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 협상 줄다리기의 결론은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철근 가격 협상이 여전히 탄력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해결의 실마리가 나타나는 형상이다. 제강사들이 1월에 이어 2월 철근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을 발표한 점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았던 건설사들이 일부 수용하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1월 가격에 대해서는 동결, 2월 가격에 대해서는 톤당 2만원 인상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가격 협상 줄다리기는 마침표를 찍는 듯하다. 하지만 건설자재직협의회 측의 철근 가격에 대한 입장은 제강사가 제시한 가격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향후 협상 과정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제강사는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및 전력요금 인상 등의 원인으로 원가 한계에 달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인상안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철근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가격 협상이 순조롭지 못한 가운데 정확한 가격을 예측할 수 없어 수요처에 견적을 넣어야하는 상황에서 답답함을 지울 길이 없는 상황까지 다다랐음을 호소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제강사의 철근 가격 인상 후에도 여전히 혼란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가격 협상이 얼마에 이뤄지게 될지 전혀 종잡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재고판매를 강행 할 수밖에 없어 위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수급의 원리에 기반을 둔 가격 인상이 아닌 코스트푸쉬 인플레이션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유통 가격 상승이 제강사에서 발표한 철근 가격 인상분의 전체를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PHC파일 - 플랜트용 수요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
지난해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 판매가 플랜트용 제품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기록했다. 29일 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이사장 원부성)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C&S 등 생산업체들이 아파트 등 건설현장에 공급한 고강도 콘크리트파일은 422만6000t으로 전년보다 2.6%, 10만7000t 증가했다. 이는 당초 관련업계가 예상했던 연수요 400만t보다 5%, 20만여t이 증가한 것이다. 이런 추세는 수요가 감소한 시멘트, 레미콘, 철근 등 다른 기초재 품목과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 특히 600㎜ 규격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파일의 대구경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00㎜ 규격 제품의 작년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58.7%나 늘어난 75만9000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파일 수요의 17.9%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년의 경우 600㎜ 규격 공급량은 47만8000t으로 전체의 11.6%에 불과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강도 콘크리트파일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플랜트용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소, 동국제강 등의 공장이 포진돼있는 충남 당진의 철강단지를 비롯해 대산의 석유화학 플랜트, 전남 광양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의 플랜트 현장에 대량의 물량이 투입됐다. 업체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파일이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대상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집중 구매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경우 대형 민간공사를 중심으로 물량을 공급했으나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관련업계들은 올해에도 지난해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간 수요는 소폭 늘어날 것이며, 특히 하반기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요는 작년보다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티클보드를 둘러싼 업계 간 갈등 악화
동남아시아산 파티클보드에 부과되는 7.87%의 반덤핑관세를 둘러싼 합판업계와 가구업계의 다툼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구의 주요 원자재인 파티클보드를 조금이라도 싼 값에 공급받고자 하는 가구업계는 반덤핑관세 철회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합판업계는 목재산업이 ‘기간산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덤핑관세 부과는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입장이다. 또한 한국합판보드협회는 현재 부과 중인 태국 및 말레이시아산 파티클보드에 대한 덤핑방지관세부과가 종료되면 국내산업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양 측은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협상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국내 파티클보드업체들이 반덤핑관세 연장을 신청하자 결국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가구업계는 이에 맞서기 위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파티클보드를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공동구매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들은 외산 제품을 공동구매하면 원가절감 효과는 물론 제품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익스테리어 아이템에 주목하는 인테리어업계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자 업계는 건물의 외관과 시설물 조경에 사용되는 익스테리어 아이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CC가 건축용 윈도우 필름을 출시하면서 시장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금껏 국내 시장에서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중소 업체가 외국 기업과의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대기업인 KCC가 이 시장에 뛰어들게 됨으로써 향후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윈도우 필름은 유리로 된 문이나 창에 직접 부착하는 것으로 일반 투명 유리를 파스텔톤으로 보이게 하거나 유리 위에 기업 로고를 포함한 다양한 무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단열, 방범 등의 기능적인 효과도 지니고 있다. 이 밖에 LG하우시스는 창틀이나 현관, 외부 차고문에 붙여 장식 효과를 내는 표면 마감재인 고내후성 데코시트를 출시하여 해외시장을 개척중이고, 이건환경, 동화자연마루 등은 산책로 등 조경시장을 주목하는 등 인테리어업계가 건물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 침체 및 수요 부진으로 가격 인상의 어려움이 가중될 듯
건설경기의 침체를 반영하듯 철근, 형강, 강관 등의 품목에서 가격 인상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LME 비철금속 시세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의 합의소식에 상승세로 반전되었는데, 이는 실수요의 감소로 이미 과당경쟁, 저가입찰 등으로 마진율이 축소된 비철제품의 원가부담가중이란 결과를 낳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다. 또한 철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미국, 일본의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제강사들도 철스크랩 가격인하를 속속들이 단행하고 있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BASE 단가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업계는 지속적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제품들은 부분적인 할인율 축소로 대응할 전망이다. 반면 동파이프 가격은 5%대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는데, 2012년은 급격한 생산량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은 강보합 내지 상승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증가, 매물부족, 가격 상승중인 LPG차량
작년 2011년 11월 25일부터 일반인에게도 판매가 시행된 LPG차량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출고된 지 만 5년(2006년 11월25일 이전 출고분)이 지난 LPG차량에 한해서 장애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구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고차매매시장에는 관련 문의가 급증했으며, 실제 LPG차량을 구입하는 구매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수요를 충족시킬 매물이 부족해 차량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5년이상 사용된 중고차라면 연식으로 보나 주행거리로 보나 매력적이지 못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선호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의 유지비 절감을 들 수 있다. 실제 LPG가격은 리터당 2000원이 넘어서는 휘발유 가격보다 45%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선호되는 차량일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매를 원할 경우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 LPG차량은 연료가격은 저렴하나 연비효율이 좋지 않고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아 잔고장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기동 톤당 9백만원 돌파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이 4개월 만에 톤당 900만원을 넘었다. 동제련 업체인 LS닛코에 따르면 2월 전기동 내수 판매가격은 톤당 949만 5000원으로 책정돼 지난달 895만 7000원보다 6%가량 상승했다. 전기동 국내 고시가가 톤당 90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이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월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1086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3월에 1133만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유로존의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자 지난해 9월부터 천만원대 밑으로 책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800만 원대를 유지하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지표가 좋아지면서 전기동 등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타자 다시 강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전기동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기준으로 톤당 8천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월 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각 정유사들의 공장도가격이 인상되고 현물가격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경우 거대 산유국인 이란 위기 고조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월 1일 배럴당 109.14달러에서 6일 111.70달러로 사흘 동안 2.3%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6일 기준 휘발유 전국평균가격은 리터당 1978.99원이었고 서울에 경우 25개 자치구 중 6개 구만 제외하고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당분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제품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유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경기 침체로 주춤거리는 펄프·제지산업
지난해 제지업계의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펄프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다. 펄프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펄프가격은 바닥권에 근접하게 하락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펄프가격은 소폭에 반등세를 보였으나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펄프가격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펄프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펄프에 소비가 줄어들 경우 가격은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유럽지역의 경기불황이 회복되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펄프가격 하락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펄프가격에 또다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펄프·제지업체는 주목하고 있다. 소비시장의 축소로 제지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이러한 움직임이 가격결정에 어떠한 영향으로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