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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1년 6월호)
  • 등록일 2011.05.24

열연강판 가격인상, 냉랭하기만 한 시장 반응
열연강판의 공장도가격이 톤당 16만원가량 인상됐지만 유통 시장은 냉랭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톤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섬에 따라 수요 업체들로부터 적정 거래 가격에 대한 가격 저항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의 이유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을 자져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포스코에서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었던 터라 2차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확보한 경우가 많아 수요부진에 가속도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계에서는 채산성 부담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톤당 100만원 밑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다행히 판매되는 물량은 소량에 그치고 있어 큰 폭의 하락을 가져올 우려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공장도가격은 유지되더라도 실제 유통 가격이 점층적으로 하락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판매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산 오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국산 가격에 크게 못 미치는 톤당 90만원 미만 수준으로 수입 업체들의 앞으로의 행보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HC파일의 계속되는 진화
건설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대구경(700~1200㎜) 제품이 실용화된데 이어 강도가 무려 130㎫에 달하는 초고강도 말뚝이 선을 보인 것. 이에 따라 국내 파일시장은 물론 토목, 건축설계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표이앤씨는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130㎫의 세계 최고강도를 실현한 초고강도 PHC말뚝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강도 PHC 말뚝은 대구경 PHC 말뚝에 초고강도 기술을 접목한 것. 현재 국내업체들이 생산중인 80㎫ 안팎의 말뚝이나 일본에서 사용중인 105㎫에 비해 월등히 강도가 높다. 특히 생산 후 24시간 안에 120㎫급의 강도가 발현되기 때문에 건설공사의 공기를 크게 단축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 PHC말뚝의 현장적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천도시형자기부상열차를 비롯해 송도A2블록, 신내3-2단지 등의 현장에서 시공을 완료했거나 시공중에 있다. 또 군장산업인철도공사 고양원흥지구 등 다수의 현장에서 실시설계를 완료했거나 실시설계를 진행중에 있다. 특히 초고강도 대구경 PHC말뚝을 기본으로 설계가 진행중인 현장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이런 수요패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구경 PHC말뚝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건설사 및 설계사들이 제품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구조가 라멘구조로 바뀌고 강화된 내진설계가 반영된 초고층 주상복합 등 대형구조물이 잇따라 시공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루미늄 창호, 제2의 전성기 맞나
최근 들어 창호업체들이 공장 증설, 해외 기업과의 제휴, 신제품 출시 등 알루미늄 창호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창호시장에서 폴리염화비닐(PVC)에 선두자리를 내줬던 알루미늄이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고 입지를 재정립하겠다는 것인데 이같은 전략이 먹혀들어갈지 주목된다.
LG하우시스는 충청북도 오창에서 알루미늄 창호공장 준공식을 갖고 국내 창호업계 1위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내년도 매출을 2000억원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오창공장은 고단열 알루미늄 창호, 고기능성 완성창, 커튼월 등 연간 3800톤의 알루미늄 창호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알루미늄 창호시장 전통의 강호인 이건창호 역시 올 초 시스템 창호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독일 슈코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선보인 제품들은 특수 스틸 소재 구성을 통한 단열라인 보강으로 기존 알루미늄 창호 제품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단열성능과 차음성능 및 밀폐성능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KCC도 지난해 알루미늄(커튼월) 창호 사업팀을 꾸리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당장은 특정 제품을 출시하기 보다는 커튼월 제품 위주로 현장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고 향후 주거용 유통시장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열리면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제품도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창호업체들이 PVC에 집중됐던 관심을 알루미늄으로 분산시킨 것은 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에 대한 관심과 적용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PVC가 주거용 창호의 대세로 인식돼왔으나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에서는 풍압, 기압 등의 요인 때문에 PVC대비 강도가 센 알루미늄이 창호로서 더 적합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추세”라며 “단독주택 등 공동주택도 주요 공략 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합판시장, 가수요로 매기실종?
