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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2년 4월호)
  • 등록일 2012.03.26

열연강판(HR) 가격 회복 시기는 언제
지난해 6월, 국내 최대 열연 제조사인 포스코(POSCO)에서 열연강판(HR) 공장도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하면서 열연 시장의 가격 회복을 기대했지만, 지속적인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통가격은 아직까지 인상 전 가격 언저리에서 머무르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이 할인 폭을 조정하는 등 열연강판 가격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으나 유통시장 가격은 기대와는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톤당 가격이 80만원 초반대에도 거래되는 등 인상 전 유통가격과 별반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에 형성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경기 악화에 따른 저가 판매 과당 경쟁이 암암리에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수요의 부진은 재고량 증가의 이면이라고 볼 수 있으며, 3월에 접어들면서 예상됐던 계절적인 수요가 업체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천항 내 열연강판 재고량 또한 소폭 증가했다. 중국산 수입 물량 또한 실수요업체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점 불확실해지는 시점에서 유통시장 가격 결정에 수요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판매자들이 가격 결정권에 대해 뒷걸음질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수요량이 태부족인 상황에서 주도권이 구매자로 넘어가고 실수요처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가격 회복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산 수입 오퍼 가격이 생산량 감소에 따른 재고감소, 동남아 시장에서의 가격반영이 내수 시장 오름세로 전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위축된 시장에서 명확하지 않은 기대심리로 내수 시장에 오름 시세가 반영될지 의문이다.

원심력 콘크리트 제품 수요 보합세 예상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과 흄관 등 원심력 콘크리트 제품의 올해 수요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PHC파일은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과 총선 및 대선에 따른 인위적인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마곡지구 등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수도권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설이 활기를 띨 경우 의외로 수요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들어 연약지반에 건설되는 구조물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구조물의 규모도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어 대구경 파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700㎜ 이상 대구경 파일의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 파일과 함께 복합파일을 적용하는 현장도 늘고 있어 그에 따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속도로 등 SOC와 함께 충남 당진 등 해안지역의 플랜트 건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일부 규격에 한해서는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이다. 올해 콘크리트파일의 수요는 상반기 320만t, 하반기 210만t 등 530만t에 달할 전망으로, 이는 작년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또 생산은 작년보다 1.9% 증가한 538만t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흄관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 및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SOC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하수도 보급률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데다 콘크리트관을 오수관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어 매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 흄관의 수요는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124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80만t, 하반기 44만t으로 예상된다. 또 생산은 127만5000t으로 작년보다 0.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확대 실시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Building Retrofit Project)이 ‘고효율 친환경 건축자재’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효율 친환경 건축자재란 단열성, 방음성, 친환경성, 수명 등을 기존 대비 대폭 상향시킨 제품이다. 하지만 제품의 질이 높다보니 제품가격 역시 고가라는 이유로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올해 서울시의 BRP 확대 시행으로 로이 복층유리, 고기밀 출입문, LED조명 등 고효율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실제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개·보수를 진행했는데, 현행 단열기준에 맞춰 로이 복층유리를 적용한 보급형 이중창, 고기밀 출입문·벽체, 단열재 등을 사용한 결과 최대 52%의 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80㎡인 주택을 기준으로 고효율 친환경 건축자재를 내단열 공법으로 시공 시에는 67만원, 외단열 공법은 156만원까지 절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효율 친환경 건축자재의 수요처가 도심의 대형 상업건물 및 신축·리모델링 등지에만 한정돼 있었으나, 서울시의 BRP 시행이 고효율 친환경 건축자재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건축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갈수록 축소되는 강화마루 시장
 강화마루 시장 규모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바닥재 시장에서 강화마루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1,211만1,000㎡가 시공됐다. 강화마루 시공실적은 지난 2008년 1,462만2,300㎡에서 2009년 1,299만2,100㎡으로 12.5% 축소됐고, 2010년에도 1,237만5,000㎡를 기록해 전년 대비 4.9% 줄면서 3년 연속 시공실적이 축소된 것이다. 강화마루는 지난 2007년 1,485만㎡가 시공되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리먼 사태가 터지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져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자 동반 하락세를 맞아야만 했다. 게다가 물량공세를 펼치는 저가 중국산 수입산 비중이 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로 수입되는 강화마루의 94%가 중국산인데, 수입량 역시 2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에 함유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규제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목질바닥재의 유해물질 방출량에 대한 기준도 상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업계는 이러한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강화마루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속되는 원가 상승, 불안한 수요 속에 건설경기 회복 기대
