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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1년 7월호)
  • 등록일 2011.06.22

HR 가격 인상, 실수요자마저 실종
연초부터 예상된 열연강판 가격 상승이 현실에 직면하면서, 이는 결국 몇 개월에 걸친 가수요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 급감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들이 예상한바와 같이 건설경기침체 속에서의 무리한 제품 가격 인상이 판매부진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난달과 이달에 걸친 실거래 가격은 포스코 인상분의 반도 못 미치는 시세에 거래되면서, 국내 열연 3사의 판매실적 부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공장도 가격 인상은 활발한 시장 유통의 견인역할을 했던 가수요의 반응을 얼어붙게 했으며, 이는 결국 실수요 급감이란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냉랭하기만 한 유통시장은 할인정책을 내세우며 점층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며, 연초부터 발생한 가수요로 인해 시중에 재고 물량이 아직 많아 재고 소진까지 수개월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은 HR 내수시장의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의 해결책으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대만까지 내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아시아 HR시장 전반에 저가 제품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강관수요 크게 감소
유통 및 실수요업체들의 소비심리가 둔화, 6월 강관판매가 지난 2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둔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2분기 판매가 줄어 재고 물량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앞두고 제품 구매에 적극적이었으나 가격 인상 이후 국제 철강재 가격 하락과 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수요처들이 구매를 관망하는 자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관 제조업체들은 출하량 감소 및 수요업체의 구매 의향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6월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때문에 업체들의 제품 출하 및 공장가동률은 4월 대비 20% 이상 줄어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판매가 살아나지 못하다 보니 가격이 인상되고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가격 반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강관 시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출하가격 인하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월 이후 시장에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 대부분의 업체들은 6월 판매가 부진할 경우 2~3%대의 가격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나머지 업체들도 7~8월 이전까지는 현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가격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그라스울 패널, 판매량 급증
그라스울 단열재를 심재로 사용한 샌드위치 패널의 판매량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스울 샌드위치 패널의 판매량은 올 1분기 224만6000㎡로 작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41만7025㎡으로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율은 다른 샌드위치 패널과 비교시 더욱 두드러진다. 4월 우레탄 패널이 62만588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늘어났지만 그라스울 패널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내 샌드위치 패널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EPS(스티로폼)패널은 판매량 추정이 쉽지 않지만 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의 경우 건설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5월부터 포스코가 외피재인 컬러강판의 톤당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 수요처의 가수요를 유발해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무기 단열재인 그라스울 패널 판매량이 올 들어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되는 고층건물에서 외벽단열재로 그라스울 패널을 시공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30층 이상의 건축물의 외벽마감재는 불연?준불연재료를 사용하도록 한 건축법 시행령과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 지난 5월 입법예고한 것도 향후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는 요인이다. 기존의 기준 건축물 높이는 50층 이상 건축물이었다.

국내 합판업계 '터닝포인트' 되나
올해 건설시장에서 국내산 합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관련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대한 반덤핑관세가 올 2월부터 부과된 데다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국내로 들어올 동남아시아 및 중국산 수입 합판의 상당물량이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국내산 합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로 수입되는 합판가운데 말레이시아산 합판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해 가장 많은데,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면서 국내산 합판은 가격경쟁력을 획득하게 됐다.
합판보드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과 2010년 국내 건설시장에서 각각 27.7%, 26.7%를 차지했던 국내산 합판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31.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물량으로 따지면 각각 493㎥, 436㎥였던 것이 530㎥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중 수입산 합판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72.3%, 73.3%에서 68.1%로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산 합판 가격은 이미 지난 3개월 동안 30%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합판시장의 70% 비중을 차지하던 수입합판은 올해 50%까지 축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합판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도로 악화됐지만, 이같은 대내외적 요인으로 올해가 실적 반등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계소화설비에 적합한 스테인리스강관
일반배관용 스테인리스강관(KS D 3595) 및 이음쇠가 수계소화설비에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 및 설계?시공업체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 및 이음쇠가 기존 배관용 탄소강관(KS D 3507)과 비교해 봤을 때 동등 이상의 강도와 내열성, 내식성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어 채택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무용접 시공이 가능하여 화재 예방에도 탁월하고 얇은 소재를 사용해 건물의 피로하중을 낮춰줌으로써 건물의 수명 연장이 가능한 것은 물론, 한번 시공으로 건물이 철거될 때까지 사용이 가능해 경제성면에서도 탁월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미 일본은 물론 유럽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고, 사용 규정도 정비되는 등 전 세계적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국내 시장 수요 확대 속도는 아직 미약한 편이다. 따라서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설계업체나 시공업체 등 수요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경차는 인기, 대형차는 주춤
중고차 시장은 현재 경차 및 소형차는 강보합세, 중형차 및 대형차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7, 8월은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휴가철임과 동시에 중고차 시장에 성수기로써 판매량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차량으로는 대형차보다는 경차를 선호하며, 연식이 짧아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차량보다는 저가의 매물과 연비가 뛰어난 차량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직도 높은 휘발유 값으로 인해 차량의 유지비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 경차의 경제적 혜택도 한 몫 거들고 있다. 경차는 수동기준으로 평균 1리터당 20㎞ 가까이 주행이 가능하며, 외곽순환도로나 고속도로를 통행할 시, 통행료의 50%가 감면이 된다. 또한 경차 구입 시 취득세 및 등록세 면제, 공영주차료 감면, 저렴한 자동차 세금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당분간은 경차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휘발유 값의 상승이 한풀 꺾이면, 배기량이 높은 대형 승용차와 그 외 비인기 구형 모델의 차량 가격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 할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전기동 3개월 연속 가격 하락
전기동 국내 판매 기준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동 제련업체인 LS닛꼬에 따르면, 이달 전기동 판매 기준가격을 지난달보다 6% 인하된 톤당 995만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5월 3.6% 내린 것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기준으로 전기동 값은 톤당 9천 달러 초반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예년 수준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대지만 올해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했던 기세를 감안하면 짧은 기간 하락폭이 작지 않은 셈이다. 앞으로 국제 전기동 가격이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여서 국내 전선?케이블의 가격 또한 인하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 LPG 가격 5개월 만에 인상
국내 LPG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인상되었다. 그동안 LPG 수입가격이 계속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가격이 5개월째 동결되어 왔지만,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국내 LPG 공급사들이 이번 달 국내 LPG 가격을 리터당 50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현재 6월 LPG 수입가격이 다소 안정되고는 있지만 LPG 공급사들은 여전히 원가인상분이 남아있다는 입장이여서 다음 달에도 추가적인 LPG 가격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겹살 가격 폭등
국내 축산시장이 구제역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고, 조금이나마 안정세를 찾은지 3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하고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면서 올해 초 육류가격은 고시세를 지속하였다. 그러나 구제역이 사실상 종식된 지금, 그 문제는 축산농가를 비롯한 국내 육류 소비시장을 뒤흔들었고 그 파장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돼지의 경우인데, 살처분량이 300만마리를 넘어서면서 국내 사육두수가 2/3가량으로 줄어들어 걷잡을 수 없는 공급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 이는 서민들의 대표음식인 삼겹살을 금겹살로 바꿨고, 휴가철까지 겹쳐 소비량이 증가하는 현재 그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격폭등은 결국 수입돼지의 거래를 증가시켰고, 대체재로서 그나마 저렴한 돼지갈비살, 앞다리살 등의 소비 증가를 이끌고 있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하락세를 걷고 있는데, 이는 살처분량이 돼지에 비해 소규모였고, 구제역이 발병하면서 수입산 쇠고기 소비가 증가하면서 내림세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