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스테인리스업계 - 유통 가격 회복 시기는 언제
국제 LME 니켈 시세가 회복 선을 타면서, 최근 스테인리스 유통업체들이 그간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려는 모습이다. 스테인리스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개선 폭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낮아진 유통시장 거래 가격 회복시기를 2월 이후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스테인리스 대형 유통업체들은 포스코의 할인 폭 축소 영향으로 낮아진 수익성 개선을 위해 1월 둘째 주 부터 인상된 판매 가격을 적용하고 있으며, 대량 구매 시 적용하던 물량 할인 폭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인상 가격 적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1월 둘째 주에 들어서면서부터 LME 니켈 시세가 상승선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일본 및 대만의 제조업체들도 앞다퉈 수출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향후 스테인리스의 수요 개선과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내수 상황은 아직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포스코의 가격 할인 폭 축소는 유통업계의 판매 가격 인상을 가져왔지만 실수요의 거래가 아직까지 활발하지 못한 분위기이며, 설 연휴 이후나 되야 인상된 가격이 실수요와 가수요들에게 조금씩 견인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춤해진 수요산업의 영향 등으로 재고가 이미 포화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는 업계가 많고 구매량 제한 움직임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포스코가 12월, 1월에 가격 할인 폭을 축소했지만 시장 거래 가격은 실질적인 회복을 가져오지 못했으며, 유통시장의 수익성은 오히려 크게 낮아졌다. 여전히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경우 가격 경쟁이 치열해 저가 판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포화 상태에 놓인 재고량,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 등이 불명확해 시장 회복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또 다른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강관 생산 500만t 시대
올해 강관업계는 지난해 증설한 설비의 본격 가동과 함께 설비 신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사상 처음으로 생산량 500만t 시대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강관업계의 사상 최대 생산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 판매량 부진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강관 내수판매량 전망치는 건설경기 회복, 자동차 및 기계용 호조에 힘입어 341만t을 달성할 전망이지만, 이는 생산량 대비로는 66%선을 넘어서지 못하는 수준이다. 강관 수출은 유정용과 송유관용 제품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242만t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곧 수출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공급과잉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강관 수급의 변수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수요 부진에 연동한 강관업계의 생산 감축이다. 강관업계는 지난 2008년 말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9년 생산량이 급감하는 사태를 한차례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철강업황이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와는 다소 다르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어 경기에 따른 생산 감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올해 하반기에 건설투자의 소폭 회복으로 봉형강류 및 강관 수요도 5% 내외 증가함에 따라 전체 강재내수가 지난해보다 4.8%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강관업계는 일정 수준까지 생산량 증대가 이뤄진 후 시장에서의 무한경쟁을 통해 체력이 약한 업체들이 구조조정 수순을 밟는 단계가 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료시장 2월부터 상승세 보일 것으로 예상
지난해 원재료 시장은 연초부터 3/4분기까지 상승세로 지속되다 금융위기 이후 4/4분기부터 급격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시장의 특징은 국제 유가의 추세가 원재료 가격의 결정 요인이었으나 국제 유가의 강세속에서도 경기 부진으로 인한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의 대부분이 급락하였고, 원재료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하향세를 지속하며 올해 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 기초원재료 가격이 약간의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Propylene, Ethylene, Naphtha 등의 기초 원재료 가격은 이미 상승세로 반전된 상황이고 일부에선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원재료 시장에 상승세 반전의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요의 부진으로 상승 작용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고 2월부터 조금씩 상승세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료 시장의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어지며 수요대비 공급이 우선하는 상황에서는 가격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의 구조상 수요대비 공급이 훨씬 상회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화학시장의 원료 가격은 예전과 같은 기초 원재료 가격 상승이 원료 가격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로 인상·인하폭이 뚜렷이 계산되었으나 이제는 수요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업체들의 눈치 게임이 과열되고 있다.
