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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1년 8월호)
  • 등록일 2011.07.25

철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감 높아져
철근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와 재고량 누적이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별 철근 가동률이 하락하는 양상이다. 해마다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연간 목표량 또한 증가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 침체 상황이 수급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유통 가격 또한 4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철근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지만, 3분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원자재인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등 적자가 우려되고 있어 업계는 조심스럽게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철스크랩 가격 외 하반기 전기 요금 상승, 고정비 상승 등이 제조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철근 거래 가격은 톤당 80만원 수준으로 지난달 하순과 비교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순 이후에는 톤당 85만원 수준까지 인상될 우려감이 커지고 있으며, 또한 물량 할인 등 다양하게 존재했던 할인 유통 방법 등을 대부분 폐지 한다는 방침이 거론되고 있어 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급 불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가수요와 실수요자들의 구매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어 철근 가격의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PHC파일 수요 호조세
장마철과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남해안 산업벨트를 중심으로 고강도콘크리트(PHC)파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PHC파일의 출하량도 40만톤에 육박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C&S, 아이에스동서 등 생산업체들이 지난 5월 한달 동안 아파트, 공장 등 건설현장에 공급한 PHC파일은 39만6000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증가한 것이다. PHC파일 수요가 이처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인천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충남 당진 철강단지, 충남 대산?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 전북 군산산업단지 등이 잇따라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상 밖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단지 기초공사가 조기에 시작되면서 상당량의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 나아가 호남고속철도와 지자체의 하수처리장 등 SOC용 제품의 출하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당진, 여수, 대산, 광양, 부산 등 연안지역의 아파트 및 공장건설 현장은 대부분 연약지반으로 돼있어 내륙지역의 기초 현장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의 파일이 투입되고 있다. 파일업계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출하는 지난해 실적을 웃도는 420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파일업계는 올해 수요를 작년보다 15% 정도 감소한 350만~360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PHC파일 생산업체들은 시멘트를 비롯한 골재, PC강선 등 원부자재와 운송비 등이 대폭 상승한 점을 들어 PHC파일의 납품가격을 현행 10만1000원 수준에서 11만원선으로 9% 정도 올려줄 것을 건설사들에게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라스울, 공급부족으로 가격인상
그라스울, 미네랄울 등 무기 단열재의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무기 단열재는 폐유리, 현무암 등을 고온에서 녹여 섬유화시킨 제품으로 석유화학 성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라스울, 미네랄울 등의 가격이 하반기 들어 7~15% 정도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는 까닭은 일본 동북아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의 그라스울 수요가 급증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그라스울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KCC, 벽산, 한국하니스 등 세 곳뿐이다. 이들의 매월 생산량은 한정돼 있는 가운데, 수출을 늘리다보니 전체적인 공급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그라스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가다. 자국 내 그라스울 수요는 대폭 늘어난 반면, 공급은 부족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일본 수출가격은 운송료, 관세 등을 모두 포함해도 내수가격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부 생산업체들은 국내에서의 부족한 그라스울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건축주나 시공사에 미네랄울 시공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스울은 폐유리가 원재료이지만, 미네랄울은 현무암이 원재료라는 점에서 다르다. 하지만 단열?보온성능은 대동소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무기 단열재의 점유율은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수요가 증가해 생산규모가 확대된다면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동치는 합판시장