합판시장이 5~6월 연중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3~4월 급하게 형성된 가수요 피로가 누적되면서 매기가 실종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 합판시장은 지난 2월말 국내 생산업계 주도로 약간의 가격인상 시도가 있었으며, 3월 들어 국제 합판시장이 일본 쓰나미 피해복구 수요에 휩쓸리면서 잠들어 있던 수요가 폭발하는 형상을 보여 왔다. 이때부터는 수입업체들의 주도로 가파른 합판가격 인상이 한달 여 동안 계속됐다. 거의 하루 단위로 가격인상이 체감된 합판가격은 이 기간 동안 품목에 따라 많게는 50% 이상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문제는 이때의 수요가 실질적인 소비가 아니라 추가 인상을 우려한 가수요였다는 것. 이렇게 매입한 합판은 “없어서 못 판다”는 상인들의 말과는 달리 현재 도매상이나 소매상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5~6월 잔치의 서막을 알려야 할 4월 중순 이후 오히려 매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더욱이 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합판 등 원자재의 갑작스러운 인상은 곧바로 인테리어공사 등 관련 소비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면서 3월 중순을 전후로 해서 인테리어공사가 1/3 이상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쓰나미로 인해 일본 현지 합판생산 시설의 20~30%가 피해를 입었으나, 쓰나미 이전 일본은 건축시장 침체로 합판공장들의 평균 가동률이 50%선에 그쳤기 때문에 20~30% 정도의 생산설비 유실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합판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의 극단적인 예상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일시적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도매상 및 소매상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보다 저렴한 합판이 시장에 풀릴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벌써부터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합판 수입량 급증으로 현실화 되면서 합판시장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갑작스러운 합판가격 상승은 건설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국산합판 대리점들 가운데 합판가격이 오르기 전 계약을 단행한 업체들의 경우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합판이 건축자재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스테인리스강관 인하
포스코가 니켈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로 인하여 원가 하락 요인이 발생하여 주요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5월부터 10만원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관용 스테인리스강관 가격도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BASE가격이 100원 내린, 지난달대비 약 2.5%가량 인하되었다. 동파이프 가격도 지난달에 이어 인하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격 상승이 한 풀 꺾였다. 파이프 가격도 ㎏당 401원 하락하면서 약 3.3%가량 인하되었는데, 동이음쇠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배관용 탄소강관의 경우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을 인상하였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실수요량이 부족해 재고량에 따른 업체 간 가격 경쟁으로 가격 인상분을 적용시키지 못한 채 보합세를 유지하며 아직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호조세를 이어가는 건설기계산업
누계 완제품의 총 생산 및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각 50%를 웃돌면서 건설기계산업의 호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내수 및 수출이 동반호조를 보인데 기인하며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내수판매는 계절성수기 및 소형 건설기계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굴삭기 및 지게차 판매 도두 1,000대를 상회하며 금년 들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건설기계의 수요가 높았던 4대강 준설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가는 시점과 맞물려 소형건설기계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굴삭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당월 실적 대비 엄청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굴삭기 시장은 지난해에 전반적으로 확대된 시장 정황을 반영하며 판매 수량은 예년에 비해 객관적으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게차 역시 높은 판매수치를 보이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호조세를 예고했다. 이는 국내 및 수출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공장가동률 상승이 지게차 수요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기동 가격 두 달 연속 하락
전기동 국내 판매 기준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동 제련업체인 LS닛꼬에 따르면 이달 전기동 판매 기준가격을 지난달보다 3.6% 낮은 톤당 1,059만1,000원으로 고시했다.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기동 가격 또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 톤당 1만 달러를 넘기도 했던 전기동 가격은 미국 고용지표 둔화와 신흥시장의 긴축 우려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여타 비철금속 가격과 함께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전기동 시세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전선 및 케이블 가격의 인상에 대한 부담을 앉고 있던 건설업자들에게는 다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내 휘발유 가격 다시 하락세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락한 모습을 보였고, 싱가폴 현물시장 가격 또한 12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큰 폭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반대로 인상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동안의 인상분이 점차 소진되면서 가격이 차츰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5월 국제유가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6월 국내유가시장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육류가격 안정세로 돌입?
그동안 치솟았던 닭고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인 닭고기가 이동제한이 해제되고, 기온이 오르면서 닭의 생육이 빨라져 수급이 안정된 점이 가격의 내림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급등했던 가격 탓에 소비가 둔화되었던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육계 1㎏ 가격은 3,500원으로 지난달보다 10% 가량 인하되었다. 그러나 여름철 치킨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고, 예년만큼 닭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내림세가 더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돼지고기는 휴일이 지속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산지 출하물량이 줄어들었다. 황사, 휴가철 등 소비 증가로 더 이상의 가격오름세는 관측되지 않지만 국내산 물량은 더욱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가격은 삼겹살이 600g에 12,000원에 형성되고 있으며, 쇠고기의 가격은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