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글로벌 경제는 유럽지역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건설 경기 회복 또한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기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건설 시장의 불안요소가 잔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건설 시장의 경기 호조는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19%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0년 부진했던 건설 시장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아직까지 낙관하기 힘들다. 건설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건설기업들의 M&A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을까 업계 난항이 예상되며, 건설 경기의 양극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공부문 토목공사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 건축공사가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건설 시장 경기는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공공부문은 위축세로, 민간부문은 회복세로 대조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불안한 건설 경기의 전반적인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기간 침체됐던 건설경기가 다소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택경기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방의 경우 아파트 인허가 실적도 증가세를 나타내 정상적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돈다. 주택경기의 완만한 회복 국면과 재개발 및 재건축 수주의 점진적인 회복을 반영하듯 연초부터 경기도 안양시의 경우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 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을 위주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반적인 내수 시장의 철강 경기 또한 신년 들어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긍정적이다.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 수요로 건설 유통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으며, 강판 시장의 경우 연말에 없었던 실수요의 구매력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재고 부족 분위기까지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열연, 냉연,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얼어붙은 비철 시장도 작은 몸부림을 치고 있다. 국제 LME 시세가 신년 들어 회복 선을 타기 시작하면서, 침체된 내수 비철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강관업계는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하반기 건설투자의 소폭 회복을 예상해 전체 강재 내수가 지난해 보다 4.8%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량이 활발해지기 시작했으며, 지금의 침체된 건설 시장의 가격 개선 폭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설 명절 이후 유통 시세의 회복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제조사와 건설사간의 줄다리기의 계속, 수입 건설자재의 무분별한 유입과 오퍼가격 불안에 따른 내수 제품 유통 침체,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불안한 향후 전망 등이 국내·외 건설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임을 누구나 예측하고 있지만 신년 화두가 글로벌 성장인 만큼 신년 호조세 분위기가 공공, 민간 건설 등에 청신호임을 직시하고 건설시장 도약으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