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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1년 9월호)
  • 등록일 2011.08.22

열연강판 시장, 회복세 둔화
포스코의 메이커 가격 인상 후 침체됐던 열연강판 시장이 아직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휴가철이 끝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며, 건설, 조선 등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둔화 양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유통업체와 제조사는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실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들어 중국산 오퍼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재고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내수 시장의 재고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중소유통업체를 시작으로 재고 확보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열연강판 가격이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국산 구매거래가 조금씩 활기를 띄면서 실수요가 돌아올 것을 예고하는 듯하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 불안이 심화되어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중국내 재고량 감소로 가격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오퍼 가격 상승을 우려해 국산 제품 물량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실수요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대해서 고민하는 상황이며, 어떤 움직임을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강관유통, 재고 구매에 신중한 모습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강관 제조 및 유통업체 대부분이 여름 휴가 기간에 돌입하며 강관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제조업체들의 공장 보수 등 물량이 있어 휴가가 교대로 이뤄졌으나 올해에는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가 없어 일괄적으로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에서는 휴가기간 숨고르기 후 현 시황이 이전 시황보다는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관 유통업체들이 제품 매입을 시작할 것인지 구매 관망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고민이 지속되는 이유는 지난 상반기 가수요가 일어났던 시점에 적정이상의 재고를 매입했으나, 6월 이후 급격히 악화된 시황으로 당시 매입했던 재고를 소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가수요 당시 업체들은 적정재고 대비 150~200% 이상의 재고를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체들은 6~7월 재고매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현재에는 당시 쌓아둔 재고 대비 40%까지 재고물량을 축소한 상태다. 또 자금이 재고에 묶여 철강재 가격하락 후 제조사에서 저가에 출하하는 제품구매에도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태다. 한편 일부 유통업체들의 경우 지난 7월말부터 제품매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관사들의 출하가격이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판매 회복이 기대되는 8월말~9월 입고 물량에 대한 선주문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관유통업체들은 당분간은 현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재고매입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상태다.

보급형 창호로 소형주택 잡는다
규제완화를 통해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 원룸 등 소형주택 시장을 잡기 위해 창호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소형주택 창호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요소는 가격인 만큼 업체들은 장식적인 기능은 최대한 덜어내고 필수 기능만 남긴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창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진두지휘하는 곳은 업계 1위인 LG하우시스. LG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우드스타창’을 대표 주자로 내세웠다. 지난 2009년 말 보급형 창호로 내놨던 스마트창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 제품에 폴리염화비닐(PVC)이 대세인 창호 소재에 목재를 사용하는 과감한 실험을 시도한 것이다. LG의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것은 금호석유화학이다. 금호는 ‘휴그린 ABS창호’를 필두로 다양한 창호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정비하는 등 올 들어 관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호가 밀고 있는 보급형 창호는 ‘휴그린 B230’으로 PVC 소재를 적용했으며 견고하고 튼튼하게 생긴 외관이 이 제품의 포인트다. 한화L&C의 보급형 창호 대표주자는 ‘마스터’다. 올 초 출시된 마스터는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높인 에너지 효율 1등급 창호로 고급형 자동핸들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최대 24㎜ 유리까지 시공이 가능하다. 최근 업계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은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실속 있는 가격, 시공 편의성까지 갖춘 보급형 창호들이 건축업자부터 입주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자재 친환경 인증 열풍
건축자재업체들이 친환경 인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패러다임에 따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라면 관련 인증 획득은 필수 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KCC는 올 들어서만 국제안전규격 및 친환경 인증을 연달아 취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월 창호 프로파일을 시작으로 일반 석고보드, 마루재, 주거용 PVC바닥재, 데코시트 등 올 상반기에만 환경부로부터 5개 품목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특히 방화 석고보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품질 인증인 국제안전규격 UL인증을 취득했다. 보드업체들은 국제산림관리협회가 인정해주는 FSC인증 획득에 사활을 걸었다. 업계 1위 동화기업은 말레이시아 3개 법인에 대해 지난 2009년 FSC인증을 마쳤고, 국내에서는 선창산업이 최초로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이건산업은 산림경영인증(FM)과 생산?유통인증(CoC)을 올 초 연달아 획득했다.
건자재업계의 이같은 친환경 인증 열풍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기조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탄소성적표지인증 제품에 대해 포상은 물론 정부 조달 제품 구매시 우선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 환경표지를 획득한 제품에 대해서는 조달청 물품 구매 적격 심사 신인도 평가에서 최대 3점까지 가점을 적용한다. 건설사 등 민간 발주처에서도 관련 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친환경 인증을 위한 시험의뢰비가 비싸고 절차가 까다로워 자금력이 있는 대형업체들의 전유물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인증마크가 난립해 기껏 인증을 받아도 발주처별로 요구하는 조건이 달라 무용지물이 될 때가 많다는 지적도 만만찮아 향후 개선될 요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관시장 수요증가, 휴가철이 변수
경기가 좋아지면 자재 단가가 많이 오르게 될 것을 예상한 배관시장은 상반기부터 이에 대비해 왔으나, 유럽 문제와 중국 성장의 둔화 등 국제 경기 악화와 국내 건설 경기의 장기 침체 현상으로 예상과는 달리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2분기에 접어들어 동파이프, STS 파이프 등이 반짝 올랐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어느 때보다 길었던 장마가 지나고 수요가 증가하는 듯하였으나,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주춤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강관류 제품은 수요 부진으로 상당 폭 인하된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는데, 일본 쓰나미 여파로 철스크랩 구매가 과열되어 원자재 단가는 상승하였으나, 건설사 수요 부족으로 대리점 내 할인율 인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강사 측은 9월부터 대리점 할인율을 축소시킨다고 밝혀 약 10~15%의 인상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로화 상승 및 그리스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촉진되면서 비철금속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동파이프 가격은 ㎏당 411원 올라 다시 한 번 고가 행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로 단가를 상당 폭 낮추는 판매사들이 있으므로 이를 찾아 실 투입 물량에 맞게 견적하는 구매 전략을 갖춘다면 유리 할 것으로 보인다.

