반시설 등 설비 투자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국내 건설업계는 신(新)시장에 대한 수주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발전소 리모델링 시장에 국내 건설업계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원전 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존 화력, 수력 발전소 등을 리모델링하여 재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발전소 시설의 수명 연장과 출력 증대 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7년에는 국내 한 기업이 호주의 노후 발전소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어 증기발전 설비 수리를 완료하면서 큰 규모의 사업비를 벌어들였으며, 최근 이 업체는 인도의 화력발전소 리모델링 공사 수주까지 성공시키며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에너지와 환경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어 발전설비시설을 새로이 건설하기보다 기존 발전소를 리모델링하여 재사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 에너지 발전 시장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수십, 수백조원대의 규모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발전 시장에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얼마나 각광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