 지속적인 시세상승을 연출하고 있는 동 가격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기동, 아연, 주석 등 LME시세의 연속적인 상승으로 동파이프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 kg당 240원이 인상되었는데, 이는 전월과 유사한 추세로 유통업계의 가격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또한 PVC파이프도 유가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함에 따라 할인율 조정에 나서고 있는데, 수요가 바닥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 유통업계는 이번 할인율 축소에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인 실정이다. 스테인리스 유통시장도 마찬가지다. LME 니켈 가격의 급등락 주기가 짧아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고, 글로벌 수요 불안으로 시장 소비 자체가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점도 유통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동월대비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는 수요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제 경기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점, 유로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 국내 수요회복이 미비한 점 등에 비춰 아직까지 건설경기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로 판단되며 국내 소비가격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시장의 배를 넘어선 중고차 시장
 하루가 다르게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역사상 처음으로 신차 시장의 규모를 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2009년에 신차 시장의 1.4배, 2010년에는 1.8배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이전 등록된 자동차는 332만 3천대로, 신규 등록된 159만 9천대의 2.1배에 달했다. 이는 독일, 프랑스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이 선진국형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시장이 오랫동안 성장해온 선진국일수록 중고차 거래가 많고 신흥국은 적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신흥국에서는 자동차가 ‘부의 상징’으로 소형차보다 대형차를, 중고차보다 신차를 선호하는데 비해 선진국형은 차를 살 때 경제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소비형태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휘발유 값의 고공행진과 경제 불황으로 인해 매물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동 4개월 연속 상승세
 그리스가 국채교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유로존으로부터의 2차 구제금융 지원도 사실상 확정 지으면서 유로존의 재정 위기도 다소 수그러드는 가운데 국제 전기동 시세가 8천 5백 달러를 돌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동 판매가격 또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동제련 업체인 LS닛코에 따르면 3월 전기동 내수 판매가격은 톤당 973만 8000원으로 지난달 945만 5000원에서 2.6%가량 인상되었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조만간 다시 톤당 천만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겠다. 대내외적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분간 국내 시장의 동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달 국내 전기동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전선, 케이블 가격 또한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국내 전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월 국내 LPG 가격 인상
 이란 핵개발에 따른 세계적 산유국 유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동절기 LPG 사용증가 등이 겹치면서 LPG 국제 가격이 연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들어 LPG수입가격이 폭등하면서 관련 유통업계는 물론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LPG판매사업자들 역시 인상분을 반영한 판매가격의 적정 수준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LPG수입사는 3월 LPG 내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2월 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160달러 오른 1,010달러, 부탄은 톤당 130달러 오른 1,040달러로 통보받아 3월 LPG 내수가격이 ㎏당 74~85원 정도 인상됐다. E1은 3월 공급가격을 전달 대비 프로판은 ㎏당 83원 오른 1,419.4원, 부탄은 ㎏당 75원 오른 1,805원으로 인상했고 SK가스도 프로판은 ㎏당 82.6원 올린 1,422원에 부탄은 ㎏당 74.8원 올린 1,808원으로 인상하였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채소, 과일가격
 겨울철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채소와 과일가격이 폭등하면서 장바구니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은 예년에 비해 온화한 기온을 보였으나 올해 1월 말부터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본격적인 추위가 이어지면서 비닐하우스 재배 농가에 난방비 부담이 급증한 것이다. 또한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유가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난방비의 부담이 가중 되고 있다. 또한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채소와 과일의 생육이 저하되어 생산량이 감소한 것 또한 고시세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격을 살펴보면 청오이는 10개에 8,000원, 풋고추는 400g에 5,500원, 애호박은 1개에 2,000원에 거래되었으며, 과일류의 경우 방울토마토는 1㎏에 8,000원, 감귤은 10개에 6,000원에 거래되었다. 곧 봄에 접어들면서 과채류의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계속되는 한파로 인한 출하량 감소, 난방비 증가는 과채류의 고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