폭우로 인한 중고차 가격 하락 전망
국내 중고차 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 보통 7~8월은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고유가로 인해 차량 판매 부진이 있는데다 7월 말에 전국을 강타한 폭우 때문이다. 침수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 될 경우 구매자들의 불안한 심리로 인해 전체적인 판매가 줄어 기존 중고차의 가격까지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폭우로 인해 많은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일반적인 기준으로 타이어 높이 이상 물이 잠겼을 경우에 침수차량으로 본다. 침수차량은 당장 성능 평가에서는 이상이 없더라도 전복사고 차량수준과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되어 판매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을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자동차의 주요부분인 전자제어장치와 엔진브레이크 등에서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황을 맞고 있는 국내 중고차 시장은 장마가 끝나는 성수기 막바지에 회복세를 기대해 보고 있다.

2개월 연속 국내 전기동 상승
전기동 국내 고시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동제련 업체인 LS닛꼬에 따르면 8월 전기동 고시가는 톤당 1047만원으로 지난달 1005만 9천원에 비해 4%이상 상승했다. 이는 올해 전기동 고시가가 지난 6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톤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1월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3월에 1133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뒤, 4~6월까지 3개월 동안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 7월 다시 1000만원대를 넘어서며 강세로 전환됐다. 국제 전기동 가격 또한 톤당 1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며, 7월 중순 이후 톤당 9500~9700달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지 1만 달러를 돌파할 기세다. 이로 인해 당분간 국내 전기동 시세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LPG 가격 하락
국내 휘발유 전국 평균가가 1,950원을 넘어서면서 7월 초 이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벌써 한 달여 만에 리터당 34원 이상 오르고 있으며, 올해 최고가인 1,970원에 근접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10달러의 높은 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당분간 국내 유가 시장의 인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 차량용 LPG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현재 리터당 17원 내린 1,0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7월 수입 LPG 가격이 톤당 70달러 인하되면서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 같은 LPG 가격의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천원을 넘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운송업 종사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차례상 비용, 20% 상승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지난 8월 중순,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 기준 23만 8천원이 소용될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19만 7천원보다 2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찜통 같은 더위와 재앙이라고 표현될 만큼 오랜 장마로 생육성장력이 약해졌고, 시들고 짓무fms 상품이 많아지면서 채소류를 중심으로 과일류, 나물류 등 거의 대부분의 품목이 폭등세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해보다 10일이나 빠르게 찾아오면서 추석 전후로 물량 확보가 어려울 가능성도 커서 추석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근심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가 폭우와 폭염으로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었는데, 습한 날씨에 짓무르고 강한 바람으로 낙과하는 경우도 많아 상?하품간의 가격차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제수용으로 사용될만한 대과종의 반입량이 부족해지면서 60%가량 인상되어 가계 부담이 커졌다. 나물류를 비롯한 채소류의 경우도 폭우에 짓무르고 폭염 속에 말라가면서 상품성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으로 2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반면 추석 전후의 가격이 더욱 큰 문제로 보이는데, 추가적인 태풍의 발생가능성도 있는데다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물동량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가격 안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