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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1년 10월호)
  • 등록일 2011.09.21

철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높아
휴가철이 끝나고 9월에 가까워지면서도 철근 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철근 유통 업체들은 휴가철 장마와 건설경기 부진 등의 원인으로 철근 가격의 적정한 선을 유지시키는데 애를 먹으며, 저가 물량의 경우 톤당 79만원 까지도 거래되면서 지속적인 출혈 경쟁에 시달렸다. 여름철 계절적인 비수기로 수요가 턱없이 부진해진 탓에 유통업체들의 혼란과 수익성 악화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됐다. 하지만 추석 명절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계절적인 성수기가 찾아오면서 철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제강사는 추석연휴 기간 중 휴동에 들어가면서 감산을 계획하기도 했지만, 판매 계획만은 여전히 높게 잡고 있는 상황. 일부 업계 관계자의 예상대로 8월에 증가했던 철근 대기수요가 9월 들어 풀리기 시작했으며, 수요량도 조금씩 증가하는 분위기다. 출하 속도에 맞춰 실수요와 가수요의 철근 견인에 탄력이 붙으면서 재고량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며, 건설사와 제강사간의 가격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는 시점에서 철근 거래 제한에 대한 가능성을 우려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사전에 재고량을 비축해 두려는 움직임까지 엿보이고 있다. 한편, 철근 가격 교섭 진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양측이 주장했던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9월 추석 명절 이후 수입업체들의 주문량 증가와 실수요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철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관업계, 반등 시점에 촉각
강관업계에서는 휴가철 이후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 상황이지만 정확한 반등 예측 시점을 잡지 못해 고민이다. 휴가 시즌이 마무리 된 8월 둘째 주를 기해 대부분의 강관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했다. 휴가로 영업일이 약 5일 정도 줄었지만 시황은 오히려 지난달보다 낫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황 침체의 주요인이었던 높은 재고량이 조금씩 해소될 기미가 유통상에서부터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 판매량은 최악이었지만 8월에 잦은 비와 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단축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 타이밍이라는 인식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관업계는 다만, 가수요 물동량을 폭발시킬 확실한 요인인 할인율 축소 시점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국내 소재 공급사들이 할인율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고 중국산 수입 철강재 가격도 강보합세를 나타내는 상황이지만 자칫 먼저 할인율 축소에 나섰다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이는 계절적으로 아직 비수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데다 최근 국제 경기 불안까지 겹치면서 철강 사이클에 변동성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강관업계는 새로운 악재만 겹치지 않는다면 비수기 이후 영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관업계는 1차 반등시점에 올라갈 수 있는 가격폭이 얼마일지에 따라 4분기 이후 가격이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10% 미만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조대리석 최강자 가리자
종합 건축자재업계 2, 3위 업체인 LG하우시스와 한화L&C가 건축마감용 인조대리석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불황기를 타파해나갈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프리미엄 건축자재인 인조대리석이 적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조대리석은 주방상판, 가구, 바닥재 등에 쓰이는 고급 건축마감재로 천연석과 달리 표면에 돌기나 공극이 없어 위생성이 뛰어나고 디자인 패턴이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최대 소비시장이다. 한화L&C는 인조대리석 중에서도 천연석에 한층 더 가까운 소재와 패턴으로 각광받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의 엔지니어드 스톤 브랜드인 ‘칸스톤’을 각종 광고의 메인 컨셉트로 내세우는가 하면 지난해 칸스톤의 이름을 건 단독 직매장까지 오픈한 것. 단일 아이템만을 위한 이같은 직매장 설립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맞서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여러 개의 인조대리석 아이템 중에서도 아크릴계 인조석 브랜드인 ‘하이막스’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여 올 상반기 인조대리석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확대됐다”며 국내 시장 1위임을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제일모직도 최근 국내 인조대리석 시장 강화를 선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일모직은 스타론, 템피스트, 래디언스 등 총 3종의 인조대리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인조대리석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며 지금까지는 해외시장에 주력해왔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도 적극 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인조대리석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건자재업계, 해외시장 공략 가시화