올 들어 일본에서의 목재류 수요 폭증과 더불어 국내 합판과 섬유판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비 올해 4월까지 수출 증가율이 MDF가 175만 달러에서 336만 달러로 92%, 합판은 95만 달러에서 178만 달러로 87% 가량 크게 늘어났다. 제재목도 213만 달러에서 278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수출 증가의 주 이유는 일본대지진으로 복구자재 수요가 늘면서 도시 재건에 앞서 일본의 목재 수입업자들이 가격이 상승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서 합판 등을 대량 구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합판의 수요증가는 결국 국내 사장에서의 가격인상을 초래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일반합판의 대체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테리어 시공할 때 기존 합판으로 벽을 마감처리 하는 대신 일반합판보다 고급스러운 낙엽송 또는 자작 합판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일반합판과의 단가 격차가 줄어든 탓도 있는데다가, 일반합판의 마감재로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 마감재로 사용할 수 있어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별도로 건축물 시공 시 콘크리트 패널의 경우 플라스틱 판재를 사용하는 사례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일본의 가수요 거품이 풀리면서 합판가격은 서서히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합판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경우 국내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관업계, 장마철 비수기 속 재고량 증가
강관 업계가 재고가 넘치면서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 재고 보유량이 2개월분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유통업체에서부터 물건을 받아줄 여유가 되지 않아 제조사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 시장은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더욱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심화되자 일부 업체는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재고 처리를 위한 저가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1분기 시장을 보면 수요 회복의 모습도 보이며 포스코, 현대, 동부가 경쟁적으로 할인율 축소에 나서는 등 고가 경쟁에 들어서는 듯 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이후로 중국산 가격은 다시 저시세로 돌아섰고, 현대, 동부도 침체된 수요를 감안해 공격적인 할인율 정책을 부활시키며 상황이 역전됐다. 시장 상황을 종합해보면 가격 인상을 뒤로 하고 다시 인상 전 가격으로 돌아가는 추세로 강관업계는 비수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한 풀 꺾인 건설기계 시장
건설기계 시장은 5월 내수판매 2,379대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2,000대를 상회했으나, 이는 전월 대비 4.7%,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이 가장 큰 굴삭기의 감소세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굴삭기 판매는 전월에 이어 800대선으로 하락해 전월 대비 7.9%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2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1/4분기까지 이어진 호조세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출역시 대다수의 품목이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5월 건설기계 수출은 총 6,012대로 전월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3~4월 계절 성수기 이후에 나타나는 글로벌 수요의 순환주기성 감소세로 보여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2015년까지 지류 및 지천 정비 사업을 실시 할 계획이며,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꾸준한 건설기계 수요가 밑바탕 되어 건설기계 시장의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4개월 만에 국내 전기동 반등
전기동 국내 판매 기준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7월 고시가격이 1% 소폭 인상되었다. 국내 동 제련업체인 LS닛꼬에 따르면 이달 전기동 판매 기준가격을 톤당 1,005만원으로 고시했다. 전기동 국내 고시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900만원대를 이어오다 올해 1월 처음으로 1천만원 대를 돌파했다. 이후 3월까지 상승세를 기록하다 국제 시세의 영향을 받아 4월을 기점으로 하락했으며, 6월에는 지난해 12월 수준인 900만원대로 회귀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기동 현물가격은 톤당 9,500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6월말 톤당 8,90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전기동 시세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가 공급가격 할인 종료
한시적으로 공급가격을 인하했던 국내 정유사들이 7월 7일부터 인하를 종료함에 따라 국내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종료 전 휘발유 전국평균가는 리터당 1,921원을 나타냈으나 다시 1,928원으로 상승했다. 아직까지는 그 폭이 크지는 않으나 주유소에서 그동안 받아둔 유류가 소진되고 공급사들이 본격적으로 공급가를 인상시키게 된다면 휘발유 전국평균가는 다시 2,000원대까지도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제유가 역시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9달러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유류시장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공급가격이 다시 상승한 상황에서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따라 국내유가가 가늠되는 만큼 그 추이를 지켜야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 속 채소류 가격마저 급등
국내의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줄면서 공급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돼지고기가 삼겹살 가격을 중심으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때 이른 장마로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채소류 가격마저 급등하고 있다.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비와 강렬한 태양이 비추는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이에 채소류의 상품성이 저하되고, 산지 작업량 감소하면서 가격 폭등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폭풍우 같은 많은 비에 젖어있던 엽채소류가 바로 강렬한 태양에 노출되면서 말라버리거나 짓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품성이 저하되고, 저장성마저 악화되면서 2배 가까운 폭등을 한 것이다. 가격을 살펴보면, 상추가 400g에 4,000원, 시금치가 1단에 3,0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100%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고, 양배추가 1통에 2,000원, 애호박에 1개에 1,500원, 부추가 1단에 1,800원을 기록하면서 20~50%까지 상승세를 내비췄다. 반면, 장마 속에 서늘한 날씨로 소비량이 감소하고 상품성이 크게 저하된 과일류는 제철과일인 수박과 참외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