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11년 10월호)
  • 등록일 2011.09.21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올라 지난 4월 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상승률을 견인한 품목으로는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출하량이 늦어진 채소?과일류를 비롯해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림수산품이 가장 많은 12.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기요금 조정에 따라 지난달부터 전기요금이 오른 것도 생산자물가지수를 높인 요인이 됐다. 전력·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전월보다 2.4% 상승했다.
물가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 지난 14일 유럽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1,750선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다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더욱 걱정인 것은 환율이다. 환율 상승은 수출 상품의 가격을 높이는 등 일정 부분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대외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격이 높아진 수출 상품을 소화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수출액이 46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55억 달러나 급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면,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높인다. 이는 결국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지금도 5%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물가를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물론 이 같은 상승률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지만 물가 불안을 지울 수 없다.
추석 명절 이후 건자재 시장은 주문량 증가와 함께 실수요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계절적으로 건설경기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유관 업체들의 기대심리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황으로 한번 위축된 소비심리를 다시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와 유가 상승을 비롯한 원자재 값 상승 압력으로 물가와 무역수지 모두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계속되는 전세 값 상승도 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럴 지인데, 경제난 극복의 첫걸음이 바로 물가잡기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