침체된 국내시장에 대한 돌파구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던 자재업체들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수출실적이 늘면서 매출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 건축자재업체의 선두주자인 KCC는 올 상반기 수출로 4042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97억1400만원 대비 9.3% 늘어난 수치다. 특히 건재, 유리, PVC 등 건자재 사업부문의 수출액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KCC 관계자는 “올 초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진의 영향으로 글라스울, 미네랄울 등 일본 내 보온단열재 수요가 늘면서 수출규모 증가에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욕실업계 빅2도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올 상반기 수출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583% 급등했다. 지난해에는 수출실적이 없었던 타일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기타 제조 사업부문 수출액도 약 1600% 폭등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또다른 욕실업체인 대림비앤코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 늘어난 수출고를 달성했다. 위생도기 수출분은 감소했지만 욕실 관련 상품 및 렌탈, 서비스 등 상품 사업부문이 433% 증가하며 수출규모 확대를 주도했다. 이처럼 자재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초반 성적표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들의 사례를 뒤따르는 업체들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건축경기는 당분간 회복될 조짐이 없어 해외 시장만이 살 길이라는 위기의식이 업계에 팽배해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스테인리스관 가격 약세
포스코에서 니켈 등 원료가격 하락 및 침체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테인리스 300계 출고 가격을 10만원 인하하고 400계 가격은 동결했다.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강판을 비롯한 관련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업 및 일반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 역시 ㎏당 100원 하락했다. 국내 주요 메이저 공급업체는 9월 1일부로 STS소재인 300계열 열연강판 출고 가격을 톤당 370만원에서 10만원 내린 360만원으로 조정했는데, 지난 달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며 글로벌 재정위기 의식으로 니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수입재의 사장가격 및 유통 시장의 재고 수준을 고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국내 STS시장은 7월말까지만 하더라도 니켈가격 상승과 휴가철 이후의 성수기를 기대하며 시장가격이 회복세로 접어드는 분위기였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시중거래가 냉각되고 시장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파이프 가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부진한 미국의 고용 지표로 인하여 LME시세가 계속되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건설기계 완성품 내수판매 감소세로 전환
그동안 꾸준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던 건설기계 내수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6월 누계 건설기계 완성품 내수판매는 총 14,30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써 내수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누계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지게차와 콘크리트펌프트럭을 제외한 토공기계류의 실수요가 감소한 것이 내수판매의 실질적인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콘크리트펌프트럭은 당월 내수 판매 총 21대로 전월대비 23.5%, 전년 동월대비 31.3% 증가세를 보였고  지게차의 경우는 총 1,499대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0.1%, 전년 동월대비 9.7%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 같은 지게차 판매 호조는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른 제조업 공장가동률 상승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수출시장은 4개월 연속 6,000대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대다수의 주요 건설기계 품목들이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전기동 가격 다시 하락세
9월 전기동 고시가가 3개월만에 톤당 1,000만원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전기동 제련업체인 LS닛꼬에 따르면 9월 전기동 고시가는 톤당 997만 9천원으로 지난달 1047만원에서 약 4.6% 하락했다. 올해 전기동 국내 고시가격이 톤당 1,000만원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 1월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이후(1,086만원) 3월에 1,133만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4~6월까지 3개월 동안 소폭 하락하던 가격은 6월 995만원까지 하락했다가 7월에 다시 1,000만원대를 넘어서며 강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달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하자 이번 9월 고시가도 1,000만원대 아래로 책정되었는데, 당분간 이러한 약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9월 국내 LPG가격 동결
8월에 ㎏당 30~35원선에서 인하됐던 국내 LPG가격이 9월에는 동결됐다. 9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8월 LPG수입가격의 경우 프로판은 835달러, 부탄은 885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20달러, 30달러씩 인상되었으며, 환율의 경우 7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평균 달러당 1068.29원을 기록해 6월 26일부터 7월 25일까지 평균 환율 1064.94원 보다 3.35원 상승했다. 이 같은 원가요인만 놓고 보면 9월 국내 LPG가격도 30원 정도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LPG공급사들은 서민들의 물가안정을 꾀하고 석유제품 대비 LPG의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해 9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제지업계, 실적 회복 기대
국내 제지업계가 수출량의 꾸준한 증가와 가을철 성수기를 맞이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당부분 감소한 제지업계는 7월부터 지속된 펄프 구매가격의 하락과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이러한 기대는 더욱 현실화되는 듯하다. 특히, 펄프가격이 여름철 비수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과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하게 대립되었으나, 현재 펄프 구매가격이 톤당 700달러 수준으로 거래되면서 이러한 대립은 하락설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내 주요 제지사들의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생산된 재고품도 침수피해가 컸던 만큼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에 국내 제지업계의 반사이익도 하반기 제지업계의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을철 재도약을 노리는 성수기는 9월 중순 이후에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