합판, 건축외장용 생산량 크게 늘어날듯
올해 합판 수요가 1,164,000㎥으로 지난해 대비 4.4%가량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889,000㎥으로 전 분기 대비 3.4%감소하겠으나 하반기 중 반전되어 875,000㎥으로 전 분기 대비 13.6%가량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되고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 정책 등을 펼침으로써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합판 공급량은 1,742,000㎥으로 전년 대비 1.9%증가될 것으로 보이며, 주로 건축 외장용으로 사용되는 국내 생산량은 낮은 수준의 생산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6.6%증가한 487,000㎥으로 전망된다. 상반기까지는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0.8%증가한 243,000㎥ 수준에 머물겠지만 하반기에는 전년도 큰 폭의 감소에 대한 반동으로 전년 동기대비 13%증가한 244,000㎥가 예상된다. 한편, 수입합판은 전년과 비슷한 1,255,000㎥으로 예상된다. 주요 합판생산국인 말레이시아산은 지난해 2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반덤핑관세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그 자리는 중국산이 대신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강관 할인율 축소 이뤄질 듯
메이저 강관 업체들이 1월 설 연휴를 기해 강관 할인율 축소를 시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 말 이후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일부 품목에서 적자를 감수해 가면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업계는 할인율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업체들의 본격적인 적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일부 업체들이 자금조달, 실적 달성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어 쉽게 할인율 축소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어, 설 연휴 이후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 업체들의 구매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달 대비 제품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재고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채우려는 움직임이나 가격인상에 대비한 가수요라 할 정도의 많은 물량의 이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목건설 투자 감소 및 시장포화로 2012년 내수판매는 감소세 전망
2011년 한국 건설기계산업은 내수는 저성장한 반면, 수출은 급성장하며 생산과 판매 모두 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4대강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였고 밖으로는 신흥국들의 급증한 수요에 맞게 생산량을 증가시켰다. 하반기에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 및 신용 위기 등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손에 꼽는 수출국가가 되었다. 2011년 건설기계 완성품 생산은 전년대비 29.8% 중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내수와 수출을 더한 판매는 전년대비 34.1% 증가함과 동시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에도 역시 건설기계 생산과 판매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나 증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4대강 사업 완료로 전년대비 7.3% 감소한 예산안이 편성되어 이에 따른 토목건설 투자 감소, 주요 품목의 시장 포화로 전년대비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신흥국들의 수요가 꾸준하고 유럽의 경제 회복세를 기대해 보면 2012년 건설기계산업의 성장은 전년에 비해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동 3개월 연속 상승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900만원대를 넘지는 못하고 있다. 동제련 업체인 LS닛코에 따르면 1월 전기동 내수 판매 가격은 톤당 895만7000원으로 고시됐다. 이는 12월 882만6,000원에서 약 1.5% 인상된 것이며 11월 기준으로 보면 약 2.2%인상되었다. 여전히 유로존 위기 여파로 국제 LME 전기동 시세가 7천달러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7천달러 후반대에서 8천달러를 조만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전기동 판매가격 또한 900만원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제 전기동 시세의 가파른 하락세로 인해 국내 전선, 케이블 판매 업체들은 낮은 가격에 판매를 꺼리고 있어 국내 전선, 케이블 가격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월 국내 LPG 가격 소폭 인하
12월 ㎏당 10~15원 사이에서 인하됐던 국내 LPG가격이 1월에는 동결되었다. 1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2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770달러, 부탄이 820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프로판은 20달러, 부탄은 10달러씩 인상되었다. 여기에 환율마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1월 국내 LPG가격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LPG공급사들은 물가안정을 비롯해 LPG소비자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차원에서 1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했다. 다만 정부에서 4월까지 프로판의 개별소비세를 ㎏당 6.6원 인하함에 따라 프로판 충전소 공급가격은 1246원으로 변동되었다. 9월부터 동결 내지 인하되던 국내 LPG가격이 12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게 됐다. GS칼텍스는 12월부터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10원씩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 칼텍스의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1,254.4원, 부탄 공급가격은 1,649.9원으로 변동됐다. E1은 프로판과 부탄가격을 모두 동결시킨다고 발표했으나 뒤늦게 kg당 10원씩 인하했다. SK가스의 경우는 kg당 15원씩 내려 프로판 1,250.62원, 부탄 1,644원으로 조정되었다. 한편 12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1월 LPG수입가격의 경우 프로판이 톤당 750달러, 부탄은 81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프로판의 경우 전월대비 15달러 인상된 반면 부탄은 5달러 내린 것이다.
설 차례상비용 전년대비 2%상승
설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찾아 설 차례상비용을 조사한 결과 약 23만 2천원(국산, 4인가족 한상기준)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22만 7천원 보다 약 2% 인상된 것이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채소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곡선을 나타내면서 오름세를 보였으며, 채소류의 내림세를 주도한 배추, 무, 대파는 지난해 가격 상승이후 재배면적을 늘려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안정세를 찾았고 올해 설 차례상비용의 상승폭을 줄일 수 있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는 긴장마와 집중호우 등의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대과종의 공급량이 부족하면서 고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물류 또한 겨울철 한파로 땅이 얼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가량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산물은 유류비 상승과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25%가량 상승하였으며, 돼지고기는 연초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김장 이후 고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설 대목이 다가오면서 겨울철 한파와 소비물량의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상승세가 예상되며 계속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