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격 협상 난항 속, 시중 유통가격 하락세
철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월 이형철근의 거래 가격이 톤당 2만원 수준의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제강사측은 전력 요금 상승과 재고 물량 소진, 반등하기 시작한 철스크랩 가격 등의 원인을 내세워 2만원 수준의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런 요인들이 제강업계의 실직적인 원가 상승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한 상황이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가수요가 많이 줄었음은 물론, 실수요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철근 인하 협상이 지연되는 틈을 타 이미 유통 거래 가격이 톤당 2만원 가량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들어 실 유통 가격이 크게는 톤당 79만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급락해 거래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지난 10월 이후 급락했던 철스크랩 가격이 철근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더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면서 제품 가격에 빠른 속도로 선 반영해 물량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체들도 이처럼 10월과 11월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한 점과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이 빠른 속도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강사측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강사는 가격 하락 이전에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던 원자재 가격이 제품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 가격 하락 이후 수요량이 급감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철근 가격 인하 폭을 2만원 수준으로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12월에 들어서면서 철스크랩 원자재 가격이 뚜렷한 반등을 나타내고 있으며, 산업용 전력 요금이 대폭 인상되는 등 제조 원가 상승 요인이 많이 발생하면서 가격을 올려야할 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관업계, 올해 3분기 ‘최악’의 매출
국내 10대 강관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최악의 시기로 평가됐던 2009년 3분기보다도 못한 실적을 냈다. EBN이 10대 강관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년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3분기 매출 총액은 1천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1% 줄고, 영업이익 총액은 35.78% 급감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3.44%로 전분기 대비 1.86%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11년 3분기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 전방산업인 건설업 침체에 의한 판매 감소와 글로벌 금융 불안 여파가 겹쳤다. 여기에 3분기의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는 지난해 8월부터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매입가격 등에 부담이 발생하여 일시적으로 환차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강관업계는 4분기 상황은 3분기보다도 더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소재인 열연 가격이 후퇴 기조를 보이면서 제품 값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계절적으로도 곧 비수기가 도래해 시황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관업계 사이에서는 아직 철강 시황 자체가 확연히 개선되지 않은 점에서 소재 구매를 미루고 감산을 하더라도 시장에서의 가격 수용 여부와 환율 추이를 더 지켜본 뒤에 움직여야 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감산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는 금융 여신 등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어 대부분의 강관사들로서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관업계는 그동안 소재 구매에서의 마진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판매 영업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전략으로 타이트한 시황을 헤쳐 왔지만, 이제는 이 같은 전략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에 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소재 재고 차익을 노리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결국 필요한 만큼만 쓰고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면 소재 구매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재 시장의 양극화 현상
건설경기 부진과 계절적 영향 등으로 목재마루판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가격 상승 및 저가 제품 수입으로 인해 관련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목재마루판의 경우 체육관, 도서관, 학교교실 등 관급공사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공공공사에 대한 신규 물량감소와 학교 등 리모델링 공사가 활발치 않아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빌딩 등 민간공사의 경우도 국내 건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의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마루판 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저가제품의 경우 친환경 자재로 일컬어지는 E1급 보드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목재마루 관련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이중바닥재는 친환경 바닥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규제가 엄격해 지면서 공공공사에서 대부분 친환경 바닥재를 선호하고 있고, 민간공사에서도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로 인해 시장수요가 중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목재마루판 수요자들이 이중바닥재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품 가격은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샌드위치패널 시장의 현주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전 세계 39개국의 샌드위치패널 유통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31%로 세계 1위다. 국내 생산량은 약 7000만㎡로 대부분 내수용으로 사용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샌드위치패널의 유통량이 많은 이유는 창고, 공장, 펜션 등지로 사용처가 아주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서는 이들 건축물을 샌드위치패널로 짓지 않는다. 국가별 차이가 있지만 목조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가 대부분이다. 샌드위치패널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해외 발주처 및 건설사들의 인식이 아주 낮을 뿐만 아니라, 난연성능이 건축물의 화재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샌드위치패널의 해외수출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난연성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난연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샌드위치패널이 시공돼 화재 발생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다행히 최근에는 난연성능을 확보한 신제품들이 개발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호주 및 일본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내에는 40여 곳의 샌드위치패널 생산업체가 있으며, 연간 내수 시장규모는 최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2년 초, 배관시장 가격 움직임 보일 듯
강관류 제품들의 가격은 연말까지 큰 변동 없이 현 단가 그대로 유지되다가 2012년 초에 인상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가격 동결로 인해 STS관 BASE 가격도 동결되어 스테인리스파이프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단가는 인하되고 있으나, 부속류에 대해서는 15~20%이상 인상될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파이프는 연말까지 큰 변동 없이 이어지다 2012년 상반기에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파이프의 경우 지난 달 큰 폭의 단가 인하가 단행된 이후 가격이 소폭 반등하여 ㎏당 58원이 인상됐다. 메이저 제강사 및 이하 유통 업체들의 위기 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시장의 침체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자재 수입량, 환율, 재고 및 생산량 등 변수들이 많아지고 있어 배관시장의 적정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중고차 가격은 하락, 판매문의는 증가
연말 중고차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전통적인 비수기 및 연식변경 그리고 고유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중고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완성차 업계에서도 다양한 신차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중 하나이다. 특히 경차는 경제적이라는 이점을 안고 비수기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려 왔으나, 이 역시 구형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구매문의보다 판매문의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차량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드는 대형차의 판매문의는 작년 동기 대비 약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2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물이 늘어나 시세하락을 보이는 상황에서 신차급 중형차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구매 적기로 판단되고 있다.
국내 전기동 소폭 상승
전기동 국내 판매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12월에도 톤당 800만원대를 유지했다. 동제련 업체인 LS닛코에 따르면 12월 전기동 내수 판매 가격은 톤당 882만6000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 876만8000원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유로존 위기 여파로 비철금속의 국제가격이 약세 흐름을 보이자 전기동 국내 판매가도 9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을 거듭했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월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이래로 3개월간 상승했지만, 중순 들어서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여전히 유로존의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국내 전기동 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12월 국내 LPG 가격 소폭 인하
지난해 9월부터 동결 내지 인하되던 국내 LPG가격이 12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게 됐다. GS칼텍스는 12월부터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10원씩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1,254.4원, 부탄 공급가격은 1,649.9원으로 변동됐다. E1은 프로판과 부탄가격을 모두 동결시킨다고 발표했으나, 뒤늦게 kg당 10원씩 인하했다. SK가스의 경우에도 kg당 15원씩 내려 프로판 1,250.62원, 부탄 1,644원으로 조정되었다. 한편 12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1월 LPG수입가격의 경우 프로판이 톤당 750달러, 부탄은 81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프로판의 경우 전월대비 15달러 인상된 반면, 부탄은 5달러 내린 것이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의 향방은?
국내 철스크랩 물량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기 불안의 영향으로 주요산업이 위축되면서 철스크랩 발생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수집량도 줄어 전체 철스크랩 발생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내 철스크랩보다 저가의 수입산을 선호하면서 국내 철스크랩의 재고량이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중순부터 하락을 시작한 가격은 철스크랩 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납품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제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에도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지만, 국내 재고량과 경기침체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등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철스크랩 가격은 생철이 kg당 455원, 중량철 420원, 경량철이 385원으로 전월대비 생철과 중량철은 kg당 20원정도의 내림세를, 경량철은 15원정도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